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 브라우저] Lenny's Podcast 번역
Written by 클래미
아크 브라우저를 아시나요? (arc.net)
아크는 크롬이 장악하는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혁신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탄생하였습니다. 배경에는 프린스턴 출신의 Facebook 엑싯 경험이 있는 Josh Miller와 그가 설립한 뉴욕 기반의 테크 스타트업 The Browser Company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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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open.kakao.com/o/g7j4cBSf (비번 : arcuser)
웹 브라우저가 얼마나 혁신적일 수 있을까요? 우선 아크의 목표는 '사용자가 탭의 홍수에서 허우적대지 않는 환경'이라고 합니다. 구글 크롬 사용하다 보면 새로운 탭이 무한정 생기면서 컴퓨터가 느려지고 화면이 복잡해지는 경험이 누구나 있잖아요. 아크에서는 고정형 바 형태로 탭을 관리하고, 폴더를 만들어 묶고, 드래그 앤 드롭으로 손쉽게 편집할 수 있습니다. 마치 노션이나 슬랙 같은 깔끔한 UIUX가 특징이죠. 하지만 이건 써보기 전에 알 수 없습니다. 크롬이 그동안 얼마나 비효율적이고 불편했는지요.
50만 구독자를 가진 Lenny's Newsletter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Josh가 출연했습니다. 회사의 독특한 문화부터 웹 브라우저의 미래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1. 아크의 현황
아크의 유저수는 매주 10%씩 성장하고 있다. 우리는 DAU나 MAU는 보지 않고 Retention, Engagement, Growth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D5와 D7 지표를 참고한다. 아크에서 탭을 한 개라도 열면 그날 사용했다고 간주하고, 일주일에 최소 5번 이상 사용했다면 우리의 사용자로 인식한다. 이렇게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는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같은 메가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D5와 D7 사용자로 남는 비율은 30~40% 수준으로 상당히 높다.
2. 실리콘밸리식 성장을 지양하는 이유
우리의 제품과 팀 빌딩 철학은 전통적인 실리콘밸리 방식과 대조적이다. 첫 스타트업을 Facebook에 매각하고 몇 년간 PM으로 근무했었는데, Facebook에서 숫자와 그래프에 엄청나게 집착하는 것을 보고 좀 놀랐다.
로맨틱하다고 보일 수 있겠지만 The Brower Company에서는 우리가 만든 소프트웨어가 사용자에게 어떤 감정을 주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좋아하는 제품이나 브랜드로 Nike, Disney, Apple 같은 회사들이 있다. 월트 디즈니가 디즈니랜드를, 필 나이트가 나이키 운동화를 만들 때 무엇을 고민했을지 첫 단계부터 상상해 보고 고민한다.
숫자는 목표 달성도를 확인하는 좋은 수단이지만, 제품 개발 단계에서는 사용자의 감정과 humanistic 한 측면이 더 중요시한다. 스냅챗이 숫자적인 통계보다 인간의 근본적인 측면에 더 집중하여 성공한 예시다. 기업이나 제품을 발전시키기 위해 숫자와 그래프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고 느끼게 할 수 있는 전략과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감정을 고려한 제품 디자인은 성과와 밀접하게 연관되며 유저 반응을 유도한다. 우리는 Growth팀은 없지만 새로운 기능 개발 시 놀라움과 기쁨 같은 감정을 일으키는 것을 목표한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기업의 IT 부서 직원들도 intelligent 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원할 것이다. 고객에게 집중하여 경험을 설계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커리어 초반에는 단호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유연성과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3. 빠른 실행력을 위한 리더십 요소
조력자의 격려와 열정을 가진 사람들을 고용하면 능동적인 팀을 만들 수 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격려를 통해 팀의 사기를 높일 수 있고 탁월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는 가치관을 갖고 있다. 즉, 우리는 가능한 한 큰 야망을 갖고 도전하려고 노력한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사람들을 깊게 감동시키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동기 부여하는 문화를 가진 팀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가치관이 모여서 회사에 대한 열정, 동료들과의 팀워크, 개인적인 도전 의식을 가지게 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는 문화가 형성되었다. 이 경험에서 리더는 회사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의 열정을 서로 공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깨달았다.
