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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히 라 Apr 10. 2022

프뢰벨 책

기록하는 기억 ㅣ 엄마는 육아 중 ♪

은유의 프뢰벨



은유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책은

바로바로 ‘이렇게 인사해요’

토끼 펭귄 개구리가 인사할때는 흔들흔들 들썩들썩 씬이 나서 어쩔 줄 모르고 하마가 인사할때는 입을 같이 아- 하고 벌려줌 'O'


하루에도 수십번씩 다시 보여달라고 내게 들이대는 통에 가끔은 책을 숨겨두기도 했따. 

(비밀 쉿)


그리고 먹보아기뱀의 이야기책 두권은 완전 애정해서 어디에 꽂아놔도 한번에 찾아낸다. 그렇게 찾아내는 이유는 동그라미 네모 세모 별을 자신의 그 작은 손가락으로 쏘옥 빼내기 위해서 인것 같다. 

‘공놀이해요’ 책은 처음부터 교구와 함께 놀아서 그런지 심심할때면 책을 세워두고 촉감이 느껴지는 부분을 야물딱지게 만져보곤 한다.


나도 은유도 둘다 좋아하는 ‘레오시리즈’는 레오가 은유같고 은유가 레오같다 생각되어 그저 좋다. 은유는 그 중에서도 아빠와 함께 목욕하는 책을 참 좋아라해서 하루라도 그책을 거르는 날이없다. 덕분에 매일 함께하는 목욕시간은 그 책에서 나오는 노래를 부르며 흥겹게 씻는다. 풍덩 ♪ 이렇게 시작하는 첫 소절을 불러 줄 때마다 은유는 내게 눈웃음을 한껏 지어준다 : )




신기하게도 별것도 아닌 그림이 그려진 ‘사랑해요’와 ‘사랑해주세요’ 책은 매번 내게 가져오고 그 책을 안아준다. 프뢰벨은 그토록 중독적인 음원으로 유명한데 엄마는 아기를 ~ 사랑해 ~~ 아빠는 아기를 ~ 사랑해 ~~ 이런 말뜻을 제대로 알리도 없고 아직 하지도 못하는 은유이건만 그 의미가 다 전달되는지 유독 엄마가, 그리고 아빠가 아기를 사랑한다는 그림과 글이 쓰여진 그 책을 이뻐하고 팔을 구부려 안아내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



처음에는 씽킹펜 자체를 사용 하지도 못했고 입으로만 가져가더니 어느날부터 부쩍 커버린 은유가 그걸로 책을 누르면 소리가 난다고 인식을 했고, 요즘은 정확하게 펜의 위치를 맞춰 누르면 소리가 나오는 아이콘 그림을, 그러니까 책마다 모두 다른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한 그 표시를 용캐도 잘 찾아낸다.








아이가 직접 앉아서 책을 볼지_ 아니, 책을 좋아나 할런지_ 의문이 있었지만 은유는 혼자 노는 시간이면 늘 책장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책을 본다기 보단 책을 다 꺼내고 어지럽힘으로써 그 시작을 책과 함께 한다. 그냥 그렇게 그림책과 친구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은유는 그렇게 어지럼힘과 동시에 자신만의 방법으로 책들을 만진다. 종이를 넘기는 것에도 흥미가 있는 듯하고 좋아하는 그림책은 단번에 찾아내기 귀신인걸 보면 분명 은유에게 그림책은 놀이감이 분명하다.









시간이 지나 또 다른 그림책을 보고싶어하고

그 내용들을 읽고 싶어하는 아이가 되길 바란다.





뭐 솔직히 그러지 않아도 상관없다.

책을 좋아하지 않고 티비만 보고싶어 한다 한들 ,

그 또한 내가 사랑하는 너임은 분명하니까.


#은유의프뢰벨

#엄마의은유관찰기


#너의모든것을기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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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육아 중 ! ㅣ 엄마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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