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는 기억 ㅣ 엄마는 육아 중 ♪
내가 할짓이 인스타뿐이라_
맨날 피드에 미친듯이 은유사진을 도배해서 미안하지만, 그렇게라도 은유얼굴 봐주고 나 살아있는거 생존신고 하며 숨쉬고 있는 나라는 사람에게 그리고 엄마가 관리하는 이 계정에 대고 좋아요 하트 뿅 눌러주고 댓글 달아주고 또 그렇게 내가 팔로잉 하는 이들의 새로이 올라온 소식들을 보며_ 왜인지 내가 아는 사람들과 가까이 있는거 같고 늘 연락하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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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바로 SNS의 순기능 아닐까 ?
내가 당장 가보지 못하는 캐나다의 드넓음과 하얀설경을 올려주는 민경이도, 몸짱아줌마의 끈을 놓지 못하도록 자극시키는 찐달래의 피드도, 비슷한 시기에 이른둥이 엄마가 된 인친님들도, 은유 용품 단 하나 구입했을 뿐인데 조카처럼 팔로우하며 지켜봐 봐주시는 마이쪼미나 나래상점과 같은 따뜻한 자영업자님들도, 매일같이 베이커리 카페에 갇혀있다는 수희도, 이름을 언급하지 않아도 자신을 언급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나의 찐지인들과 친구도, 또 인스타 중독자는 아니라서 가끔씩 로그인하여 사진보고 피드백 주는 윤주이도_ 그리고 게시물은 아직 하나도 없지만 늘 내딸을 봐주며 하트를 빠짐없이 날려주시는 오카카님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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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남편님아 인스타 좀 그만하라고 하지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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