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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래미 Dec 15. 2023

<도둑맞은 집중력> - SNS 끊기 어려운 근본적 이유

Written by 클래미

요즘 베스트셀러인 요한 하리의 '도둑맞은 집중력'을 읽었다. 주제는 좀 뻔한 듯했지만, 읽어보니 인상적이고 몰랐던 내용도 있었다. 특히 미디어 중독자로서 그 위험성과 현명한 대응 방법에 대해 궁금했다.


책에서는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진 않지만,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대의 위험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마치 납 중독 사태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법으로 규제했던 것처럼, 개인 차원에서도 해결이 어려운 중요한 문제임을 깨달았다.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우리의 집중력을 빼앗아 수익을 올린다. 우리도 그 사실을 알면서도 소셜미디어를 사용한다. 솔직히 나도 답이 안 떠오르는 게 안타까웠다. 스스로 조금씩 조절해 나가는 수밖에.




1. 오리건 대학의 마이클 포스터 교수가 실시한 한 연구는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다가 방해를 받을 경우 전과 같은 집중 상태로 돌아오는 데 평균 23분이 걸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국의 사무직 노동자들에 대한 또 다른 연구는 노동자 대다수가 평소에 방해받지 않고 일하는 시간이 단 한 시간도 안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의 삶에서 길을 읽게 된다.


2. 집중력의 분열이 개인에게만 문제를 일으키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집중력 문제는 사회 전체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3. 이들은 강력한 신경안정제를 코뿔소에게 쏜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코뿔소가 당황해서 비틀거리다 땅으로 쓰러지는 모습을 묘사할 때,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어, 나도 매일 그렇게 잠드는데.


4. 우리는 정보를 재빨리 훑어서 필요한 내용을 뽑아내려 한다. 일기는 더 이상 다른 세상으로의 즐거운 침잠이 아니라, 붐비는 슈퍼마켓을 마구 뛰어다니며 필요한 물건을 잡아채서 빠져나가는 행위에 가까워진다.


5. 그는 구글이 그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더 많이 참여시킬 수 있을까?"라는 질문만 하도록 대다수 직원을 몰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참여도가 높다는 말은 곧 집중력을 더 많이 빨아들이고 사람들은 더 많이 방해한다는 뜻이었다.


6. 구글이 그에게 자사 최초의 "설계 윤리학자" 역할을 제안한 것이다. 그러나 구글의 상품이 사람들의 삶을 덜 방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제안을 떠올리고 상사 앞에서 발표할 때마다, 트리스탄은 사실상 이런 반응을 들었다. "이건 어려워, 이건 너무 복잡해, 이건 우리 수지 타산에 안 맞아." 트리스탄은 자신이 핵심 모순에 부딪히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 기업들은 사람들이 핸드폰을 더 오래 들여다볼수록 더 많은 돈을 벌었다.


7. 이들에게 사람을 산만하게 만들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석유 기업에 석유를 시추하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았다. "제가 실패한 이유는 현재로서는 기업들이 변화할 적절한 유인책이 없기 때문입니다.”


8. 언젠가 제임 스 윌리엄스(내가 만난 전 구글 전략가)는 일류 기술 설계자 수백 명 앞에서 강연을 하며 "현재 자신이 설계하고 있는 세상에 살고 싶은 분이 얼마나 계십니까?"라는 단순한 질문을 던졌다. 강연장은 침묵에 휩싸였다. 사람들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손을 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9. 문제의 원인을 개개인에게 돌렸을 때, 자기 행동을 고쳐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말했을 때, 문제는 더 악화되기만 했다. 그리고 해결책은 딱 하나, 오로지 단 하나였음을 알게 되었다. 이 문제는 평범한 시민들이 과학적 증거를 알고 나서 힘을 합쳐 이 기업들이 납 중독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법을 바꾸라고 정부에게 요구했을 때 해결되었다.




프롤로그. 우리 집중력에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

- 우리는 깊이 사고하는 능력을 잃을지도 모른다. 개인 차원에서 산만함으로 가득 찬 삶을 훼손된 삶이라는 것이다. 자기 잘못이 아닌 이유로 잠시 멈추고 생각할 수 있는 고요함을 충분히 얻을 수 없는 듯 보인다.

