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든 해야 할 목표가 명확해야 한다.
벌써 재수기숙학원 정규반이 시작한 지 지 한 달 정도 지났다.
진짜 거짓말 안 하고, 약 4일 전까지는 계속 바빠 밥 먹는 시간 제외하고 평상시에 숨 돌릴 시간도 없었다.
정말 일이 많았던 것도 있었지만, 정해진 근무 시간이 끝나면 퇴근하기 위해 미친 듯이 일을 했다.
이 과정에서 정말 다양한 케이스의 학생들을 만났다.
학생들이 기숙학원에 들어온 이유는 대부분 외부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공부하기 위해서다.
기본적으로 나는 술, 인간 관계, 핸드폰, 컴퓨터 등에 의해 무언가 하나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에 머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정말 공부 하나만 해야 하는 학생 입장에서 위에서 언급한 것들이 눈에 보이는데 하지 않는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이를 무시하고 공부하기가 힘들기에 기숙학원을 선택한다.
덕분에 기숙학원에 들어오기 전에 부모님과 함께 굳은 결심을 하고 오지만, 하루 이틀 정도 지나면 멘탈이 한 번 깨진다.
생각외로 폐쇄적인 기숙학원 생활과 앞으로 공부만 해야 하는 스케줄이 딱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이를 이겨내고 공부를 하느냐? 도저히 못하겠다 판단하고 나가느냐?
여기서 기숙학원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가 판단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본인을 자가점검 했을 때, 밖에서 공부하면 1년이라는 시간을 헛되이 보낼 것이라는 걸 알기에 노력하여 적응하고 공부한다.
그렇지만 내가 공부할 목표가 애매모호 하거나, 부모님이 강제로 보내서 왔거나, 부모님을 피해 회피하러 왔거나, 늦잠과 스트레스 풀면서 공부하려고 할 때 더 이상 기숙학원에서 지낼 이유가 없어진다.
실제로 기숙학원에 들어왔다가 나간 학생들은 대부분 이러한 케이스들이다.
보통 대학교 입시까지 짧게 3년, 길게 12년을 공부한다.
중학교 때까지는 어느 정도 공부를 잘 했다 하더라도 고등학교 공부와는 괴리감이 크기 때문에 원하는 대학교에 가기 위해선 약 3년 간은 죽었다 생각해고 공부 한다.
의대, 치대, 한의대 등 메디컬 계열 학과가 있는 대학교에 들어가려면 꼬꼬마 시절부터 공부해야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게 공부라고 어른들은 이야기하는데, 어느 정도 공감한다.
사회 생활을 하다보니 학교 다닐 때 했던 공부가 그나마 쉬웠는데, 세상에 쉬운 건 하나 없다.
현재 내가 목표로 세우고 하고 있는 건 꾸준한 글쓰기다.
목표를 세웠으면 최선을 다해야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오늘도 차근차근 글을 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