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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파이 매거진 Jul 03. 2019

편의성과 고음질,CD까지 모두 잡은 블루사운드 볼트2i

Bluesound Vault 2i


네트워크 오디오를 위한 오디오 전용 OS와 하드웨어가 낳은 스트리밍의 모든 것


블루사운드(BlueSound, bluesound.com)가 등장한 것은 지난 2013년의 일이다. NAD와 PSB 같은 오디오 일렉트로닉스와 스피커 제조사를 거느린 캐나다의 유명한 오디오 그룹 렌브룩(Lenbrook)은 전통적인 하이파이 시장이 아닌, 일반 대중들이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에 충실하고 사용이 간편한 오디오를 목표로 신개념 오디오 기기로 내놓은 것이 블루사운드의 시작이다. 엄밀히 말하면 하이파이 보다는 북미와 유럽에서 라이프스타일 오디오의 레퍼런스가 되다시피한 소노스(Sonos)와 똑같은 개념으로, 일반인을 위한 오디오 시장을 겨냥하여 만든 것이 블루사운드였다. 따라서, 이들의 초기 제품들과 이 기기들이 동작하는 기본 개념은 뮤직 서버의 개념과 멀티룸 재생이었다. 특히 멀티룸 재생 기능은 현존하는 다른 어떤 오디오 기기들보다도 뛰어나서 최대 192kHz/24bit의 고해상도 오디오 신호를 한 네트워크 내에서 최대 64개의 기기들로 뿌려줄 수 있는 성능을 자랑했다. 와이파이와 네트워크를 전파로 삼아 고해상도 오디오를 집 안 전체로 전달하고, 스포티파이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라디오처럼 즐길 수 있는 블루사운드는 소노스 보다 훨씬 더 강력한, 또 하나의 소노스였다.




스트리밍에 특화시킨 오디오 전용 OS, BluOS


멀티룸 라이프스타일의 오디오였지만, 흥미로운 점은 스트리밍 기술에 있었다. 와이파이 기반의 스트리밍을 구현하기 위해 블루사운드는 커스텀 제작의 리눅스 기반 위에 멀티룸을 위한 스트리밍 프로토콜을 구현하여 블루사운드 기기들 간의 신호 전달 체계를 만들었다. OS라는 단어가 의미하듯이, 이 기술은 컴퓨터 하드웨어 위에 소프트웨어로 어플리케이션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마치 윈도우나 안드로이드를 설치하고, 그 위에 워드나 엑셀 또는 크롬 같은 웹브라우저나 각종 앱을 설치하여 특별한 기능을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다만, 워드나 엑셀이 아니라 오디오 재생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만이 다를 뿐이다. 이러한 블루사운드를 위한 오디오 전용 소프트웨어는 블루OS(BluOS)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상품화가 되었다.


블루사운드 2세대 소개영상


멀티룸 스트리밍으로 시작된 블루사운드의 하드웨어와 전용 소프트웨어인 블루OS는 단계별 기술 개발을 통해 차츰 하나의 플랫폼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멀티룸 재생을 시작으로 OS의 업그레이드와 어플리케이션의 개발은 세계적인 음악 스트리밍 업체들의 음원 서비스를 하나의 재생 소프트웨어로 만들어 블루OS에 하나씩 추가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스포티파이를 시작으로 코버즈(Qobuz), 타이달(Tidal) 및 심지어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인 벅스(Bugs.co.kr)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들을 자사의 앱 내의 서비스의 하나로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튠인(TuneIn) 같은 인터넷 라디오와 컴퓨터에 저장된 음원들을 공유하여 홈 네트워크에 있는 다른 블루사운드 기기들로 전송함으로써 홈 오디오를 완전히 대체했다.



최신의 고해상도 음악 재생, ROON 과 MQA


서비스의 확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애초에 리눅스 기반의 소프트웨어와 암(Arm) 코어 기반의 하드웨어 구성이라서 어렵지 않게 룬(ROON)의 플레이어인 Roon Ready 기능을 추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MQA 풀 디코더 기능도 구현하여, 타이달의 마스터 음원을 재생할 경우, 최대 384kHz/24bit의 고음질 음원 재생도 가능해졌다. 이처럼 새로운 서비스와 새로운 프로토콜 그리고 새로운 디코딩 및 재생 기능들은 모두 펌웨어 업데이트로 구현되어, 초기 버전에서부터 최신 모델에 이르기까지 전체 블루사운드 기기들은 언제나 최신 사양의 오디오 기기이자 네트워크 오디오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오디오로서 그 재능을 펼칠 수 있다.



