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는 기억 ㅣ 하히라의 한중록
핑크퐁 채널 988번에서 프로그램이 끝나면 나오는 노래가 있다. 요즘 아기 동요 노랫말에 대해 별 생각이 많았는데, 사실 이게 뭔가 싶은 노래보다는 / 신명이나고 참 감미로운 아이들의 노래가 훨씬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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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기를 낳고 가장 좋아했던 노래는 바나나 알러지 원숭이였다. 원숭이로 태어났는데 바나나 알러지가 있어서 바나나를 따먹지 못하는데 엄마가 주신 바나나 우유는 먹을 수 있다는 원숭이의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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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바나나 알러지는 있지만,
바나나맛은 너무너무 좋고 맛있다는 원숭이 노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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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사가 주는 귀여운 해프닝 같은 동요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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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 '핑크퐁 원더스타'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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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모험과 희망을 찾아서
새로운 친구를 찾아서
머나먼 별나라 신비한 곳
우리가 만난 건 행운이야
너와 나 함께한 우리들의 추억
쌓여가는 우정의 배지
라랄라 원더스타와 함께
온 세상이 모두 다 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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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라빠! 너와 나 친구 되어
빠라빠! 너와 나 손을 잡고
빠라빠! 끝없이 펼쳐진 저세상 속에
우리는 꿈꾸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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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함께한 우리들의 추억
쌓여가는 우정의 배지
드넓은 세상 속에 퍼지는
신비한 마법의 노랫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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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라빠! 너와 나 하나 되어
빠라빠! 우리 둘 꿈을 담아
빠라빠! 환하게 빛나는 저 미래를 향해
우리는 꿈꾸는 친구
우리는 영원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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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기상어 엔딩 곡도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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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동요가 무작정 발랄하기만 하진 않다. 아이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행운, 꿈, 희망, 절망, 미래, 도전과 같은 추상적인 단어들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가사를 가진 노래들도 많다. 핑크퐁 엔딩노래도 그런 경향이 있고 예를들면 세일러문 노래나 포켓몬 엔딩 음악 같은것들이 그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의 노래에 이토록 추상적인 단어가 들어가는 이유가, 어린시절에는 결코 이해하지 못했던 노랫말을 어른이 되어 향수에 젖어 다시 듣고 흥얼거리며 익숙함에 나도 모르게 따라 부를때 ; 그때 비로소 그 가사의 의미를 깨닫고 ‘힘을 얻어가기 위해서’ 라고 한다.
아이들 만화노래에 이렇게 깊은뜻이 다 담겨 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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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멋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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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천사소녀 네티도 웨딩피치 그리고 포켓몬스터 심지어 세일러문 카드캡처 체리까지도 너무너무 서정적인 멜로디와 가사들이었다.
심지어 잊혀지지도 않는다.
어디서도, 언제든, 들려만 온다면 난 따라부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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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보고싶다 그시절 나의 첫 영웅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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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에게 있어 첫 영웅은 아마도 원더스타 핑크퐁 일 것 같다.
이따금씩 프로그램이 끝나면 나오는 노래의 멜로디가 참 좋고 뭔가 의미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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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그 노래를 듣다가 울컥하기도 했다. 나중에 은유가 커서 저 노래의 의미를 되새겨 힘을 얻어갈 걸 생각하며 그냥 그렇게 혼자 주책이었다. 애들 노래가 어른노래보다 더 서정적이고 깊은 뜻이 다껴 있다는 그 이유를 알고 나서 왠지 더 그랬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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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그냥 만들어지는 건 없다.
어린아이들의 미래세상까지 고민 많은 애니메이션 음악 제작자 분들에게 감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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