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책의 매력을 전혀 못 느꼈다.
책을 좋아해서 서점에 자주 가게 되고
마음에 드는 책은 구매해서 간직하게 된 것은...
아이를 낳고 아무도 없는 서울 땅에서
혼자 육아를 하게 되면서였던 것 같다.
(남편은 너무 바빠서............)
육아를 하면서 갈 수 있는 곳의 많은 제약이 생기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어려웠다.
(아이를 데리고 만나면 움직임이 많아 한시라도 눈을 뗄 수도 없었기에 상대방 이야기에 온전히 집중할 수없어 미안해서 잘 안 만나게 되었다.)
거의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고
거의 똑같은 장소 ( 집, 마트, 공원..)의 반복이었다.
유모차를 끌고 밖에 산책을 하다가 아이가 잠들면
광화문에 있는 큰 서점에 가서 책 구경을 하고
맘에 드는 제목의 책이 있으면 잠깐잠깐 서서
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책의 매력에 빠져들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
내가 갈 수 없는 곳을 책으로나마 구경할 수 있었고,
내가 배우고 싶었던 것을 학원에는 다닐 수 없지만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다른 많은 사람의 삶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재미있었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육아에 갇혀 지내던 나에게
책은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게 해 주었던 것 같다.
독박 육아가 나에게 준 선물이라 함은....
“책의 참 매력을 알게 해 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