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광별 생각

20250120

by 임희정





시뻘건 매운라면이 먹고 싶어

노릇한 감자튀김은 일어나자마자 먹어야지

전날밤 누워 먹던 수백가지 음식들은

다음날 밝음에 허기가 사라진다



상쾌한 새벽러닝을 해야지

쌓아둔 이불빨래도 꼭 끝낼거야

어젯밤 누워 곱씹던 수천가지 다짐들은

오늘 아침 햇살에 증발된다



그것들을 다 먹으면 짐승이지

그것들을 다 해버리면 로봇이게

다행이야 인간적이라



아침은 밝음은

요동치고 폭발하는 한밤의 수만가지를 희미하게 만들어

누우면 보이는 야광별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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