앰프, 스피커 그리고 네트워크 미디어 허브


블루사운드의 전체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모두 동일한 네트워크 음악 재생 기능을 기본으로 출발한다. 앰프, 스피커, 플레이어 여부에 상관없이 모두 블루OS 기반의 네트워크 음악 재생 및 컨트롤러 기능을 수행한다. 기본 동작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음원 및 파일 재생이지만, 네트워크 스트리밍 재생 이외에도 아날로그 입력과 광 디지털 입력 등을 지원하여 외부의 TV 연결이나 별도의 셋톱 박스등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처럼 다양한 미디어를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덕분에 블루사운드의 기기들은 일종의 미디어 허브라 부를 만한 기능성을 제공한다.


동작에 따라서는 음악 재생 기능이 제각기 달라진다. 앰프의 경우 채널당 60W의 파워 앰프가 내장된 PowerNode가 있고, 순수한 네트워크 플레이어이자 허브 기능을 담당하는 것은 Node이며, Node에 CD 리핑 기능 및 HDD 내장을 통한 음원 저장 스토리지 기능까지 탑재시킨 것이 Vault 다. 그리고 PowerNode에 아예 스피커까지 내장한 일체형 스피커 시스템이 Pulse이며, 크기와 구성에 따라 기본형, Plex, Mini의 3가지 종류가 존재한다. 이 외에 홈시어터용으로 만든 별도의 제품군도 존재한다. 소노스를 겨냥하고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는 업체답게 사운드바와 서브우퍼도 함께 내놓았는데, 이들은 Pulse 시리즈의 일원으로 각각 Pulse Soundbar 와 Pulse Sub 로 홈시어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3번째 하드웨어로 판올림을 한 ‘2i’ 버전


블루사운드의 전 제품은 지난해 가을, 새로운 버전인 ‘2i’ 버전을 내놓으며 세 번째 업그레이드 하드웨어들을 내놓게 되었다. 최초 발매된 오리지널 제품들로부터 완전히 디자인을 바꾸 ‘2’ 시리즈에 이어진 이번 2i 시리즈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완전히 다른 새로운 제품이라기 보다는 기존 2 시리즈를 개선한, 소위 'improved' 버전에 가깝다. 전작과는 동일한 하드웨어 외형을 갖추고, 겉보다는 내부의 개선을 시도한 제품들로 몇가지 기능적 개선이 이루어졌다.


2i 버전의 가장 큰 특징은 AirPlay 2의 등장이다. 블루사운드 자체가 멀티룸 스트리밍 시스템이라서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AirPlay 2의 지원으로 iOS 기반의 유저들은 보다 쉽고 편리하게 블루사운드 기기들을 즐기거나 여러 곳에서 손쉽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시리(Siri)에 의한 음악 재생 기능 활용도 가능해져 이전보다 더 인터랙티브한 음악 선곡과 재생이 가능해졌다. 음성인식과 인공 지능 기능이 추가된 것은 애플의 시리 뿐만 아니다. 2i 버전에서 아마존의 AI인 알렉사도 지원하도록 바뀌었고, 이와 함께 아마존의 Amazon Music 스트리밍 서비스도 함께 재생이 가능해졌다.


블루OS가 지원하는 음악서비스들. 국내서비스 중에는 벅스뮤직이 빌트인되어 있다.


