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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히 라 Sep 02. 2021

아기 귀교정

기록하는 기억 ㅣ 엄마는 육아 중 ♪

귀교정 아가



은유는 귀교정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에 가끔 살색테이프가 보일때도 있었고 유난히 모자를 열심히 씌운 이유도 사실은 귀교정 때문이랍니다. ‘베이비이어’를 하고 있으면 아무리 교정을 위한 반창고라 할지라도 그 모습이 괜시리 아픈 아가같고 맴찢이라 가리려고 많이 노력했죠.


덕분에 모자도 곧잘쓰고 머리띠도 잘하고 있는 아기가 된 은유를 지나가는 어른들은 애기가 어쩜 머리에 씌운걸 벗어 던지지도 않냐며 예쁘다고 칭찬해주시더라구요 ㅋㅋ



은유의 귀는 귓바퀴가 고르지 않고 요정귀처럼 뽀족해서 외관상 필요하다면 미용상의 이유로 부모의 선택에 따라 교정을 권한다고 하였습니다. 그 일로 투닥투닥 부부싸움도 했지만 마지막 승자는 결국 마미였고, 저의 굳은 의지와 선택에 따라 지금까지 열심히 귀교정을 해주고 있습니다. 오랜시간 테이핑 붙여가며 처음보다는 정말 호전되었지만 귓바퀴가 매끄럽진않아 마미는 아직 백프로 만족은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돌정도까지는 조금더 해주려고합니다.


이렇게 끈질기게 귀모양에 신경쓰는 이유는 은유마미인 제 귀모양에 그러합니다. 요정귀는 아니지만 귓바퀴가 고르지 않죠. 그래서 늘 컴플렉스였고 올빽머리를 할때도 머리카락으로 늘 울퉁불퉁한 윗쪽 귀바퀴를 가리려고 애를 써왔습니다. 


제 자식이 하필이면 내가 늘 신경쓰던 이런걸, 어쩌면 이런걸 닮아 나와같은 결함을 보이니 마미인 저는 무조건 ! 어떻게 해서라도 !! 교정해 주고 싶더군요.


이렇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조금은 안예쁜 귀를 가지게 될지도 모르는 은유에게 해줄 수 있는 시기에 어쨋든 최선은 다해주고 싶습니다 !






은유가 나중에 커서 만약, 귀모양을 유별나게 신경쓰게 된다면 너는 유난히 특별한 아이였다고 해줄랍니다. 유전자의 힘은 그 어떤것보다 강력하니 내딸, 내새끼, 나의은유는 그 어떤 것으로도 반박불가인 나와 똑닮은 유난히도 특별한 귀를 가진거니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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