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변화무쌍자의 첫 응원금 수령법
Yesterday~
브런치에 작가신청이 승인된 메일을 뒤늦게 확인하고 급히 첫 번째 글을 썼다.
뭐든 덤벙거리는 내 조급증 성격에 브런치 해설 설명도 채 읽지 않은 채 포스팅 전 승인 승인
'뭐가 이리 많아'를 외치며 그까짓 거~대충 all 클릭 클릭 후.
'아 맞다. 난 원래 자율적으로 뭘 하는 지속가능한 인간형이 아니지. 가까운이 들에게 알려서 글쓰기 강제적 루틴을 만들자'

첫 글을 올리니 '라이킷'이라는 키워드 몇 개가 주르륵 올라오는 신기루를 경험했다.
'어.. 어.. 이건 또 뭐지? 좋아요 뭐 이런 건가' 하는 생각도 잠시
'이게 된다고? 이렇게 빠르게 반응이 온다고?'
온라인 플랫폼의 위력은 생각보다 대단하다라며 읊조리는 사이.
잠시 후 '카톡'하는 소리가 울렸다.
'숙'이었다.
"언니 응원 보내려는데 자꾸 에러가 떠요"
'응원? 이건 또 뭐야? 으쌰하라는 건가' 생각하며
"응원 그거 에러 뜨는 건 오늘이 주말이니 월요일쯤 브런치 직원들 근무시간이나 돼야 에러가 해결되지 않을까? 그때 다시 응원해주면 쌩유"

2시간쯤 흐른 후
sook 님의 응원금이 도착했습니다.
'앗뿔싸 응원이 돈 입금해 주는 거였구나'
빚지고 못 사는 나의 강박증적성격이 조급증 성격까지 동반해 몰려왔다.
'아 이를 어쩌지? 이거 너무 부담인데.. 어떻게 기분 안 나쁘게 설명하고 되돌려주는 방법이 없을까'하며 전전긍긍하다 숙이한테 톡을 넣었다

"아 응원이 돈 입금하는 건 줄 몰랐어. 이거 취소해 줘. 응원가득 마음만 받을게.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해..."
"엥? 언니 저 응원하려고 했는데 자꾸 에러 떠서 못 넣고 있었는데요 그게 실수로 들어갔을까요?"
"그랬나 봐 이거 취소해 줘." 하며 sook이라고 응원금 입금된 내역을 캡처해서 보내줬다. 입금된 게 확실하니 얼른 취소를 해달라며

잠시 후 따르릉~
숙이었다
"언니 그거 저 아니에요. 저는 제이름 숙영문 sook로 안 써요. suk로 써요. 제거는 오류 떠서 입금 안 됐어요"
갑자기 머릿속에 혼돈의 카오스가 온다.
'그럼 뭐지? 대체 누구야? 설마 모르는 사람이 나를 응원하며 돈을 보낸다고? 말도 안 돼'
잠시 후 나의 강박증은 편집증으로 흐른다. sook이라는 그자는 배경화면에 네 잎클로버가 세 개 있었다.
나의 강박은 가끔 디테일을 동반한다. 나의 카톡친구 목록에 있는 지인프사와 브런치에 있는 배경이 유사한 지인이 있는지 확인했다.

다행히 있다!!! 아오 진짜 이 언니가 왜 돈을 입금한 거야!!! 요즘 연락도 없던 사람이
"언니 잘 지내지? 응원금을 왜 입금했어?. 빨리 취소해 줘. 안 그러면 내가 브런치본사에 연락해서 강제 취소 시킨다."
미처 답을 기다릴 사이도 없이 나의 조급증이 브런치카페 홈피에 들어가 취소 방법을 먼저 찾고 있다.
하지만 얼마 후 울린 카톡 속 '소중한 당신을 응원합니다'라는 이모티콘과 동반된 언니의 답톡이 나의 조급증을 순식간에 울컥증으로 만들었다.
"평생구독권이라고 생각하고 받아주세요. 차 한잔 하면서 멋진 글 써주세요. 첫 번째 응원팬이라 영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