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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히 라 Mar 24. 2022

몸무게 9.5kg

기록하는 기억 ㅣ 엄마는 육아 중 ♪

숙녀 몸무게 : 9.5kg




은유는 성장에 있어 빠른 아이는 아니건만 태어나기는 참 일찍도 태어났어요. ⠀백일이 지나고 뒤집기는 할 줄 알게 되었음에도 왜인지 흥미를 느끼지 못하더니 혼자 일어나고 걸을때가 되니 일찍이 당장이라도 뛰어다닐 것 처럼 분명 다리힘은 넘쳐났으면서도 몇개월째 혼자서 걷는건 아직 준비가 덜 되었는지, 아니면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하는지⠀여전히 걸을때면 제 손가락을 꼭 쥐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움에 있어 엄마의 철학이나 신념이 참 중요하다고 느껴요. 물론 좋은 말과 평정심을 가지게 해주는 문구들은 나를 진정시키지만 은유보다 몇달, 심지어 백일도 넘게 차이나는 아기가 거뜬히 홀로 걷는 모습을 본다던지_ 혼자서 걸을때가 지났다는 어른들을 말을 들어버리거나_ 아직 갓난쟁이 처럼 보이는 아기의 몸무게가 은유의 무게를 곧장 따라오고 있을때면__ ⠀그런 교과서적인 말은 다 집어치우고 개나줘버릴까 싶은 엄마인 저는 무척이나 조바심이 나기도 합니다.


아직도 은유는 태어날때 선물받았던 80호짜리 실내복을 입습니다. 아주 잘 입고있죠. 그런데 엄마는 마음이 급해 외출복을 쇼핑 할 때면 무조건 사이즈는 100⠀아니, 120을 손에 쥐어내고 결제를 하기도 하고_ 그런 저의 모습에 점원은 첫째가 따로 있으시냐고 물어보거나 진짜 저기있는 저 아기 옷 사시는거 맞냐고 몇번이고 되묻고 확인 하기도 하죠.


마음가짐은 늘 괜찮다고 토닥이면서 

행동은 사이즈 120까지 쫒아 달려가는 나는 아무래도 성급한 엄마 같습니다.




그래도 새로 산 크나 큰 옷의 소매를 몇번이고 걷어 올려 입히면서__ ⠀

인내하며 기다리고 성장하는 내 아이에게 만큼은 맞춤의 엄마가 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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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육아 중 ! ㅣ 엄마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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