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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백꾸 Apr 26. 2022

20대 돈모으기 (매우 진행중)

feat. 나의 해방일지

주식 배당금이 들어오는 4월도 다 지나간다. 사실 통장에 꽂히는 돈은 얼마 안되지만, 월 소득 기준으로 생각하면 나름 쏠쏠하다. 작아서 소중한 배당금 덕분에 인생 두번째 저축 목표 금액을 조금 빨리 달성했다. 평소 엑셀로 자산 총액을 정리해두고 들여다보곤 하는데 이놈에 맨 앞자리는 언제 바뀌나.. 찔끔찔끔.. 속도가 정말 더디다고만 생각했다. 근데 또 하다보니 어느새 앞자리가 바뀌긴 바뀐다 ^^


첫 적금 계좌를 텄던 스무살, 아직도 선명하다.

스무살 되자마자 엄마손 잡고 집 앞에 있는 하나은행 창구에서 첫 적금 계좌를 텄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월 10만원씩 5년 만기 2.4% 짜리 적금 상품이었다. 부모님께 용돈을 받았던터라 나름 양심을 챙기기 위해 학교를 다니는 4년 내내 주말 알바를 쉬지 않고 했다. 방학 때는 2-3주 여행 다니고 놀고, 일상 복귀하면 바로 알바를 시작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들어 생활했다. 나는 굉장히 계획적인 알바몬 중 하나였다. (J)


애슐리 주방, 호텔 연회장, 인쇄소 등 여행 자금 마련을 위한 단기알바부터 장어집, 지지고, 편의점, 치킨집 등 장기알바까지 웬만한 서비스직 아르바이트는 다 해봤다는 자부심이 들정도다. 가끔 술병나서 꾸역꾸역 손님들을 응대했던 기억도 많은데, 지금은 다 추억으로 남아있어서 좋다. 그때 그 시절 같은 느낌 ^^ 그렇게 한달에 10만원씩. 가끔 부모님, 친척들한테 받는 후한 용돈들이 있으면 '이건 내 용돈이 아니다’ 라는 마음으로 무조건 적금 계좌로 쑤셔넣었다. 그렇게 5년을 부으니까 원금 600만원하고도 200만원을 더한 금액을 모을 수 있었다. 학부 졸업 전에 잠깐 했던 인턴 월급까지 합치니 천만원 금방이었다. 지난 알바몬 생활을 크게 보상받는 느낌과 동시에 '돈은 이렇게 모으는거구나' 라는 값진 경험을 만들어낸 나의 20대 초중반 5년 // 매우 소중하고 아직도 대견대견하다.



그리고 올해 4월, 두번째 저축 목표 달성했다.

생각해보니 이런건 블로그에 적합한 포스팅인데, 아는 사람들에게 오픈하고 싶지는 않은 내용이라 이렇게 브런치 공간을 빌려 기록을 남기고 있다. 브런치  쓰지도 않으면서  이런건 신경쓰인다. 앞서 적은대로 올해 4, 두번째 목표로 세웠던 저축 금액을 넘었다. 요즘 내적 안정감 오진다. 회사일 짜증날  ‘맞아   많이 모았지하면서 되도 않는 위안을 삼을 때도 많다. 이때다 싶어 공모전이나 부업을  알아봐서 저축 가속도를 내고 싶기도 하면서도  인생을 너무 안챙기는  같다는 생각 사이에서 고민중이다. 차라리 돈을  써보는 쪽으로 가져가서  취미생활을  가져보고 싶기도 해서 말이다.



예를 들면, 요즘은 작곡 레슨에 관심이 많다. 어릴 때 그나마 피아노 치는 걸 좋아했는데 반주 같은거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 새벽감성 가사 쓰기? ㅎㅎ



+) 요즘은 '나의 해방일지'보면서 덩달아 인생에 진지해지는 중이다. (안그래도 진지충인데 큰일이다;;) 근데 드라마 작가들은 가끔보면 대단하다 싶다. 작가라는 이름으로 보통의 사람들의 삶을 절묘하게 관통하는 대사들을 아무렇지 않게 써낸다. 대사 한 문장이 사람들 마음을 움직이고 또 울린다. 이번 해방일지 드라마를 보면서 몇번을 뭉클했는지 모른다.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보지 않고 그저 관찰하고 탐구하는 행위만으로 그 사람 삶에 뭔가 포인트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대단하다. respect :))



그래서 요즘은 나의 ‘해방’에 관심을 두고 있다. 갑갑한 마음에 퓨웅 하고 숨통 좀 트여줄 무언가를 찾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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