- 오리건 대학의 마이클 포스터 교수가 실시한 한 연구는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다가 방해를 받을 경우 전과 같은 집중 상태로 돌아오는 데 평균 23분이 걸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국의 사무직 노동자들에 대한 또 다른 연구는 노동자 대다수가 평소에 방해받지 않고 일하는 시간이 단 한 시간도 안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의 삶에서 길을 읽게 된다.

- 집중력의 분열이 개인에게만 문제를 일으키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집중력 문제는 사회 전체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 트위터와 스냅챗을 오가느라 주의력을 박탈당한 시민으로 가득한 세상은 위기가 연달아 발생해도 그중 무엇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 것이다.

- 그 어떤 환상 없이 이 극단적인 디지털 디톡스를 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인터넷을 차단하는 방법이 장기적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을 알았다.

- 내가 떠난 것은 그러지 않으면 깊이 사고하는 능력 자체를 잃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장. 너무 빠른 속도, 너무 잦은 멀티태스킹 : 집중력은 한정된 자원이다

- 우리는 자신이 노출되는 정보량의 엄청난 팽창과 정보가 들이닥치는 속도를 아무 대가 없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건 착각이다.

- 어째서인지 인터넷 사용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죠. 그는 자신이 소셜미디어에서 미국 대선 같은 사건의 사소한 정보들을 몇 시간이고 생각 없이 훑으며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 인간 집단으로서 우리의 집중력 지속 시간은 정말 줄어들고 있을까? 연구팀은 2013년에는 가장 많이 논의된 상위 50개 주제에 한 주제가 17.5시간 동안 머물렀으나 2016년에는 그 시간이 11.9시간으로 줄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곧 우리가 트위터에서 어느 하나에 점점 더 짧게 집중한다는 뜻이었다.


2장. 몰입의 손상 : 스키너의 비둘기와 미하이의 화가, 무엇이 되고 싶은가

- 일상 속에서 우리 다수는 그저 쓰러짐으로써 산만함에서 벗어나려 한다. 텔레비전 앞에 드러누움으로써 하루치의 과부하에서 벗어나려 하는 것이다.


3장. 잠들지 못하는 사회 :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세상은 모든 면에서 더 흐릿해진다

- 이들은 강력한 신경안정제를 코뿔소에게 쏜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코뿔소가 당황해서 비틀거리다 땅으로 쓰러지는 모습을 묘사할 때,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어, 나도 매일 그렇게 잠드는데.

- 아주 오랫동안 기계의 리듬에 따라 살려고 노력했다. 배터리가 고장 날 때까지 밤이고 낮이고 끝없이 돌아갔다. 이제 나는 태양의 리듬에 따라 살고 있었다.

- 하버드 대학 강의실에서 그는 내게 사람들이 잠들지 않고 깨어 있을 때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집중력"이라고 말했다.

- 사람들이 잠들지 못하는 동안 그들의 집중력은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듯 보였다. 실제로 19시간을 내리 깨어 있으면 술에 취한 것만큼 인지 능력이 손상된다.

- 우리는 아이들의 수면은 만성적으로 빼앗고 있습니다. 그러니 아이들이 다양한 수면 부족 증상을 보이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에요. 그리고 그중 가장 심각한 증상은 집중력 상실입니다.

- 문제는 학생들이 사실상 사춘기 이후로 이 상태에 적응해 버렸다는 것이었다. 학생들은 자기 부모와 주부모 역시 만성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모습을 지켜봐 왔다.

- 록산느는 18시간 내내 깨어 있다면 하루가 끝날 무렵의 반응 속도는 혈중알코올농도가 0.05일 때와 같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거기서 세 시간 더 깨어 있으면 법적으로 처벌 가능한 혈중알코올농도에 상당하는 상태가 된다.

-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해요. 나는 밤을 꼬박 새우지는 않으니까 괜찮아. 하지만 매일 두어 시간씩 적게 자고 이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 한두 주가 지난 후에는 밤을 꼬박 새운 상태와 같은 수준으로 수행 능력이 손상됩니다.

- 수면 부족은 기억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 잠을 더 잘 자면 많은 문제가 줄어듭니다. 기분장애나 비만, 집중력 문제 같은 것들이요. 잠이 많은 피해를 복구해 줍니다.

