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 사계 <봄>
비발디 사계 <봄>을 우리의 옛 그림들과 함께 감상해보세요!
진경산수화로 유명한 겸재 정선은 말년에 금강산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래서 금강산의 절경을 묘사한 여러 걸작이 탄생하게 되는데요.
그중에 하나인 <문암관일출>(門巖觀日出, 문암에서 일출을 보다)은 지금은 북한 땅인 강원도 고성군 삼일포에 있는 문처럼 생긴 문암에서 바라본 해돋이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필운산은 지금의 서울 인왕산의 옛 이름 중 하나입니다.
선비들이 인왕산 한 자락에 있던 필운대에 올라 봄을 즐기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특히 복사꽃과 살구꽃 피어 있는 도성 모습과 멀리 보이는 관악산과 남산
그리고 남대문 등 서울의 옛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이곳은 지금의 서울 종로구 사직동 배화여고 자리로,
오성과 한음으로 유명한 이항복이 살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이항복의 호 '필운'은 이곳에서 유래했습니다.
긍재 김득신은 김홍도와 신윤복과 함께
조선 3대 풍속 화가로 불리며,
김득신이란 화가 이름이 낯선 분들도
위에 <파적도>란 그림은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김득신 <유어도>
섬세하고 사실적인 화풍이 그대로 전달되는 <유어도>는
구도는 단순해 보이지만 물고기들의 생생한 모습이 화폭에 담겨 있습니다.
김홍도는 해학적인 풍속화 외에도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누런 고양이가 나비를 희롱한다'는 뜻의 <황묘농접도>는
화려한 색채와 함께 살아있는 듯한 생동감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노인을 상징하는 고양이와 나비,
장수를 상징하는 돌 등을 통해
장수와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김홍도와 같은 해에 태어난 이인문은
김홍도와 그림을 통해 우정을 나누며 한 시대를 풍미한 예술가였습니다.
그는 김홍도와 달리 산수화가 주를 이뤘는데
사계절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사람들의 삶을 약 10미터의 화폭에 담은
그의 <강산무진도>(江山無盡圖 끝없이 펼쳐진 강과 산)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임득명 <등고상화>
규장각(왕실 도서관) 관리였던 임득명은 그림뿐만 아니라 시에도 능했습니다.
그는 조선 후기에 중인 문학의 한 중심이었던 옥계시사(玉溪詩社)의 일원으로 활동했습니다.
<등고상화>(登高賞華 높은 곳에 올라 꽃을 구경한다)는 이 모임의 한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데요.
필운대에 올라 봄을 즐기며 시를 짓고 풍류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