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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우 Mar 16. 2020

7.앱개발로 두번째 1인창업을 꿈꿨다가 확실히 깨달은점

IT창업 쉽게보면 큰코 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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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를 갖다


아.. 내 멘탈, 건강 ...


2018년 1월, 다니던 회사에서 몸과 마음이 심하게 지쳐있던 터라 휴식기를 갖고자 직장을 그만 두었다.

보통은 계획을 마련해 두고 퇴직을 하지만 이번은 굳이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감당하기 힘든 업무와 책임, 스트레스를 더 이상 안 받는것 만으로도 가치 있을것이라 생각했고

재충전을 하며 나 자신을 돌아보고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


그 간의 걸어온 경력의 발자취와 관련하여 깊은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모바일 세상이 펼쳐진 지 어느덧 10년이 넘었고 모바일 개발의 영역도 많이 커졌지만

정작 개발자라는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도 해당 영역의 개발은 늘 먼 발치에 있었다.


모처럼 휴식기를 갖으며 유의미한 시간으로 무엇을 하는게 좋을까 라는 생각 끝에

앱개발 공부를 하기로 마음 먹었으며 관련한 새로운 백엔드 기술과 서버 환경 역시

현업에서 다뤄보지 못한 것을 공부하며 접목해 보는 것으로 정했다.


기왕이면 만들어보고 싶었던 서비스를 정해 앱으로 개발하고 출시까지 해본다면

동기부여가 잘 될 수 있을것 같아 어떤 주제의 앱을 만들지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처음 해보는 앱개발 : 어서와 앱개발은 처음이지?


앱개발 언어는 facebook 에서 만든 React-native 로 정했다.

https://facebook.github.io/react-native/


앱개발을 할 때 보통 ios 는 swift, android 는 java 언어로 각각 개발을 하는데

기능의 수정이 발생하면 양쪽의 프로그램 소스를 각각 수정해야 한다.

하지만 React-native 는 원소스 멀티유즈(one-source multi-use) 개념으로

하나의 개발언어로 만들지만 ios, android 두 플랫폼에 출시가 가능하다.

그리고, 웹개발에서 많이 쓰이는 javascript 언어가 사용 되기 때문에

학습곡선도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 판단해서 채택 했다.



어떤 앱을 만들까?



고민을 거듭하다보니 결국 “나에게 필요하고 유용한 앱을 만들자” 라는 생각으로 귀결 되었다.

그것은 “목표관리” 앱 이었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사람은 누구나 목표나 꿈을 갖고 실천도 하지만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인 견해로 두가지 원인을 꼽아보면

첫번째는 실천력 이었고 둘째는 지속력이다.

이 중 실천은 곧잘 하는데 지속이 안되어 실패를 하는 반복적인 패턴을 나 스스로 에게서 발견했다.


간신히 실천을 하게 되었으나 "놀이"가 아닌 "계발"은 보통, 재미요소가 적고

지루한 패턴이 반복되곤 한다.

이런 것들을 묵묵히 잘 해 나가면 어느 순간부터 소위 "탄력"을 받아

꾸준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습관" 이 된 것이다.

하지만, 어렵게 실천에 돌입했다쳐도 무수히 많은 방해요소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한 방해요소들에 십수년간 무참히도 패배 했다.

방해요소들을 물리칠수 있는 방법은 자신이 세운 목표와 계획수립 당시, 절실했던 순간들 이라고 생각한다.

다이어리에 예전에 적었던 목표와 메모들을 재정비 하면서 참회의 눈물을 흘렸던 적도 사실 여러번 있었다.

“오늘 곱창에 소주한잔이나 하자"라는 친구 한마디에 쉽사리 또 무너지지 않으려면

강제로 기억하게 만들게 해주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을 것 같았다.

예전에는 방 안에 잘 보이는 곳에 목표와 관련된 메모, 스크랩을 붙여 놓곤 했는데

그건 방안에 있을 때나 볼 수 있다는 단점이 있고 다이어리는 크고 무거웠다.

그래서 언제나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으로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관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당 앱은 안드로이드 출시만 했고, ios 는 까다로운 심사과정으로 중도에 멈추었다.

그리고, 새로운 곳에 취업을 하게 되면서 앱은 한동안 방치되어 있다가

현재는 스토어에서 내린 상태이다.




목표관리앱 : 목표(Goal) + 계획(Plan) = GoalPlan



인간은 진화를 거듭하면서 신체 감각기관중, "시각"의 의존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한다.

