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기반의 언더그라운드 이벤트 앱
언더그라운드 이벤트를 위한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RA guide] 어플리케이션들은 주로 지인 기반으로 소문을 통해 장소와 이벤트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데, 일반인들에게는 그 취향이나 문화적인 특성상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장벽이 있는 듯 보인다. 이러한 제한적인 접근 방식은 의도된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이제 막 디제잉을 시작한 유저들이나 입소문을 통해 알려진 힙한 장소를 찾는 사람들은 그들 자신도 힙한 사람으로 여기고 그들만의 취향자들과 게더링하고 싶은 경향이 있는듯 하다.
스타일리스트 지인을 통해 RA Guide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 어플은 이미 해외에서 잘 알려진 어플리케이션이었다. RA Guide는 각 나라의 다양한 이벤트를 경험하고, 고품질의 음악을 들으며 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여겨진다. 이 앱은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음악과 문화에 깊이 빠져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독특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RA Guide를 통해 전 세계 다양한 음악 문화와 이벤트에 참여하며, 자신만의 음악적 취향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이 앱은 날짜 기반의 필터를 통해 매주 금, 토, 일에 열리는 이벤트를 소개한다. 누구나 이벤트를 올릴 수 있으며,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만의 파티에 여러 사람을 초대할 수 있다. 사용자는 앱에서 이벤트를 즐겨찾기에 추가하고 참석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발권하여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앱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매우 직관적이다. 날짜 선택기 아래에는 이번 주와 다음 주 버튼이 크게 배치되어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주간의 이벤트를 쉽게 탐색할 수 있다. 그러나 디자인 측면에서 아쉬운 점도 있다. 하단 고정 버튼과 라운드 디자인이 모두 동일해, 가시적으로 영역을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버튼의 라운드 모양이나 폰트의 굵기에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물론, 이 앱이 실험적인 UI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디자인 가이드를 수정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이 앱의 이벤트 리스트는 아코디언 스타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기 있는 오늘의 이벤트, RA Pick 관련 이벤트, 다양한 장소, 참여 퍼포머, 참여 인원수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비록 한글 지원이 되지 않는 앱이지만, 전체적으로 리스트 위주의 정보 탐색이 중심이되어 사용자가 원하는 이벤트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앱의 리스트 상세 페이지에서는 먼저 해당 이벤트의 포스터를 강조하여 보여준다. 디제잉 퍼포먼스에서는 포스터가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기 때문에, 이를 우선적으로 배치한 것이다. 포스터 아래에는 참여하는 퍼포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이벤트가 열리는 위치, 가격 등의 부가 정보를 텍스트로 제공한다.
그러나 이 페이지에도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현재의 텍스트 배열은 가독성이 떨어져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공통된 제목 카테고리와 시간, 가격 등의 정보를 부제목 내 하위 카테고리로 정리하고, 문장 간의 간격, 자간, 행간을 조금 더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조정을 통해 정보의 직관성을 높여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앱의 정보 상세 페이지에서는 퍼포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그들의 활동과 특징을 설명한다. 특히 해외 아티스트의 경우, 국내에서 정보가 잘 알려지지 않아 생소할 수 있는데, 이 앱은 그런 아티스트들을 소개하여 정보를 효율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용자는 다양한 아티스트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이벤트를 더욱 재미있고 흥미롭게 탐색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이벤트를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지인의 추천으로 사용하게 된 이 앱을 통해 이태원의 새로운 공간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는 루프탑에서 바라보는 야경과 함께 흥미로운 음악들, 그리고 매우 깔끔한 분위기의 사람들과 이벤트들이 이어졌고, 그 경험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앱의 추가기능으로 애플뮤직과 연동되어 관련 아티스트의 공연을 추천하거나, 그들의 새로운 공연 정보를 소개하는 기능이 있었지만, 애플뮤직에 가입하지 않아 몇 가지 장면만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이 앱은 언더그라운드 이벤트를 다루면서도, 확고한 성격과 취향을 잘 소개해준다. 해당 취미나 스타일을 경험해 본 결과, 딥하고 힙한 매력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