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창업일지 2편
공간사업을 하기로 결정하고 가장 중요한 건 어느 공간에서 할 지 결정하는 것이다. 좋은 매물을 찾기 위해서는 손품, 발품을 주기적으로 팔아야 한다.
무작정 발품을 팔기 전에 매물을 보는 여러가지 요소 중 나의 우선순위를 지정하고 예산에 맞추는 것이 좋다.
매물탐색을 할 때 주로 보는 건,
1) 지역 : 관리하기 편하도록 회사나 집이 30분 이내 거리일 것 (물론 자동화해두면 괜찮지만, 처음엔 공간에 자주 가서 들여다봐야 하는 게 많으니 )몸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진리이다.
2) 역세권 : 도보 10분 이내이 가장 선호, 특히 더블/트리플 역세권이면 당연히 좋다
3) 채광 : 필수는 아니지만 있으면 당연히 좋고, 난 꼭 채광이 좋거나 큰 창이 있는 공간으로 하고 싶었다.
4) 화장실 : 내부에 있다면 당연히 좋고, 적어도 남/여 화장실이 구별되어 있어야 주 타겟층인 여자분들이 선호한다.
5) 주차장/엘리베이터 : 있는 경우 보통 관리비가 올라간다. 이용했을 때 이 2개는 없는 경우도 많았다. 촬영 스튜디오는 장비 때문에 있는 곳을 선호하겠지만 그렇지 않고서는 가까운 곳에 주차장 안내를 해두면 필수사항은 아니다.
6) 컨디션 : 공사 범위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 같은데, 셀프 인테리어에 영 자신이 없다면 합당한 권리금을 내고 인수하는 것도 방법이다. (요새 인테리어 비용이 많이 올랐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다면 월세랑 보증금을 깎는 건 어려운 일이니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고 컨디션도 살펴보면 좋다.
공간계약을 급하다고 아무 곳이다 할 순 없고, 딱 내 마음에 드는 공간이 나타나는 것도 어렵고 계속 보다보면 내가 원하는 조건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매물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물론 딱 맞는 공간이 눈 앞에 나온다면 좋겠지만 말이다.
더불어 매물탐색에 가장 도움이 많이 된 사이트를 소개해보자면,
1) 네이버 부동산
가장 많이 들락날락 한 곳은 네이버 부동산이다.
월세, 평수, 층수, 관리비 등을 원하는 대로 필터를 걸 수 있어서 내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 공간들만 볼 수 있다는 장점! 그리고 보통 한 부동산이 여러 매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올라오지 않은 매물도 소개시켜 주시기도 한다.
Tip 1. 월세가 적어서 오? 하고 봐도 관리비가 비싼 경우가 있으니 관리비도 필터로 걸고 찾아보기
Tip 2. 공간대여는 꼭 1층이 아니어도 된다.(1층에서 오히려 지나다니다가 보면 부담스러울수도) 지하 파티룸도 많지만 지하는 내가 원하는 느낌이 날 것 같지 않아서 제외! 3층, 4층도 충분히 노려보기!
Tip 3. 주거지역이나 오피스텔은 소음 관련 항의가 들어올 가능성이 많다고 해서 처음부터 제외하기.
2) 네이버카페
2-1. 아프니까 사장이다
https://cafe.naver.com/jihosoccer123
2-2.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
생각보다 양도 글이 많이 올라와서 움.. 요새 공간 창업이 쉽지않구나를 동시에 느끼기도 할 수 있고 대략 이런 정도의 파티룸은 얼마 정도에 양도양수되는지에 대해서도 감을 잡을 수 있다.
실제로 권리금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곳은 몇 군데 가보기도 했다. 인테리어에 들어가는 초기 비용과 머리아픔보다 권리금을 주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한다. 물론 처음부터 해보는 과정이 나에겐 필요해서 양도 받지는 않았지만 요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3) 그 외 어플- 당근, 네모 / 오호이(인스타그램)
당근어플에도 적지만 네이버 부동산과 겹치지 않는 매물들이 올라오기도 하고, 오호이는 꽤나 감각적인 공간들이 올라오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주로 네이버 부동산 위주 + 틈틈히 카페나 어플을 보면서 매물을 찾았고 조건에 부합하는 공간은 전화해보고 방문하면서 10~15군데 정도 매물을 보러 다녔다. 과연, 마음에 쏙 드는 곳이 나오려나.. 싶었는데 나왔다. 주기적인 손품, 찾아가는 발품이 중요하니 꾸준히 마음에 드는 매물을 찾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