산과 바다, 하늘과 들밭을 보는 시간이 많았던 시기에서 지금의 현대사회는 얼마나 볼 것이 많고

시각이 민감해 졌겠을까?

그래서 목표화면에서는 "시각"적으로 동기부여 고취가 되는 이미지를 스스로 업로드 하여

자주 볼 수 있도록 기획 했다.


보상/기대 라는 버튼을 만들어 지루할수있고 목표의식을 잃을수도 있겠지만 이것을 해냈을때

보상, 기대효과를 미리 기록해두고 수시로 볼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목표만 원대하게 세운다고 실천이 될 수가 없기 때문에

목표를 이루기 위한 세부 계획들을 잘 세워야 한다.




그리고 실천에 대한 일지를 기록해야 실천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할 것이라 생각했다.

예전 같았으면 개인 다이어리 노트에 손으로 적거나 아니면 굳이 뭘 매번 쓰나 하는 생각에

생략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 내가 이렇게 실천을 하고 있었구나~ 하는 기록물을 보게 되면

지속력을 더 갖게 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또한 SNS 시대인 만큼, 나의 작은 실천이 누군가에게 좋은 자극을 줄 수도 있는 것이고

좋아요, 댓글 등의 소통으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도 있게 SNS 형태로 기획 했다.

사람이 아닌 목표를 팔로우 하고 목표에 대한 이벤트 (계획 등록,실천) 에 피드백을 연동했다.






나의 프로필 페이지를 만들어 나라는 사람은 어떠한 목표들을 세우고 있는지

어떤 관심사를 갖고 앱에서의 활동사항은 얼마나 되는지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목표의 분야는 다양하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카테고리화 하였다.



이 앱을 개발하기 위해 새로운 개발언어의 공부가 필요했고 (2개 이상)

이 역시 새로운 나의 목표 였다.

아무 수입활동 없이 두 달 넘게 공부해가며 만들었다.

앱개발을 처음하는 것이다 보니 시행착오와 부족한 점들이 많이 있었으나

어찌됐든 목표한 바대로 기획한 앱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서비스로

스토어 출시까지 해봄으로서 기존의 웹개발 스펙에 "앱개발" 스펙을 작게나마 더할수 있게 되었다.




# 앱기획

- ovenapp.io  : 웹에서 화면기획을 작성하고 저장할 수 있는 무료 서비스.

- 앱에 사용될 화면들을 미리 스케치 한 뒤에  UI 개발에 착수.



# 프로젝트 TO DO LIST

> trello

 : 웹에서 카드형태의 목록을 작성하고 순서정리, 체크리스트, 라벨, 완료예정일 등을

   작업 할 수 있는 무료 툴.

   개발, UI, DB 진행사항과 아이디어 들을 정리하는데 사용.



백수가 된 상태였기 때문에 ^^; 평일/주말/낮/밤 딱히 구분하지 않고

하루 평균 8시간 내외로 작업을 하였고, 서점에서 아래의 책 3권을 구매하여

학습과 개발진행을 병행 하였다.




마켓등록과정, 국내 폰점유율 등을 고려하여 안드로이드 버젼을 먼저 타겟팅으로 정했는데

안드로이드 폰에서 디바이스 테스트를 하기 시작하니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게 되었었다.

Java 언어에 대한 이해도가 거의 전무 하다보니, gradle 이라던가 build, version 등에 대한 무지,

react-native third party library 중, 정상작동을 안하는 것도 더러 있었고

그 원인을 쉽게 찾을 수가 없을 때, 하나의 라이브러리 디버그 과정이 최장 일주일 까지도 걸린 적도 있었다.



첫 창업 때와는 다른 점


애시당초 사업자를 낼 생각은 없었지만 출시 후 반응이 좋다면 1인 기업으로 이어가볼 수도 있다는

생각 정도는 했지만 앱개발 스펙을 갖춘다는 것으로도 유의미 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었다.

그리고 개발에 앞서 마케팅 영역 부터 생각을 했고 앱스토어 라는 무료 마케팅 생태계가

적은 노력에도 큰 파급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유사 경쟁앱 리스트업과 분석, 그리고 고객니즈 파악 결과는 해볼만하다는 생각 이었다.