- 뇌가 반드시 필요한 이 정화 작용을 거치지 못하면 점점 독소가 쌓여서 갈수록 집중이 힘들어진다.

- 수면을 대여섯 시간으로 줄이면 길고 강력한 렘수면을 하지 못할 확률이 높죠.

- 약물로 유도한 수면은 일반 수면과 똑같지 않습니다.

- 조상들은 태양 빛이 약해지는 순간 새로운 활력이 솟아오른 덕분에 안전하게 자기 부족에게 돌아와 그날 해야 할 일들을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인간은 빛을 통제한다.

- 소비자본주의적 가치의 지배를 받는 사회에서 "수면은 커다란 문제"라고 말했다. 잠든 사람은 돈을 쓰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소비하지 않아요. 아무 상품도 생산하지 않고요. 인간이 건강에 적합한 수면 시간을 돌아가면 "경제체제에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의 경제체제는 잠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의존하기 있기 때문이에요. 집중력 부진은 로드킬일 뿐이에요. 그저 사업의 대가일 뿐이죠.


4장. 소설의 수난 시대 : 긴 텍스트를 읽는 능력이 떨어지면 벌어지는 일

- 아네의 연구는 사람들이 화면을 글을 읽을 때 "대충 훑어보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우리는 정보를 재빨리 훑어서 필요한 내용을 뽑아내려 한다. 일기는 더 이상 다른 세상으로의 즐거운 침잠이 아니라, 붐비는 슈퍼마켓을 마구 뛰어다니며 필요한 물건을 잡아채서 빠져나가는 행위에 가까워진다.

- 그는 겨우 한두 챕터를 읽고 나면 고장 난 엔진처럼 집중력이 퍼져버렸다. 차분히 책을 읽으려 할 때마다 자꾸 울려대는 온라인 대화에 정신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 프로빈스타운에서 내가 그저 책을 더 많이 읽는 게 아니라 전과 다르게 읽는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나는 내가 고른 책에 더욱 깊이 침잠하고 있었다.

- 화면으로 정보를 본 사람들은 내용을 더 적게 이해하고 기억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새 미디어가 등장해 사람들이 그 미디어를 쓰기 시작할 때마다 사람들은 고유의 색깔과 렌즈를 가진 새 고글을 쓰는 것과 같다. 우리가 쓰는 각각의 고글은 세상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게 한다.

- 어쩌면 소설은 타인과 공감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일종의 공감 체육관일지 모른다. 실험 결과는 명확했다. 소설을 많이 읽을수록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읽어냈다. 막대한 여향이었다. 비소설 독서는 공감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 특히 소설을 읽을 때 우리는 다란 사람의 삶을 상상한다. 레이먼드는 그때 우리가 "다양한 인물과 그들의 동기, 목표를 이해하려 애쓰고, 그런 다양한 요소를 따라가려 노력"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일종의 연습입니다."

- 공감은 사람이 가진 가장 복잡한 형태의 주목이자 가장 소중한 주의력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 "우리는 모두 파국적 종말로 향하고 있는 물과 진흙으로 된 행성에 살고 있잖아요. 이 문제들은 혼자서 해결할 수 없어요." 그가 말했다, "이게 제가 공감 능력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예요."


5장. 딴생각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말해주는 것 : 우리 정신을 배회하게 뒀을 때 생기는 이점

- 딴생각을 하면 죄책감을 느꼈다. 그러나 그것은 틀린 생각이었다. 실제로 딴생각은 다른 형태이자 반드시 필요한 형태의 집중이다.

- 나는 두 시간 동안 걸으며 내 스포트라이트를 어느 하나에 고정하지 않고 생각이 이리저리 떠다니게 두었다. 그때 나는 어린 시절 이후로 가장 창의력이 넘쳤다. 머릿속에서 아이디어들이 샘솟았다. 집에 돌아와 그것들을 적어 내려가면서, 평소의 한 달보다 이 세 시간 동안 창의적인 생각을 더 많이 했음을 깨달았다.

- 딴생각의 과학에 대한 관심이 돌연 급증한 것도 그중 하나였다. 수십 년간 논의가 진행되며 일부 과학자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가 딴생각 중에 가장 활성화되는 뇌 부위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 "창의력은 뇌에서 새로운 무언가가 등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네이선이 말했다. "창의력은 이미 그곳에 있었던 두 가지를 새롭게 연결하는 거예요."

