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두잇 do it Sep 10. 2023

갑자기 공간대여?

공간창업일지 1편


모든 직업의 임금이 같다고 한다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어요?





띵-하게 하는 질문이었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어쩌면 나의 마음을 간파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미리 밝히지만, 내 꿈은 파이어족이 아니다. 오래오래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고 싶다. 대신 오래오래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 그러니 어떤 일을 하고 싶은 지가 어쩌면 나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 중에 하나일 수 있다.

위의 질문을 다시 정리하면 "니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뭐야?"와 같았다.

순간 머릿 속에 많은 생각들이 파바박- 스쳐간 생각은 세 가지 정도였다.




# 첫 번째, 여행하며 글쓰는 삶

여행하는 걸 좋아하고, 글은 잘 쓰진 못하지만 잘하고 싶은 분야 중 하나다. 여행과 글은 앞으로 내 삶에서도 떨어질 수 없는 요소인 건 맞다.

하지만...평생 꿈꾸는 삶은 아니다. 일상이 있기에 여행을 떠나는 순간도 소중한거니, 여행은 언제고 떠날 수 있는 나만의 힐링 포인트로 남겨두고 싶다. 





# 두 번째, 사업가

사업가는 측은지심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며,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누구나 사업가가 될 수 있지만! 아직은 나에겐 사업가라는 단어는 커보이는 단어였다.





# 세 번째, 결국

이렇게 대답을 했다. '파크로쉬같은 웰니스 리조트'를 만들고 싶어요. 

파크로쉬라 하면 정선에 있는 웰니스 리조트로, 그 안에서 잠/웰빙식사/운동/수영/사색 등을 모두 할 수 있는 통합 웰니스 리조트이다. 많은 곳을 다녀봤지만, 아직 이 곳만큼 만족한 웰니스 리조트는 없었다. 그래서 나에겐 대명사 같은 곳이다. 몸과 마음과 정신을 모두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 그것이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당장 리조트를 만들 수도 없고 (=돈도 없고) 회사를 그만둘 수도 없고, 이렇게 또 언젠가의 먼 이야기로 흐를 뻔...하다가 스타텁던 재훈 대표님을 만났다.



우연한 기회로 재훈 대표님의 강의를 들었고, 그 후로도 인연이 되어 가끔 안부를 묻는데 만날 때마다 그만 생각하고 당장 시작하라는 압도적 실행력을 뿜뿜 넣어주시는 분이다. 일단 저지르고 해결하다보면 되어가고 있을거라고!!




똑똑하면 실행을 못해요. 리스크 100인 사업이 맞는가?
고민만 하다가 창업을 못해요. 






예전에 커피챗에서 사업을 하시는 분이 비슷한 얘기를 해주셨다. 리스트를 감당할 것인가. 보통 직장인들은 미리 리스크를 계산하고 멈추지만(직장인들은 리스크최소화로 뇌가 세팅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음), 이 분은 아! 해볼만 하겠는데! 하고 들어간다고. 


얼마 전에 본 드로우앤드류의 인생이 꼬이는 사람들의 공통점으로 내일 시작한다라는 얘기를 꼽았다. 모차르트의 초기작도 정말 졸작이라며.. 


정말 괜찮을 걸 만들기 위해서 정말 안 괜찮은걸 만들어라



안 괜찮은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꼭 완벽하게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는 데 도움이 됐다.

그래서 결론은, 


일단 시작하자!

시작도 전에 리스크를 생각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시작을 못하게 되고, 계속 언젠가라는 말 속에 살아가게 된다. 

각자의 삶을 꾸려나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 일단 시작하기!





지속적인 현금 흐름이 있을 때 해보기!

만약 이 공간 대여 사업만 한다면, 이 일에만 몰두해 돈을 어떻게 벌 지 생각하게 되겠지만 다행히 지금은 남편과 나 모두 주기적으로 돈을 벌 수 있고 우리에게 여윳돈이 있으니 이럴 때 새로운 도전을 해보기! 


성공하는 사업가는 돈을 벌 때 저축이 아니라, 새로운 사업을 위해 투자한다고 한다. 개인에게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언제까지나 회사가 날 책임져주지 않으니 번 돈으로 조금씩 재 투자해보기.





작은 시도가 큰 도움이 될 것!

2천만원이라는 돈을 모으고 예금으로 예치하지 않고 따로 두었다. 물론 2천만원 큰 돈이지만, 나중에 더 큰 시도를 하기 위해 이 소중한 돈으로 시작해보려고 한다. 공간을 운영하며 하며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해보고 배울 수도 있으니까. 결국엔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지름길은 없다

6개월째 참여하는 공부모임에서도 결국엔 '읽고 썼고 실행했어'가 학습의 핵심이라고 한다.

사업도 실행하고 분석하고 다시 보완하고 피벗해서 실행해보기 그게 전부이다.


부동산 찾기, 공간 컨셉 정하기, 청소 및 기타 관리 부분 등등 앞으로 차근차근 헤쳐나가야 할 일이 많지만, 더이상 생각에만 머무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실천하기로 했다. 



공간을 찾아서 만들어가는 과정 To be continued... ♥




작가의 이전글 25%로 갈 수 있는 나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