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랑 한 줄
2022-01
<곤 투모로우>. 뮤지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 '난 뮤덕이 될 수 없어' 라며 확신하고 나옴.
2022-02 ~ 04
필자의 학업 상 이유로 관극 침체기
2022-05
<불 켜는 아이>. 연극. 노원어린이극장
: 노원에 소파 '방정환'을 소환하여 '다음 세대'를 위한 이야기를 전하다.
수어연극 <사라지는 사람들>. 연극. 하남예술회관
: 수어는 언어이자 형식을 탑재한 예술이 맞다.
2022-06
<너무 놀라지 마라>. 연극. 창동극장
: 연출가가 공연 시작 전 무대 위에 나와서 이러쿵저러쿵 떠들 때, 연극은 이 맛으로 보는거지 싶었다.
2022-07
<누구 혹은 무언가의 프라이드에 관한 대화>. 연극. 시민배우 참여. ZOOM
: 아니 이렇게 낮선 사람에게 내 얘기를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나에 대해 알아야 참여 가능한 공연 혹은 나에 대해 생각해보고 발언하는 공연.
2022-08
<각심재: 고택 음악회>. 다 장르. 각심재 숭덕당 일원
: 노원문화재단의 전 이사장 '김승국'은 전통연희를 한 사람이 맞다는 증거 및 각인.
2022-09
<불암산 나비정원: 꿈의 나비 찾아 Part.1>. 연극. 노원어린이극장
: 노원에 거주하는 비전문 어린이 배우들의 '너무나도 잘 연극하고 싶은' 끼부림-날개짓.
<파롤>. 다원. 서울 무교동 일대
: 노동의 허무함, 미디어 속 허상에 대한 허무함, 무교동의 허무함.
2022-10
<A.SF_비거니즘의 세계>. 거리예술. 덕수궁 돌담길 일대
: 덕수궁 근처에서 발견한 돼지, 그건 나다.
<파롤>. 거리예술. 서울 무교동 일대
: 두번째로 봤는데, 할저씨 행인들이 관객 무리에 끼어든걸 보고 '아 이게 거리예술이지' 싶었음.
2022 희망촌 리서치 프로젝트 <존재, 희망>. 다원. 꿈꾸는 상계5동 행복발전소
: 더이상 험한 꼴을 보고싶지 않다.
<나무, 물고기, 달>. 창극. 국립극장 하늘극장
: 창극의 힘, 우리 얼을 만난 배우의 유희
<모든 사람은 아프다>. 마임. 하땅세극장
: 유진규의 몸이 가지고있는 절대적 현존, 고통, 몸부림 그리고 너도 아프잖아?
<섬 이야기>. 연극.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이것은 '연극'이다.
<도시, 무대가 되다 - 도구로서 코딩하기>. SPAF워크숍. 공공그라운드 001 스테이지
: 기술에 대한 역설-리미니 프로토콜의 작업에서 지상 과제는 도시와 사람 사이의 '관계'.
<부재자들의 회의>. 연극.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부재자의 삶 만큼이나 진실되고 싶어지는 나, 벌거벗겨진 나, 부재자 대신 상처받는 나.
<빛 퍼포먼스: 심연의 숲>. 퍼포먼스.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죽음, 편안함, 이후의 세계에 대한 육체적, 미적 경험.
2022-11
<나는 사랑한다: 김명순전>. 연극. 씨어터 쿰
: 왜 김명순이어야 했을까?
2022-12
<GYM기일>. 연극. 혜화동 1번지
: 연극인의 건강은 너무나 소중하고, 연극인이 아픈데 공연은 웃프고.
<사월의 사원>. 연극.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메싸 역 박수진의 재재재발견-씹어내어 토해내는 듯한 육성에 묻어나는 엄마의 절절함
<노원에서, 책과 무대가 만나다: 멸치국수 한 그릇>. 낭독극. 상계예술마당
: 멸치국수집 부부 연기가 그냥 현실고증.
2022-08
<조각 충동>. 북서울시립미술관
: 고요손 작가의 <Summer of Love>가 단연 압권이었는데, 조각과 조각 사이에 생겨나는 서사가 하나의 무대와 같았던.
<히토 슈타이얼 - 데이터의 바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그녀가 얼마나 진지하게 예술을 하는지 BBBBB.
2022-09
<현대미술거장전>. 도슨트: 조혜인 외. 경춘선숲길갤러리
: 김창열, 김환기, 박서보, 윤영국, 이우환을 매일 새롭게 만나다.
2022-10
<미술작품의 보존과 복원>. 강사: 김겸. 노원에서미술하는사람들. 노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
: 과거따위?라고 더이상 말할 수 없을만큼 왜 과거가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백드롭 페인팅 원데이 클래스>. 노원문화재단. 주다르
: 휙휙 바르고, 벅벅 긁고, '열망하는'으로 시작하여 '질서정연'에 대한 작가님의 내면 사찰.
2022-11
<미술재료학>. 강사: 이헌형. 노원에서미술하는사람들. 로컬 컨시어지 2층
: 이제 아무거나 함부로 쓸 수 없지, 재료가 곧 작업관이니까.
쓰다보니 팩트보다 내 맘대로에 가까웠다만, 아무렴 벌써 1월이 중순으로 치닫는 시점에서 한 해를 뒤돌아본건 팩트다.
리스트를 살펴보니 작년에는 내가 적극적으로 '좋아할 것 같은' 공연을 봤었고, 미술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직접 그리고, 강연까지 찾아다니면서 미술 체험의 폭을 넓히려고 시도했다.
2023년 올해는 좀 다르게, 내가 적극적으로 '이거 진짜 딱 봐도 별로 각 나오는데?'하는 공연도 보러 다녀보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놓치지 않으려 한다. 작년보다는 그림을 더 많이 그리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공연을 근간으로 미술도 같이 열매맺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미술에서는 공연이 사유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는데, 그걸 좀 더 찾아보려한다. 공연이라는 라면에 미술이라는 좋맛 스프를 뿌려서 맛있는 미적 경험을 해보고 싶다. 이 글을 쓰는 시간이 새벽 2시 25분인데 라면이 먹고싶다. 젓가락질을 하기 귀찮으니 포크로 돌돌 말아 먹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