4. 기업의 핵심가치
기업의 핵심가치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팀원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의견을 대부분 반영했다. 약 3개월 정도 직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결과물을 얻어냈다. 우리는 이 과정을 Roadtrips이라는 메타포를 사용하여 에세이 형식으로 정리하였다. 생각보다 오래 걸렸지만 진심을 담아 작성된 결과물이라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5. 회사를 만들게 된 배경
친구인 허쉬와 함께 회사를 만들기 전에 최고의 인재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회사를 만들고자 했다.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기획과 가치를 담아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다.
The Browser Company에는 이미 많은 성공과 경험을 이룬 사람들이 합류했다. 우리는 자유롭게 일할 수 있고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그들은 The Browser Company를 통해 자신의 비전과 열정을 이어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합류했다고 생각한다.
뛰어난 인재를 모으면 그에 못지않은 인재가 더 쉽게 찾아온다. 회사의 미션은 인재를 끌어들이는데 매우 강력한 도구가 된다. 리더로서 명확한 비전과 미션을 공유하고, 회사 내부에서는 서로 학습하며 배움을 강조하고, 새로 합류한 사람들을 환영하고 공개적으로 칭찬한다. 인간적이고 진실된 사람들의 특성을 표현하는 것이 회사의 강점이며, 이는 높은 동기부여와 성과로 이어진다.
6. 투명성을 강조하는 이유
이사회에 카메라가 들고 오기도 하고, 유튜브를 통해 회사 내부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도 한다.
The Browser Company에 합류하는 사람들은 어린 시절에 빠져든 기술, 인터넷, 소프트웨어 등의 가능성을 다시 발견하고자 하는 이상주의자다. 우리는 함께 꿈을 꾸고 더 나은 방법을 찾고 이상적인 세상을 위해 노력한다.
이상주의를 실현시키려면 신뢰가 중요하다. 우리는 기술 기업과 기술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민감한 개인 데이터와 전문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우리의 의도가 잘못 해석될 수도 있지만 과감한 신뢰 구축을 통해 우리를 알아가고, 그런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의도적인 목표다.
7. 특이한 조직명을 붙힌 이유 (멤버십 팀, 스토리텔링 팀)
Facebook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사용자 연구(user research) 팀이었다. 이 팀은 엔지니어나 디자인팀보다 소비자와 더 가까이 일했다. 그런데 우리는 '고객 지원', '고객 서비스', '고객 성공'이라는 단순 business term은 지양한다. 우리는 고객을 지원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멤버십'이라는 조직명을 사용한다. 멤버십팀은 결과물뿐만 아니라 진정한 서비스와 소통을 제공하기 위해 구성과 전략을 진행한다. 스토리텔링팀은 아직 서비스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조직이다.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이나 기능을 개발하는 것보다,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제품이나 팀에 편견이 없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전에 본 것이나 경험한 것에 얽매이지 않고, 본질적인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 사용자 중심의 놀라운 제품 경험을 만들기 위해 어떤 트렌드가 계속될지, 이러한 사고방식을 따르지 않는 회사들의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고민해야 한다.
8. PM 타이틀이 없는 이유
Facebook PM 출신으로 예전에는 PM 타이틀이 있는 인재를 고용했지만, 향후에는 PM 조직 또는 역할을 없애고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인재를 채용하려고 한다. 회사는 프로젝트와 목표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며, "나는 무언가를 만들고 그것에 기여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마인드를 가진 인재에 매력을 느낀다. 종종 엔지니어링이나 디자인하는 사람들에게 PM 업무를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나중에는 싫어하는 케이스가 많다고 한다.