- 생각하는 데는 스포트라이트 같은 집중 외에 훨씬 많은 것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 스트레스가 적고 안전한 상황에서 딴생각은 선물이자 기쁨, 창조적 힘이 될 것이다. 스트레스가 많고 위험한 상황에서 딴생각은 고통이 될 것이다.


6장. 우리를 추적하고 조종하는 테크 기업들 : 집중력 파괴는 그들의 사업 모델이다

- 그는 구글이 그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더 많이 참여시킬 수 있을까?"라는 질문만 하도록 대다수 직원을 몰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참여도가 높다는 말은 곧 집중력을 더 많이 빨아들이고 사람들은 더 많이 방해한다는 뜻이었다.

- "마술사가 어떻게 마술을 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의 강점을 알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마술사는 그저 우리의 약점만 알면 됩니다. "사람들이 정말로 자기 약점을 잘 안다면 마술은 불가능할 겁니다."

- 이 코드가, 현실에서 정말 윤리적으로 사용되고 있을까?

- 곧 그는 구글에서 성공이 주로 '참여도(engagement)'로 측정된다느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참여도는 사용자의 시선이 상품에 머문 시간으로 정의되었다. 사람들이 핸드폰을 더 오래 들여다볼수록 그들이 보는 광고도 많아지고, 그만큼 구글이 버는 돈도 늘어난다.

- 참여도가 높다는 말은 곧 집중력을 더 많이 빨아들이고 사람들은 더 많이 방해한다는 뜻이었다.

-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디자인 때문이다. 우리의 산만함은 그들의 연료다.

- 구글이 그에게 자사 최초의 "설계 윤리학자" 역할을 제안한 것이다. 그러나 구글의 상품이 사람들의 삶을 덜 방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제안을 떠올리고 상사 앞에서 발표할 때마다, 트리스탄은 사실상 이런 반응을 들었다. "이건 어려워, 이건 너무 복잡해, 이건 우리 수지 타산에 안 맞아." 트리스탄은 자신이 핵심 모순에 부딪히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 기업들은 사람들이 핸드폰을 더 오래 들여다볼수록 더 많은 돈을 벌었다.

- 집중력 파괴는 현 사업 모델의 불가피한 결과다.

- 이들에게 사람을 산만하게 만들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석유 기업에 석유를 시추하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았다. "제가 실패한 이유는 현재로서는 기업들이 변화할 적절한 유인책이 없기 때문입니다.

- 절대로 끝을 볼 수 없다. 스크롤은 무한히 계속된다.

- "아니러니 중 하나는, 비반응적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정신적 공간을 마련하는 마음 챙김 워크숍이 페이스북과 구글에서 무척이나 인기를 끈다는 겁니다. 그들이 바로 이 세상이 마음을 챙길 수 없게 하는 가장 큰 가해자인데도 말이죠."

- "이들이 사용한 기술은 정확히 저 같은 해커가 떠올릴 법한 것이었습니다. 인간 심리의 취약한 부분을 이용하는 거니까요."

- 언젠가 제임 스 윌리엄스(내가 만난 전 구글 전략가)는 일류 기술 설계자 수백 명 앞에서 강연을 하며 "현재 자신이 설계하고 있는 세상에 살고 싶은 분이 얼마나 계십니까?"라는 단순한 질문을 던졌다. 강연장은 침묵에 휩싸였다. 사람들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손을 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7장. 산만함에 불을 지피다 : 집중하지 못하는 사회는 어떻게 위험에 빠졌나

- 우리가 핸드폰을 내려놓으려 할 때마다 이 사이트들은 우리의 과거 행동을 통해 학습한 내용들은 조금씩 내놓으며 우리가 계속 스크롤을 내리게 만든다. 종이책이나 텔레비전 같은 오래된 기술은 이런 식으로 우리를 겨냥하지 못한다.

- "진실은 더 오싹해요. 페이스북이 우리 이야기를 엿들은 다음 정확히 겨냥해서 광고를 띄우는 게 아닙니다. 우리를 본떠 만든 모델이 너무 정확해서, 마술이라 생각할 만큼 정확하게 우리를 예측하고 있는 겁니다."

