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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히 라 Sep 02. 2021

식탐

기록하는 기억 ㅣ 엄마는 육아 중 ♪

찾을 수 없는 식탐



은유는 정말 안먹어요.

그놈의 식탐이란 걸 찾아볼수가 없네요.


맞아요. 처음에 태어났을때부터 안먹었었죠.


방울방울 한방울씩 짜먹여주며 키웠어요.

사십미리를 무려 사십분 걸려가면서 먹였다니까요.


그렇게 힘아리 하나 없던 아기를 끈질기게 인내해줬더니

어느날부터 갑자기 배부른수유를 시작하였고

갑자기 꿀꺽꿀꺽 잘도 먹더라구요 ?


어쩌면 세상 행복할 수 없었답니다.



그러나 ,


역시나 ,


그런 행복은 잠시뿐이었고 현재시점의 은유는 이유식 먹이는데 한시간은 기본이에요. 

어휴 속 답답해 미쳐요. 진짜 안먹어요. 어쩜이렇게 숟가락만 보면 고개를 획획 돌릴까요 ?


인내심의 한계를 느껴요.


맘마보고 씽긋 웃는 아가들 영상 씨쥐작업 하나도 안들어간 리얼 실제상황 맞죠 ?



진짜, 잘먹는 아가들

너무 너무너무너무 부러워요.





그런데 이렇게 힘들어할 필요가 없어요.

왜냐면 제 업보거든요.




오여사님이 그랬어요.

“ 너랑 똑같은 딸 낳아 한번 키워봐라 “ 라고 _


제가 그랬거든요. 초딩때까지 밥먹는데 한시간 아니 두시간이 기본이었구요. 

엄마가 제발 좀 먹어라 -한숟가락만 -하면서 수저들고 쫒아댕겼죠.



다 제 업보에요.


다 제탓이죠.


그때의 나는 왜그랬을까요?

그래서 맘마 먹기싫어하는 은유마음도 이해되요.


저는 정말 밥이 싫었거든요.

목넘김이 너무 너무 싫었어요.





아니, 사실 나는 배고픔을 못느꼈던것 같아요.

삼시세끼밥상에 간식 그리고 과일까지 _

오여사님은 살림을 아주 야물딱지게 해댔거든요.


배고픈게 뭔지 모르는데 그놈의 밥상이 반가울리 있나요 ?



의사선생님께서 은유가 진짜 안먹고 버틴다면


굶기는게 답이라고 했는데...


그건 또 자신이 없더라구요...



아니, 쪼만한 애기를 어케 굶기냐고요 ㅠㅠ

이유식 안먹으면 분유보충이라도 꼭 해줘야 직성이 풀리는_ 이제 저도 '엄마'인데요 휴 .


어쨋든 오여사님 소원만 이뤄진거 같아서 의문의 1패한것 같은 이 기분을 언제까지 느껴야 할까요 ?




엄마 말마따라

나같은딸 낳아 키워보고 있습니다.



어휴 속터져 ㅋㅋㅋㅋㅋ














eUn U MOM Instagram @hi___u.u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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