수익모델은 구글광고와 유료회원 특화서비스 그리고 업체 유료배너 광고 정도로 구상했고

첫 창업때는 10시간 이상 사무실에 처박힌 삶이 많았다면

이틀에 한번씩 헬스장에 가서 2시간 가량 운동을 꾸준히 했고

일주일에 한번은 앱개발 오프라인 스터디 참여를 했다.



첫 창업 때와 비슷했던 과오


MVP 버젼을 생각치 않고 만들고 싶은 앱의 기능들은 전부 다 완성된 버젼을 출시 하려는 욕심이

여전히 존재했다.

이를테면 자동차를 만드는데 일단 굴러는 가야되고 그러다보니 야간운전 대비 헤드라이트도

꼭 달아야 할 것 같고 트렁크까진 있어야지. 와이퍼가 없는게 말이 돼? 여까진 넣어야 돼. 라는 발상 들이다.


그리고 고객이 내 서비스를 안 쓰고는 못 베길만 한 킬러콘텐츠는 또한 확실히 없었다.

한 카테고리에 집중해서 타겟층을 좁히고 유저를 모은 뒤에 차차 넓혀가는 방식을 쓰지도 않았다.


앱스토어 생태계가 있지만 출시한다고 알아서 되는 것만은 아닌

SNS 나 관련 커뮤니티에 홍보용 컨텐츠, 동영상 배포로 별도의 마케팅도 해야 했다.


게다가 익숙한 웹개발이 아닌 앱개발을 배워서 진행 하다보니 원인을 바로 알 수 없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고 오픈시점은 예상 보다 많이 늦춰졌다.

초기 예상은 스터디를 포함해 출시까지 3개월 이었지만 실제로는 4개월 넘게 걸렸다.


스터디 한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시작한 것이다 보니 투자유치 생각도 없었고

첫 달부터 수익이 크게 실현 될 리도 만무했다.

예정보다 늦어진 오픈 이었기에 역시나 생활비가 걱정되는 시점이 도래했다.



두번째 1인 기업 도전 후, 확실히 깨달은 것


“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 의 저자 프레이저 도허티의 책에

"훌륭한 아이디어 인지 판별하는 체크리스트” 를 잘 정리해 둔것이 있어 이곳에 옮겨 보겠다.


- 이 제품에 관심이 있는가?

- 솔직히, 나라면 이 제품을 사겠는가?

- 이 사업을 성공시키는 방안을 잘 알고 있는가?

- 당신 못지 않게 사업화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가?

- 굳이 "당신이" 이 사업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로 내세울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는가?

- 48시간 안에 제품을 내놓은 과정이 머릿속에서 그려지는가?

- 내가 더 잘 만들겠다 싶을 만큼 경쟁상대가 형편 없는가?

- 할머니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는가? -> 아무에게나 한 문장으로 무슨 사업을 하는지 말했을때 단번에 이해 할 수 있는가?


또한 다음과 같은 문장도 감명 깊었다.


“ 하나의 메시지를 전하라.

메시지가 단순하면 고객은 진열대에서 제품을 보자마자 0.5초 만에 그 메세지를 받아들인다.

브랜딩의 핵심은 제품을 구입해야 할 뚜렷한 이유를 선택해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온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하는 것.”


무언가가 만들고 싶어졌다고 해서 성급히 생각하고 움직이기 전에 이러한

체크리스트를 작성 해보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하고자 하는 서비스의 범위를 작게 잡고 시작하는 편이 좋은 것 같다.

그러면 개발부터 출시까지의 시간이 우선 짧아지고 메시지가 단순하게 전달 되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준비기간 동안 지치거나 넓은 범위에 맞게 각각 변수들을 고려하는 문제에 부딪히지도 않게 된다.


또한 MVP 버젼이라고 해도 확실한 킬러 컨테츠가 존재해야 한다.

잠재 고객의 반응과 사용률이 바탕이 되어야 그 다음 스텝으로 전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저자 서승환님의 “나는 다만 재미있는 일을 했을 뿐이다” 중 한 부분을 보고

실소를 금치 못했던 적이 있어 옮겨보겠다.


1.백만불짜리 아이디어를 생각해낸다.

2.스스로의 천재성에 감탄하며 아이디어를 정당화 한다.

3.이성을 찾고 아이디어를 분석해본다.

4.백만불짜리 아이디어가 형편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5.좌절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기 시작한다.


다음편 > 8. 진짜 심심해서 대충 만든 검색서비스의 수익이? https://brunch.co.kr/@hidejjj/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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