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바람에 선선함이 실려온다
나는 바람 감별사인가.
때가 되면 바뀌는 바람의 온도에 꽤나 까탈스럽게 군다.
한여름 밤 뜨뜻미지근한 바람의 느낌이 강렬해서 더욱 그리웠던 선선함.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달라졌다.
한낮은 아직이지만.
그래도 그것이 어딘가.
해가 뜨고 몇 시간 후면 바람을 느낄 겨를이 없다.
태양만이 주인인 시간이다.
나가야 한다. 꼬마 둘을 데리고 간다.
나의 출근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