그리고 이번 버전까지 지원되던 블루투스 코덱도 aptX에서 aptX HD로 등급을 상향 조정하여 24비트 음원들의 재생도 가능해진 것이 2i 버전의 또 다른 개선점이다.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상의 업그레이드도 있는데, 가장 큰 특징은 와이파이의 개선이다. 2 시리즈까지만 해도 와이파이 연결은 모두 802.11 b/g/n 등의 싱글 모드(채널)로 2.8GHz 주파수 대역만 사용하여 연결되던 것과 달리, 2i 시리즈에서는 802.11ac 모드의 지원으로 2.8GHz 및 5.6GHz의 두 대역을 음악 재생에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보다 빨라진 네트워크 속도에 더 많은 대역 및 채널로 더 안정적인 네트워크 재생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함께 사용하는 인터넷 공유기가 듀얼 채널 연결이 가능한 공유기여야 이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CD 리핑을 탑재한 음악 저장 창고, 볼트 2i


제품의 이름이 의미하듯 볼트(Vault, 사전적 의미는 ‘금고, 보관실’이다)는 음악을 저장하는 저장 창고의 역할을 갖고 있다. 볼트 2i는 자체 내장된 CD 드라이브를 통해 CD들을 리핑하고, 내장된 2TB의 하드디스크에 디지털 파일들로 저장해준다. 그리고 저장된 음악 파일들은 네트워크 내에 있는 블루사운드 기기들로 재생할 수 있는 서버 역할까지 수행한다. 2TB 정도의 용량이면 flac으로 압축할 경우, 대략 6,000여장의 음반을 어렵지 않게 보관하고 재생할 수 있도록 해준다.


물론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블루OS 기반의 플레이어와 블루OS 전용 앱을 통해 모든 블루사운드 기기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종류의 스트리밍 서비스들을 즐길 수 있다. 타이달, 코버즈 같은 서비스들로 무손실 CD 음질의 음악 감상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HD 고음질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최대 192/24까지 재생이 가능하며 룬과 타이달을 활용하면 MQA 포맷의 마스터 음원들도 풀 디코딩을 통해 최대 384kHz/24bit 재생까지 가능하다.




다양한 입출력을 활용한 미디어 허브 기능


제품 뒷면에는 RCA 스테레오 라인 출력, 동축 디지털 출력 그리고 서브우퍼 출력이 있다. 출력은 소스 기기 용도의 고정 레벨 출력과 볼륨 조정이 가능한 가변 출력 설정을 할 수 있는데, 자신의 시스템에 따라 플레이어 전용 내지는 소스/프리앰프로 활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입력으로는 3.5mm 오디오 입력이 제공되는데, 아날로그 입력과 디지털 광 입력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블루OS 앱의 플레이어 셋팅 메뉴 중 광 입력에는 AutoSense(자동 감지) 옵션이 있어서 자동으로 볼트가 광 입력 내지는 아날로그 입력을 인식하여 신호 전환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TV의 광 오디오 출력이나 셋톱 박스의 디지털 광 출력 등을 연결하면 음악 뿐만 아니라 영상 소스도 볼트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전면 패널에는 3.5mm 헤드폰 출력이 있어서 헤드폰 앰프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한편 볼트 2i는 와이파이 기능은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뒷면에 있는 이더넷 단자에 랜 케이블을 연결해주어야 볼트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의 단자로는 2개의 USB 연결 단자를 통해 음원이 담긴 외장 USB 드라이브 연결이 가능하다. 일반 USB 단자와는 별도로 장착된 마이크로 USB 단자는 펌웨어 업데이트용이다.



차갑지 않은 블루사운드


연결은 소울루션 330 인티앰프와 매지코의 A3 스피커를 사용하고, 볼트 2i는 순수한 소스 기기로 사용했다. 먼저 CD를 리핑해 넣은 음원들부터 들어보기로 했다. 내장된 DAC가 들려주는 리핑 파일의 음질은 매우 스무드하고 자연스러운 음을 들려준다. 비슷 가격대의 다른 단품 DAC에 비해 다소 부족한 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예상과 달리 볼트 2i의 음은 꽤나 질감과 온도감이 있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소리였다. 마치 블루사운드라는 회사의 이름처럼 차갑거나 쏘거나 디지털적인 색깔이 강한 소리를 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런 차가운 디지털의 색채는 생각만큼 강하지 않은 것이다. CD로 리핑해 넣은 데이브 브루벡의 <Time Out> 중 ‘Take Five'를 들어보면 섹소폰이나 피아노, 드럼 같은 악기들의 존재감이 진한 색채로 잘 표현되며 이와 함께 전반적인 에너지나 다이내믹스도 탄탄하게 살아있는 재생음으로 재현된다. 같은 곡을 스트리밍으로 들어도 큰 변화는 없지만, 스트리밍 보다는 자체 리핑으로 넣은 음원쪽이 좀더 단단하고 밀도감있는 느낌을 준다.