-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살면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웹사이트들을 만들고 유지하는 사업 모델이다. 이 시스템을 칭하는 전문용어는 '감시 자본주의'다.

- 화면을 내려놓고 친구와 가족을 만나라고 제안하는 버튼이 업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그 버튼은 우리의 스크린타임을 극대화하는 대신 얼굴을 마주 보는 시간을 극대화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러한 웹사이트들이 최대한 정신을 산만하게 만들도록 설계되는 이유다. 이들은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 우리의 주의력을 흩뜨려야 한다.

- 우리의 집중력을 좀먹는 현재의 기술 작동 방식은 과거나 지금이나 선택의 결과다. 이 방식은 실리콘밸리의 선택이며, 실리콘밸리가 그렇게 하도록 허용하는 사회 전반의 선택이다.

- 알고리즘이 신경 쓰는 것은 단 하나, 즉 우리가 계속 스크롤을 내릴 것인지다. 대체로 우리는 긍정적이고 잔잔한 것보다 부정적이고 충격적인 것을 훨씬 오래 바라본다. 우리는 길가에서 꽃을 나눠주고 있는 사람보다 자동차 사고를 훨씬 오래 구경할 것이다.

- 리트윗 비율을 가장 많이 높이는 단어들은 '공격', '나쁜', '비난'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8장. 작고 얄팍한 해결책 : '문제는 네 안에 있어'라는 말이 틀린 이유

- 다디어트 책은 비만 위기를 해결하지 못했고, 디지털 다이어트 책은 집주력 위기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에서 작동하는 더 거대한 세력을 이해해야 한다.

- "그게 왜 기술 기업의 책임인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기업 측에서는 '방해 금지'라는 아름답고 단순한 기술을 제공하는 있어요. 기업들은 우리에게 버튼을 줬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 버튼을 누르는 것뿐이에요. 애플이 무슨 책임을 더 지기를 바라는 겁니까? 동료들하고 회의를 할 거면 한 시간 동안 제발 그 '방해 금지' 버튼 좀 누르라고요! 그게 그렇게 어려워요?"

- 마리 앙투아네트가 한 말인 "그럼 케이크를 먹게 하세요"의 21세기 버전이다.

- 사람들에게 이게 "괘 쉬운" 문제라고, "그 방해 금지 버튼만 누르면 된다"라고 말하는 것은 대다수의 삶의 현실을 무시하는 일이다.

- 왜 우리가 이 시스템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우리를 "낚고" "미치게" 만들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 가득한 환경을 왜 받아들여야 하는가?

- 40여 년 전 비만 위기가 시작되었을 때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환경의 변화 없이 개인이 자제력을 기르는 노력만으로는 니르처럼 20명 중 한 명꼴이 사례를 제외하면 좀처럼 효과가 없다는 증거에 귀를 기울일 수도 있었다.

- 바로 이 때문에 노르웨이와 덴마크, 네덜란드처럼 어느 정도 이러한 조치를 위한 곡가들에서 비만율이 낮고, 미국과 영국처럼 과체중은 개개인에게 자제력을 기르게 하는데 주력한 국가들에서 비만율이 매우 높은 것이다.

"자제력을 키우려고 노력할 수는 있겠지만, 화면 반대쪽에는 우리의 자제력을 꺾으려고 노력하는 천여 명의 엔지니어들이 있습니다.


9장. 근본적인 해결책을 처음으로 목격하다 : 저커버그는 왜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무시했을까

- 우리의 이익(집중할 수 있고, 오프라인에서 만날 친구를 찾고, 어떤 사안을 차분하게 논의할 수 있는 것)과 소셜미디어 기업의 이익은 근본적으로 충돌한다.

- 침략적인 기술이 우리의 집중력과 주의력을 훼손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실제로 어떤 변화를 이뤄낼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현실에서 이 거대한 기업들이 그러한 변화를 도입하게 강제할 수 있는가?

- 한 가지 확실한 모델이 있다. 바로 이 책을 읽고 있는 모두가 경험하게 될 자본주의의 대안적 형식인 구독이다.

- 이 기업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또 다른 확실한 방법이 있다. 바로 정부가 이 기업들을 인수해 공공 소유가 되는 것이다.

