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을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회사는 야근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다.
야근을 시키지 않는 회사? 이런 곳은 흔치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회사는 이익 집단으로 사람을 고용하여 수익을 내야 한다. 그럼 어떻게든 회사는 이익을 내기 위해 사람에게 일을 시키는데 정해진 근무 시간 안에 끝날 수 있는 업무량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버하여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야근을 한다고 해서 야근 수당이 있는 곳도 많지 않다.
물론 규모가 있는 중견 기업과 대기업은 야근 수당이 있지만, 보통 야근 수당은 없고 식대 지원만 있는 회사가 대부분일 것이다.
나 또한 이런 회사들을 다녀봐서 어느 정도 상황을 알고 있다.
그나마 지금 회사를 다니면서 다행인 것 중에 하나는 야근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거다. 아니 퇴근 시간이 거의 자정에 가깝기 때문에 야근을 하는 것 자체가 정말 어렵다.
당연히 출근 시간은 오후다.
그렇지만 가끔 일이 터지기도 해서 지금의 회사의 사람들은 야근을 하기보다 조금 빨리 출근하여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출퇴근 시간을 지키려고 하는 편이다.
덕분에 1년에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출근하거나, 늦게 퇴근하는 날은 10번 이내인 것 같다.
이렇게 철저히 출퇴근 시간을 지키는 이유는 내가 살기 위해서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까지 야근이 빈번한 회사를 다녀보니 정말 이렇게 갈리다가는 내가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9시 출근과 18시 퇴근하는 구조였는데, 야근 할 때 밖에서 빨리 밥을 먹고 들어오면 19시 30분이고 느긋하게 먹고 오면 20시가 된다.
이후 빡세게 일을 하다보면 23시에서 자정이 되고, 집에 들어가면 집안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정시 퇴근을 하거나, 전날 야근을 했다고 다음날 늦게 출근하기도 했지만 이런 생활이 반복되니 생활패턴이 무너지고 점점 몸이 망가지는 것을 느꼈다.
이 깨달음이 있은 후 이 회사를 오래 다니기는 어렵겠구나라는 생각에 나온 것도 있다.
덕분에 지금의 회사에서는 최대한 근무 시간을 지키고 칼퇴를 위해 미친 듯이 일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이 영향으로 식사 시간에도 일을 하기도 하지만, 칼퇴를 한 후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생활하는 것에 더 만족스러움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