물론 조직이 성장함에 따라 PM의 필요성이 증가하며, 강력한 PM이 있다면 모든 것이 개선되고 일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 그러나 디자이너나 엔지니어도 PM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그래서 PM을 고용할 때 단순히 PM 업무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와 도구에 능숙한 인재를 원한다.
Facebook에서는 비슷한 사람을 고용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우리는 의도적으로 다른 유형의 인재를 고용하고 있다. 디자인팀과 스토리텔링팀은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다양한 인재로 구성되어 있다. 차이와 다양성은 때로는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지만, Airbnb의 스토리보드 예시가 있다. Snow White 프로젝트라고 고객 여정을 최적화하기 위해 실제로 픽사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를 고용하여 프레임별로 영상을 제작해 하나씩 뜯어보며 개선한 적이 있다. Airbnb의 핵심 가치는 스토리 제작을 통해 영감을 받았으며, 그래서 그 당시 제품 매니저를 프로듀서라고 불렀다고 한다.
9. The Browser Company의 비전
우리는 유의미한 B2C 소프트웨어 카테고리를 탐색했으며, 웹 브라우저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층에게 보편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중 하나다. 웹 브라우저는 소비자 친화적인 제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2023년 내로 웹 브라우저에 메시징과 비디오 통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그리고 웹 브라우저는 수익성이 높다. 그래서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회사들이 주로 웹 브라우저를 소유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나 제품보다 사랑을 받고 정서적인 연결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단기적 수익이나 성장보다 사용자 경험에 초점을 두고 있다. Tuple과 같은 제품의 성공을 통해 빠른 속도와 우수한 디자인과 같은 사용자 경험이 차별화 요소임을 알 수 있다. B2C 소프트웨어는 탁월한 경험이 필요하며,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현저하게 우수한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
아크와 The Browser Company의 비전은 인터넷 컴퓨터에 관한 것이다. 아크가 웹 브라우저의 대체품이라고 생각되겠지만, 실제로 그 이상의 역할을 하길 희망한다. 예전에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현재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터넷으로의 전환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술과 컴퓨팅 환경이 모두 인터넷으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은 웹 기반 또는 인터넷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방향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컬 소프트웨어는 거의 사라지고 있으며, 모든 파일은 이미 인터넷상에서 이동하고 있다. 따라서 업무용이나 개인용으로 필요한 자료는 데스크톱이 아닌 URL을 통해 접근되는 경우가 많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결과로, 장치가 손상되어도 자료를 잃지 않고 장비를 교체하는 수고를 덜을 수 있다.
아들이 10살이 되었을 때 사용할 컴퓨터의 모습이 궁금하다. 여기서 컴퓨터는 기술적인 면이 아닌 인간적인 면을 의미한다. 하드웨어는 표준화되고 비슷한 형태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The Browsser Company는 인터넷 컴퓨터를 개발하여 웹 브라우저를 아이폰처럼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크는 사용자의 기본적인 컴퓨터와 브라우저를 대체하여 새로운 유형의 컴퓨터와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다.
Figma의 슬로건이 "웹 브라우저 안에서 만나요"인 이유는 웹이 개발 플랫폼으로서 최적의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애플과 같은 회사들은 맥과 아이폰을 위한 앱 개발을 선호하며, 이는 앱스토어에서 수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도 검색 엔진에 인덱싱 되기를 원하며, 웹을 통한 네이티브 형태의 콘텐츠를 더 많이 만들지 않다.
즉, 웹 회사들은 더 이상 웹 브라우저와 웹 환경을 넘어선 전체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웹 기반 경험을 네이티브 경험과 동등하게 영감적이고 풍부하며 강력하게 만들 수 있는 인터페이스와 기능, 그리고 API가 부족하다.
신규 인터페이스와 개발 플랫폼은 인터넷과 웹 위에서 가장 흥미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는 인터넷 컴퓨터로 여러 종류의 인터넷 플랫폼이 존재할 것이며, 아크가 하나의 선택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웹 브라우저와 웹 위에 개발 플랫폼이 미래이며, 새로운 인터페이스와 함께 가장 놀라운 기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