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오픈했다. 드디어 내가 사업가가 됐다. 사실 사업은 오래전부터 열망해 온 일 중에 하나였다. 그런데 얼마나 두려웠던 건지, 직장인과 프리랜서 시즌1, 프리랜서 시즌2까지 돌고 돌아 드디어 시작했다.
판매할 제품은 이미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걸 어떻게 브랜딩 할지가 관건이었다. 브랜드 이름은 뭘로 할지, 패키지는 어떻게 만들지, 포장 디자인은 어떤 걸로 할지, 재질은 어떤 게 좋을지 등등. 점심 메뉴 고르기도 힘들다고들 하는데, 사업은 시작 단계에서부터 결정할 일 투성이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아니, 하나부터 백까지 오로지 혼자 고민하고 선택해야 했다. 그렇게 꽤나 긴 시간에 걸쳐서 고민하고 또 고민을 거듭한 끝에...! 식품 브랜드를 론칭했다.
02. 창업 지원사업에서 배운 내용에 '3F'라는 게 있었다. 사업할 때 이 부류의 사람들과 시작하면 안 된다는 내용이었는데, 그 3가지는 Friend(친구), Family(가족), 그리고 Fool(바보)였다.
나는 1인 사업을 하고 있다. 사업을 하다 보니 지금은 자연스럽게 사업하는 인맥이 생겼지만, 극초기에는 주변에 사업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가족들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3F가 바로 나였던 것. 하지만 누군가의 결괏값이 언제나 나의 과정값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A라는 사람은 'ㄱ'이라는 공식으로 성공할 수도 있지만, B라는 사람은 똑같은 'ㄱ'이라는 공식으로 처참히 실패할 수도 있으니까.
인풋은 중요하지만 누군가가 주장하는 내용에 휩쓸리거나 귀가 팔랑거리지 않도록 중심을 잘 잡아야겠다. 혹시 모르지 않나. 사업계의 거물급 신생아를 탄생시킨 나. Family(가족)들의 도움을 받으며 사업하다가 언젠가 엄청난 가족 기업을 일궈낼지도 모르는 일이지 않나?!
아기, 초보, 꼬맹이, 새싹 사업가들! 모두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