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는 기억 ㅣ 엄마는 육아 중 ♪
은유는 작년 11월경
그러니까 돌잔치를 마친 뒤 프뢰벨을 들였어요.
백일때 들이려고 했는데 상담 오신 영사님이 신입이라 조금 영업력이 부족했는지라 설명을 듣는 저도 답답했고 남편도 설득이 잘 되지 않았죠. ⠀
은유 엄마인 저는 가능하다면 전집과 함께 수업까지 진행하고 싶었는데 프뢰벨 공식계정으로 신청했던 첫 상담의 설득력은 높지 않았고 결국 다음에 해보자로 마무리 짓고 한동안 저는 전집 브랜드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답니다.
그러다
은유의 돌이 다가오던 그 즈음, 뭐라도 하나는 해줘야 겠다는 압박이 밀려왔습니다. 그래서 다시 또 뒤지고 뒤져 서치해보니 프뢰벨은 책은 좋지만 영업 오신 영사님이 별로라서 상담만 3번을 받은 사례도 있더군요.
제대로 된 책이라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마케팅을 하느냐도 퍽이나 중한 이 시대에 프뢰벨은 오직 엄마들의 입김 하나로 여기까지 왔구나- 싶었습니다.
조리원에서 ‘아기 초첨책 만들기’ 라고 적혀진 수업에 들어갔더니 실상은 프뢰벨 영아다중 홍보시간이었습니다. 그때 그 영사님은 그래도 뭔가 말도 잘하고 노래도 기깔나게 불렀다는 기억을 떠올려 홍보물을 찾아 연락을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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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백의 돈을 결제하는데 있어 또 다시 어정쩡한 설득력을 가진 영사님을 집으로 모시긴 싫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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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그렇게 해서 들이게 된 은유의 프뢰벨입니다.
현재는 첫번째 012시리즈만 배송 받은 상태이고 곧 3월이 되면 두번째 배송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후기라고 썼으니 교재에 대한 평점을 드린다면 현재까지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그 이유는 은유가 다른 그 어떤 책보다 매일 프뢰벨 책만 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다른 책들은 모두 나눔받은 것들이라 헌책이고
프뢰벨만 새책이라 은유의 손길을 이끌어 가는 것 일수도 있죠 ;;
원래 애들이 더 기가막히도록 새거, 비싼거,
다 알아본다고 합죠. 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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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되었든 그렇게 엉덩이를 붙이고 책장 앞에서 이것저것 보고 만지고, 때론 던져버리는 은유를 바라볼때면 아기에게 있어 몰입의 순간이야말로 진정한 성장의 시간이라고 하는 그 순간을_ 내 아이의 자라남을 매일 지켜보고, 느껴보고 있기에 참으로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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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기를 키우며 동심세계의 글과 노래를 다시 배우는 제게도 프뢰벨은 퍽이나 좋답니다. 아동문학계의 음원깡패라는 별명답게 제 혀끝엔 늘 프뢰벨 음악이 맴돌고 있답니다.
잠들기 전엔 특히 더 많이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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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가 말을 배우게 될때는 이것이 많은 도움이 되겠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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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재미난 놀이감이나 훨씬 좋은 교구도 많지만 오여사님은 아이에게 책은 늘 중하다 말하셨고, 그러니 은유 외할머니인 자신이 은유의 첫책을 사주겠노라- 그러고 싶노라- 그러니 꼭 책을 사는데 쓰라며 백일때에도 돌잔치때에도 목돈을 쥐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엄마찬스로 결정하게 된 사악한 가격의 프뢰벨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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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는 수많은 경험을 한다고 하니
앞으로 은유에게 많고 많은 책을 펼쳐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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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돈을 쓴 만큼 보람도 느끼고 싶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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