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는 기억 ㅣ 엄마는 육아 중 ♪
엔제이 :
이번타임 티켓은 제가 샀어요.
제가 다 샀다구욧.
친구를 사귀려면 보통 두가지 방법이 있데요.
시간을 많이 가지거나,
감동을 주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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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전 시간보다 감동을 주는 편이 더 빠른것 같아서.
감동받았쬬 ?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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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이렇게 불쌍하냐던 웅이의 말에 어떨떨하게 “뭐가?” 라고 받아치는 지웅이의 질문에 “우리” 라고 대답하는 그 짧은 한마디에 또 한번 저리고 아픈데_ ⠀배경음악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십센치의 음악이 흐르니 이 드라마는 또 이렇게 나의 컬렉션에 들어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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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걱정없이 건강하게 밥 잘먹고 하고 싶은것만 하고 살아주길 바라는 ‘빌린 엄마아빠’의 눈치를 그 누구보다 보며 자라왔을 최웅이 사실은 제일 생각이 많은 아이라는걸 나는 알아버려고 더 형편없도록 이 드라마의 주옥 같은 대사들이 참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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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엄마아빠를 닮지못할까봐_
내가 나쁜사람은 아닐까, 부족한 사람은 아닐까,
그래서 엄마아빠가 날 실망하지는 않을까 ,
그렇게 대신하는 인생에 늘 잠 못 들었을 웅이에게
“누가 뭐라해도 우리아들은 엄마아들이야” 라고 하는
그 뻔한 말이 나를 또 오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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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당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던 웅이는
악몽을 꾸고 싶지도 않은 그 마음에 잠과의 사투로 불면증을 얻었다.
돼지고기도 양념에 8시간을 재우는데
두시간 반 밖에 못자던 웅이가 드라마가 끝나갈때 쯤엔 10시간을 자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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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웅이는 돼지고기보다 더 푹 자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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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에 씻어온 미역을 뚝 던져주는 선배님도.
아무리 엄마가 미워도 매달 마지막주 토요일에 함께 했었던
시장에서의 손잡고 먹은 떡볶이맛을 미소띄며 추억하는 지웅이도.
그럼에도 첫사랑을 친구에게까지 내어주며 자신의 채워 지지 않는 조각을 하나 더 만들던_
지웅이의 우정에 대한 예의와 좋아함의 감정도.
닮아가고 닮고싶지만 고백도 하지 못하는 건 절대 닮아내지않던 여자후배녀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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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세상에 보태고 더하며 눈치 한번 주지 않고 웅이를 키우며
단 한순간도 잃어버린 아들을 대체하지 않았던 아빠엄마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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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래도 싫은 사람은 많다.
북적이는 빌딩사이에서 그 어떤 이유였건
아들을 두고 사라져 버린 아빠
구질구질 했어도 너가 없었다면 이렇게 살지않는다고
어린애 앞에서 구태여 말하던 그 엄마도
훔친건 자신이었으면서 뻔뻔하게 자신을 정당화시키며
속상한 본인 재능을 따져대던 표절작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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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솔직히 장팀장님은 특별출현이었다고 한들
많이 그것도 잘 나오다가 갑자기 너무 안나온 거 아닌가 ?
(뭔가 캐릭터 불쌍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