이런 밀도감이나 에너지 같은 것은 스케일이 큰 대편성 교향곡을 들으면 보다 쉽게 알 수 있다. 에이지 오우와 미네소타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스트라빈스키: 불새 모음곡> 중 ‘피날레’를 들어보면 타이달로부터의 스트리밍도 훌륭한 음을 선사하지만, 음반 리핑으로 저장한 파일쪽이 미묘한 차이로 더 단단하고 심이 깊은 소리를 내준다. 물론 흑백의 차이로 극명한 대조를 보여주는 차이는 아니지만, 미묘함에서 오는 정보량의 차이가 조리핑 저장 파일에서 조금 더 밀도감있게 다가온다는 의미다.




CD 리핑이 아닌 일반 스트리밍 사운드를 들어봐도 전체 음색이나 음질적 특성에 큰 변화는 없다. 특히 타이달과 국내 스트리밍인 벅스 등의 스트리밍 재생은 그 어떤 네트워크 플레이어들보다도 끊김이 없는, 대단히 안정적인 재생 동작을 제공해준다.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네트워크 접속 인원에 따라 스트리밍 서비스는 끊김이 생기거나 안정적이지 않은 동작 상태를 보여주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볼트 2i는 전체 테스트 기간 동안 스트리밍에서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특히 벅스의 검색과 재생은 매우 빠르고 안정적이라, 벅스의 안드로이드 앱이 제공하는 DLNA 재생 동작과는 큰 차이를 보여주었다. 볼트 2i가 훨씬 우수하고 안정적이다.


Roon Ready, 타이달 마스터즈(MQA)를 지원한다.


스트리밍 재생음의 가장 큰 기대는 역시 타이달의 마스터 음원들이다. MQA로 제작된 최대 384kHz/24bit의 고해상도 음원들을 볼트 2i는 내장된 DAC를 통해 MQA 풀 디코딩 재생을 지원하여, 마스터 음원 자체 본연의 퀄리티를 100% 소화해낸다. 2L의 레퍼런스 녹음들과 유니버설 뮤직에서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는 다양한 재즈 및 클래식의 Master MQA 트랙들을 재생해서 들어보면 CD 퀄리티의 16비트 음원들과는 차이를 보여준다. 더 진하고 밀도감있는 사운드로 보다 하이파이적 정보량의 배가를 느끼게 하는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가격적으로 아주 비싸지 않은 뮤직서버이자 네트워크 플레이어지만 볼트 2i가 들려주는 사운드는 절대로 기능만 앞세운 중저가 제품의 기능 및 스펙 전문 기기가 아님을 재생음으로 입증한다.


마지막으로 다인오디오의 포커스 20 XD와 디지털 연결을 시도했다. 이 경우에는 풀 MQA 디코딩은 동작되지 않는다. 그렇게 연결을 해도, 포커스 20XD의 사운드는 굉장히 훌륭한 스테레오 사운드를 들려준다. 저음의 깊이와 에너지는 매우 임팩트하며 강인한 힘이 실려 있어서 사운드스테이지도 스케일이 큰 공간 무대로 눈 앞에 입체적인 음상으로 펼쳐졌다. 이런 디지털적인 연결은 확실히 더 에너지가 실린, 투명하고 입체적인 톤을 들려준다. 게다가 다인오디오의 포커스 20XD 처럼 일체형 하이파이 스피커 시스템과 사용하면 스트리밍 서비스의 모든 음악 감상과 더불어 최신예 고해상도 음원 재생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악과 퀄리티를 아주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ROON이나 MQA 같은 기능에서 약간 부족하지만 음질적으로는 대단히 훌륭한 포커스 20XD와 짝을 지어주면 굉장히 이상적인 하나의 최신 기술의 하이파이 시스템으로 재탄생하여 음악 감상의 편의성과 폭을 비약적으로 확장시켜 준다.



