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 연서

by 책방삼촌

지렁이 연서


끝 모를 마른 흙길

나는 끊어질 몸으로 어디든

어떻게든 가야만 해


도달할 곳 어딘지 모르고

언제일지도 알지 못한 채

나는 필사적이야


고단한 삶의 언젠가

마지막 숨 편히 놓는 곳,

그곳에

너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샅샅이 훑으며 지나온 길

그 어디에도

너는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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