- 정부에서 독립해 소셜미디어를 공동으로 소유하는 것이다. 영국의 BBC 방송국은 영국 국민이 소유해 자금을 대고 있으며 영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운영되지만, 매일매일의 운영은 정부와 무관하다. 현재 BBC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미디어 조직이 되었다.

- 일단 구독이나 공공 소유, 또는 그 밖의 다른 모델을 통해 재정적 유인책이 바뀌면, 이 웹사이트들의 속성은 바뀔 수 있다.

- 소셜미디어는 우리의 집중력을 빨아들여 바깥세상과 멀어지게 하는 진공청소기 대신 트램펄린이 되어, 우리를 가장 효율적으로 바깥세상에 내보내고 우리가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어울리게 할 수 있다.

- 페이스북의 과학자들은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신중하게 분석한 뒤 해결책은 하나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페이스북이 현재의 사업 모델을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성장이 사회에 너무나 유해할 수 있기에 성장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유일한 출구는 "반성장" 전략을 채택하는 것, 즉 의도적으로 규모를 줄이고 돈을 덜 벌지만 세상을 망가뜨리지 않는 기업이 되기로 선택하는 것이었다.


10장. 스트레스와 만성적인 각성 상태 : 방해 요소에 저항하는 능력이 현격하게 낮아진 이유

- 우리의 초점은 잠재적 위험의 단서에 맞춰져 있어요. 현재 일어나는 일을 느끼거나, 배워야 할 수업을 듣거나, 해야 할 일을 하는 데 집중하는 게 아니라요. 집중을 안 하는 게 아닙니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위험의 단서나 증거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는 거죠. 초점이 거기에 가 있는 거예요.

- 응답자의 48퍼센트가 지목한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였다.

- 위험 앞에서 우리 뇌는 한 가지에만 집중한다.

- 로버트의 정신력은 단 하나, 바로 위험을 감지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 평상시 주의를 기울일 수 있으려면 반드시 안전하다고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 경제적 안정감이 생겼을 때 이들의 IQ가 평균 13점 더 높았다. 놀라운 차이였다.

- 2017년 핀란드에서 중도파와 우익 정당으로 구성된 연립 정부가 실험을 하나 해보기로 했다. 이따금 전 세계의 정치인과 시민이 모두에게 매달 소액의 기본소득을 주자고 제안했다. 그저 여러분이 안정감을 느끼고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돈을 갖길 바랄 뿐이다.

- "자신의 경제 상황을 걱정해야 한다면... 뇌가 가진 능력의 상당 부분이 거기에 쓰입니다. 걱정할 필요가 없으면 다른 것들을 생각할 능력이 생기죠."


11장. 우리 사회의 논리에 정면으로 도전한 장소들 : 주 4일 근무로 바꾸면 집중력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 최초의 매킨토시 컴퓨터를 설계한 팀은 '한 주에 90시간 일하는데 너무 좋다!;라고 뻐기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이것이 우리 시대 전문직 계층의 미친 슬로건일 수 있다.

- 시티오브런던에 있는 모든 사람이 더 잘 일한다는 것은 곧 일이 삶 전체를 소진할 때까지 더 오래 일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 일주일에 4일만 일해도 일주일에 5일 일할 때만큼 성과를 내고 있음을 인정했다.

 - 이 모든 결과가 일을 줄이면 집중력이 크게 개선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일을 많이 하는 것이 언제나 더 좋다는 논리를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 이메일이 우리의 노동 생활을 장악하면서 노동자가 낮밤 할 것 없이 어느 때든 응답해야 한다는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12장. 값싸고 형편없는 식단 : 허리둘레, 심장, 그릭 집중력을 파괴하는 음식들

- "당신이 자동차 엔진에 샴푸를 넣는다면 엔진이 고장 났을 때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서구 전역에서는 "인간의 연료로 쓰던 것과는 매우 동떨어진" 물질을 매일 자기 몸에 밀어 넣고 있다.

- "뇌는 음식 섭취를 통해 만들 겁니다. 둘 사이에는 근본적인 연관성이 있죠."

