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달리는 이유> 건강관리

아침운동 실내자전거 20분

by 눈항아리

오랜만에 달린다. 마이후쉬도 오랜만에 들어온다. 다운로드하는 데 한참이 걸린다. 상관없이 달린다.


다리가 힘들어서, 몸이 힘들어서 그동안 못 달린다 핑계를 댔다. 그런데 다리가 힘들어서, 몸이 힘들어서 다시 실내 자전거를 타게 되었다.


발목, 손, 얼굴이 부었다. 증상이 계속되고 몸이 힘들어졌다. 골골하는 소리에 남편이 처방을 내렸다. 제발 20분이라도 운동을 하라는 것이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그러나 멈췄던 몸을 다시 움직이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급기야 왼쪽 발목이 아파서 한발 내디딜 때마다 통증이 느껴졌다. 남편은 병원에 가보라고 하고 나는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겠다 마음먹었다. 다시 달리면 부기가 빠질까? 발목도 괜찮을까?


자전거에 오르니 움츠러들었던 몸이 움직인다. 페달이라는 것은 다리만 척 걸치면 저절로 돌아가도록 도와주니 이렇게 고마울 수 없다. 다리는 무리 없이 움직이고 있다. 이제 시스템을 켜 볼까? 이런, 실내 자전거를 너무 오래 안 탔더니 마이후쉬 다운로드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심박계는 충전이 안 되어 있다. 그래도 다리는 달린다. 괜찮다. 준비는 천천히 하면 된다. 급기야 실내 자전거는 삐걱거리는 소리가 난다. 무소음으로 새벽을 가르던 내 애마가! 10분은 된 것 같은데 천천히 다운로드가 완성되었다.


기계도, 시스템도 사용하지 않으면 삐걱거린다. 다시 잘 돌아가게 하려면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오늘은 준비운동처럼 천천히 달렸다. 아프던 다리에 기름칠한 것처럼 움직일수록 활기가 돋아난다. 이마에 맺힌 송골송골 땀방울이 내가 달리고 있다고 말해준다. 머리끝에서부터 피어난 열기가 얼굴을 통해 어깨로 내려간다. 열기가 팔을 움직이란다. 오랜만에 타지만 팔 운동할 시간에 저절로 팔 운동을 하게 된다. 팔을 쭉 펴고 생각했다. 오십견은 아니지만 열심히 움직여줘야 삐걱거리지 않는다. 위로, 수평으로, 뒤로 쭉쭉 폈다. 팔을 앞뒤로 박자에 맞춰 흔들었다. 혈액이 손끝에서 달아나려는 느낌은 정말 최고다.


발목은 한발 내디딜 때마다 아프다, 손이 땡땡하다, 눈이 얼굴에 파묻힌 느낌이다. 팔과 다리가 하루 종일 저리다. 나이가 들면 혈액순환이 문제라더니 딱 내 문제다. 관리하자.


자전거를 매일 탈 때 손님들이 그랬다. 살이 쪽 빠졌다고, 얼굴이 작아졌다고. 매일 타고 그 소리를 꼭 다시 듣겠다.


남편은 아침의 농사일에 열심이다. 고추 꽃을 따주고, 감자밭 풀을 뽑고, 파밭 풀을 뽑는다. 비닐하우스로 마당으로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한다. 나는 열심히 달린다. 남편 혼자 일을 시켜 미안할 일이 아니다. 스스로 건강관리를 하고 골골거리지 않는 게 도와주는 거다.


발목이 힘들었는데 자전거 타는 데는 큰 무리가 없어 다행이다. 업데이트 시간이 한참 걸려 오늘은 마이후쉬로 10분만 달렸다.


총 운동시간 20분

얼굴이 작아졌다고 느낌.

다리는 저릿저릿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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