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시집 가는 날

by 조희길

마침내 그날이 오긴 오네

한 시간여를 잤는데 마치 긴 밤을 잔거처럼

도무지 잠이 오질 않네

생시와 꿈이 구분되지 않고

글자가 이중으로 겹치듯이


마치 결전의 순간처럼

평온하리라 생각했던

혼인의 시간이 이토록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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