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는대로 쓰는 글

_ P r o l o g u e

by 하히 라

기록의 시작



 이것은 막연하게 내가 가지고 있는 기억들을 기록한다면 얼마나 될까 ? 에서 시작하는 글이다.


 기깔나는 글을 쓰고 싶었다. 아니, 창대하리만큼 멋진 시나리오를 만들고 싶었을 것이다.내가 가지고 있던 환상과 꾸밈들로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쓰고 싶었다. 그 언젠간이 되더라도 말이다. 하지만 허공에 내 던지는 것 같은 크나큰 절정만 있고, 스토리의 전개는 되지 않으며 결말이 지워지지 않는 캐릭터들만 난무하는 그런 나의 글을 뒤로하고 내가 진짜 가지고 있는 기억에 시간을 쏟아보고자 한다.


그렇다고 그 언젠가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겠다는 마음까지 저버리는 것은 아니다.

그건 그거대로 _ 이건 이거대로 _


 생각이 많아지는 아침이 있다. 어느 날의 기억이 갑자기 불현듯 생각나 그때의 시간으로 돌아가는 그런 날이 있다. 상황기억력이 좋은 편이라 조금 더 상세히 기억나는 날들도 존재한다. 막연히 천장을 바라보며 기억을 더듬다가 그것이 대단히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은 생각나는데 언젠간 잊을지도 모르는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모든 것을 한번 꺼내보고자 한다.




어떤 픽션을 창작하려고 골똘히 생각하기보다 _

내가 겪었고, 그리고 기억하는 진짜 이야기를 기록하고자 한다.



나는 상황기억력이 좋은 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