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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길

나는 나를 감금해두고

잠들지 못하고 숨죽여 소리친다

바람소리 빗소리 우우 쓰러질듯

떠밀려 벼랑끝으로 가는 길


그래도 피어나지 않는다

결코 깨어나지 않는다

끝내 잠들 수 없는 숙명의 혼이여

그만 까무러쳐 잊어도 좋을 욕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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