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 떠 있는 괴물 같은 저 고기의 정체는 뭘까?
망치상어? 망치고래? 물결 속으로 스며드는 음파
빛의 파장 흩어지며 포기하지 않는 그물과 그물 사이의 생
버리지 마라 후회하지 마라 당신의 그 쓸데없는 자존감
내 그럴 줄 알았어 이 단톡방에 들락거리는 이들은 지나치게
이기심이 많거나 옹졸한 인간들뿐이란 걸
진작에 알고 있었어 그나마 때늦은 오후에
가장 많이 부족해 보이는 니가 제일 먼저
열어놓은 문에 슬그머니 발 들여놓는
좀생이들이 전부라는 사실
아마 그럴 거야 내가 너의 이름이나 속을 잘 모르듯이 물속에
떠 있는 고기가 나를 알아볼 수 없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