- 이러한 식품을 보충제로 대체하는 것은 그리 좋지 않은 데, 우리의 몸은 캡슐보다는 진짜 식품을 통해 훨씬 효율적으로 영양소를 흡수하기 때문이다.

- "ADHD를 비록 한 신경 발달 장애가 전반에 걸쳐 크게 증가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라고 결론 내렸다. 그는 현재 우리가 너무 많은 오염 물질에 둘러싸여 있어서 "오늘날에는 정상적인 뇌를 가질 방법이 없다"라고 말했다.

- 문제의 원인을 개개인에게 돌렸을 때, 자기 행동을 고쳐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말했을 때, 문제는 더 악화되기만 했다. 그리고 해결책은 딱 하나, 오로지 단 하나였음을 알게 되었다. 이 문제는 평범한 시민들이 과학적 증거를 알고 나서 힘을 합쳐 이 기업들이 납 중독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법을 바꾸라고 정부에게 요구했을 때 해결되었다.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과학자들은 납 사용을 금지한 결과 미취학 아동의 평균 IQ가 5점 상승한 것으로 추산한다. 이것은 집중력 킬러와의 싸움에서 극적인 진전이 가능하다는 증거다.


13장. 잘못된 ADHD 진단 : 유전자 탓을 하는 동안 우리 아이에게 실제로 벌어지는 일

- 한쪽에서는 ADHD가 압도적으로 개인의 유전자와 뇌에서 문제가 발생해 나타나는 질병이며 아주 많은 수의 어린이와 성인이 각성제를 복용해 이 병을 치료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주장은 주로 미국에서 우세하다. 다른 한쪽에서는 집중력 문제가 실재하는 고통스러운 문제 이긴 하지만, 이를 대규모 약물 처방이 필요한 생물학적 장애로 보는 것은 부정확하고 위험하며, 다른 형태의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주장은 주로 핀란드 같은 곳에서 우세하다.

- "절대다수는 ADHD를 타고나지 않는다. 이들에게 ADHD가 나타나는 것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대한 반응이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 아이들의 뇌는 약물에 가장 취약합니다.

- 전 세계 의사 대다수가 어린이에게 각성제를 처방하는 것을 매우 조심스러워하는 이유가 있으며, 미국만큼 어린이에게 거리낌 없이 각성제를 처방하는 국가는 없다.

- "현재 우리는 단기적인 이익에 따라 각성제를 처방하고 있습니다."

- 우리 아이들이 오염원의 화학물질 수프 속에서 성장해야 하는 상황을 받아들여선 안 돼요.


14장.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감금된 아이들 : 아이들은 놀고, 배회하고, 질문하고, 유능해진다

- 놀이와 음악, 휴식을 비롯한 시험 이외의 거의 모든 것이 꾸준히 밀려나고 있다. 학교 대부분이 진보적이었던 황금시대 같은 것은 존재한 적 없지만, 학교 제도가 효율성이라는 편협한 비전을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 "아이들이 바깥에서 노는 것이 무조건 위험하다는 생각은 인간 역사에서 결코 없던 것이었어요. 그게 인류 전체의 방식이었죠.

- 그 결과 아이들은 문제를 겪지 않고,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는 짜릿함을 느끼지 못한다.

 - 오늘날의 범죄율을 1963년의 범죄율과 비교해 보면, 당신이 제 나이였을 때보다 지금 밖에서 노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 전 세계 성취도 평가표에서 종종 가장 훌륭한 학교들이 있다고 평가받는 국가인 핀란드가 이러한 진보적 모델에 가장 가깝다는 것이다. 핀란드의 아이들은 7세가 되기 전까지 아예 학교에 가지 않는다. 아이들은 그때까지 그냥 논다. 법적으로 핀란드의 교사들은 45분 지도할 때마다 15분의 자유 놀이 시간을 줘야 한다. 그 결과는? 핀란드 어린이의 겨우 0.1퍼센트만이 집중력 문제를 진단받으며, 핀란드인은 세계에서 읽고 쓰는 능력과 산술 능력이 가장 뛰어나고 가장 행복한 사람들 중 하나다.

- 자유롭게 놀지 못하게 하고, 전자기기 화면으로 소통하는 것 외에는 별로 할 게 없는 집 안에 아이들을 가두며, 우리의 학교 제도는 대개 아이들을 무감각하고 지루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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