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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길 Aug 30. 2024

스크린 속에 떠 있는 당신

물속에 떠 있는 괴물 같은 저 고기의 정체는 뭘까?

망치상어망치고래물결 속으로 스며드는 음파

빛의 파장 흩어지며 포기하지 않는 그물과 그물 사이의 생

버리지 마라 후회하지 마라 당신의 그 쓸데없는 자존감

     

내 그럴 줄 알았어 이 단톡방에 들락거리는 이들은 지나치게

이기심이 많거나 옹졸한 인간들뿐이란 걸

진작에 알고 있었어 그나마 때늦은 오후에

가장 많이 부족해 보이는 니가 제일 먼저 

열어놓은 문에 슬그머니 발 들여놓는

좀생이들이 전부라는 사실

     

아마 그럴 거야 내가 너의 이름이나 속을 잘 모르듯이 물속에

떠 있는 고기가 나를 알아볼 수 없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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