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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히 라 May 31. 2021

이른둥이

기록하는 기억 ㅣ 엄마는 육아 중 ♪

이른둥이 아가



은유는 이른둥이라서 신생아 평균수치와는 별다른 아가이다. 

잠을자는 시간도 먹는양도 그리고 몸무게까지_ 그 어떤 것도 대략을 잡을 수 없다.



인터넷의 수많은 정보도 나의 아가 은유의 성장스토리에는 벗어난다. 그만큼 특별한 아가라고 생각하고 있다. 원래가 아이는 하늘이 주시는 것이므로 그 존재 하나하나가 다르고 소중하다 하였다. 그런 나의 아이를 어떤 표준치나 이 맘때쯤의 다른 아기들과 비교하며 키울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시간, 두시간에 한번씩 아주 소량을 먹거나 가끔은 은유에게는 놀라울만큼 많은 60ml를 먹고 삼십분도 채 지나지 않아 자지러지게 울어재낄때면 지금 배가고픈것이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하고 기저귀도 확인하고 성장통인가 싶어 팔다리도 주물러주고 배앓인가 싶어 배마사지를 해주어도, 세상 그 어떤 생명체보다 새빨갛게 변해버리면서까지 왜 말을 못알아듣냐며 엄마인 나를 원망하는 듯한 몸무림으로 잇몸을 드러내고 설소대를 세워가며 혀밑을 보여줄때, 나는 정말 나 자신에게 이것은 힘든게 아니라고,. 은유는 대단히도 내게 하고싶은 말을 하고 있는거라며_ 내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몇번이고 되뇌였다.



결국 단 한모금같은 10ml 또는 20ml의 모유로 목을 축이고 세상 편안한 잠을 잘때면 그 작은 빈 위장의 여유공간 덕분에 울었었구나 - 원인을 알게되면서 허탈하기도 했다.



앵기신랑과 나는 며칠전부터 은유를 다른 아가들과 마찬가지로 모유는 2시간 / 분유는 3시간의 텀을 두고 맘마를 먹이지 않기로 했다. 은유는 다르고 특별하다. 콩알만한 은유아가씨가 먹고싶다 소리치면 주고 소위 말하는 뱃고리를 조금씩 늘려보기로 하였다.



덕분에 새벽잠은 빠이 -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며 백일의 기적을 바래본다. 마이베이비 은유의 백일은 실제 태어난 날이 아닌 교정일 - 그러니까 출산예정일을 기점으로 한다고 하니 아직은 조금 한참 남았지만 말이다.



그래도 시간은 여전히 흐르고 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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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육아 중 ! ㅣ 엄마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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