DLNA와 DSD


마무리를 하기 전에 볼트 2i의 몇가지 제약 사항을 정리해본다. 이는 볼트 2i 보다는 블루OS 자체의 특징으로, 두 가지 정도의 아쉬운 부분이 있다. 첫 번째는 DLNA/UPnP의 미지원이다. 블루OS는 리눅스 기반의 일반 컴퓨터 네트워크 공유 기술을 사용하여, DLNA 처럼 뮤직 서버 프로그램과 DLNA 렌더러 재생과는 호환되지 않는다. 어차피 볼트 2i 자체가 뮤직 서버이자 플레이어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굳이 DLNA 기능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만약 볼트 2i를 서버로 사용하고 DLNA 방식의 플레이어를 따로 쓸 생각이라면 용도에 맞지 않는 구성이 된다. 하지만 DLNA의 아쉬움은 별 문제가 아니다. 블루OS는 ROON Ready 기능이 기본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훨씬 더 강력한 네트워크 스트리밍 재생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게다가 ROON 내부에서 타이달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블루OS 전용 앱이 아니어도, 오히려 ROON을 통해 타이달의 방대한 음원을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다. 게다가 MQA 지원으로 타이달의 마스터 음원까지 완벽하게 재생하므로 어차피 볼트 2i를 쓸 생각이라면 DLNA는 애초부터 쓸 일도 없다.


두 번째는 DSD 재생의 부재이다. 애초부터 PCM 기반의 파일들만을 재생하도록 설계되었고 CD 리핑 자체도 PCM의 flac 과 wav 파일이므로 SACD의 DSD 및 DSD128 이나 그 이상의 음원들은 네이티브한 재생을 지원하지 않는다. 꼭 DSD를 쓰고 싶다면 윈도우나 맥 OSX 용으로 개발된 블루OS의 전용 플레이어를 설치하여, 컴퓨터에서 DSD 파일을 재생하면 볼트 2i를 통해 DSD 음원 재생이 가능하다. 하지만 컴퓨터를 소스로 쓸 경우가 아니라면 이번에도 ROON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 볼트 2i는 ROON Ready 라서 ROON 내에 존재하는 DSD 재생 기능을 설정해두면 모든 음원들은 볼트 2i에서 완벽하게 재생이 가능해진다.



정리


블루사운드가 내놓은 CD 리핑 기능을 탑재한 전용 뮤직 서버 시스템인 볼트 2i는 단순한 CD 리퍼나 뮤직 서버가 아니라, ROON을 비롯한 현존하는 상당수의 네트워크 스트리밍 및 기타 재생 솔루션과 고음질 고해상도 음원 재생 기능인 MQA까지 탑재한, 가장 뛰어난 기능성을 자랑하는 첨단 네트워크 미디어 재생 장치다.



막강한 기능성을 자랑하면서도 가격은 생각보다 훨씬 저렴하여 네트워크 초심자들이 스트리밍 재생이나 별도의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도입을 어려워할 때 가장 먼저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그러면서도 음질 또한 뛰어난 편이다. 비슷한 가격의 단품 DAC는 분명 볼트 2i 보다 훨씬 많은 물량 투입과 음질적 개선의 노력이 더 가미되어 있겠지만, 볼트 2i의 사운드는 그러한 경쟁 DAC들보다 절대 뒤지거나 밀리지 않는다. 특히 MQA를 비롯한 HD급 음원 재생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고음질 음원 재생으로 비교하면 가격 그 이상의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하이파이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리고 타이달과 벅스 등의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훌륭한 인터페이스와 다양한 재생 솔루션을 지원하는 만큼 편의성 면에서는 가격을 떠나서 그 어떤 네트워크 플레이어도 볼트 2i의 재능을 뛰어넘기가 쉽지 않다.


현존하는 네트워크 오디오의 가장 뛰어난 기능성과 가성비 높은 소스 기기를 찾는가? 그렇다면 당신이 찾는 제품이 바로 여기있다. 블루사운드의 볼트 2i 하나면 현존하는 모든 기능과 서비스 그리고 뛰어난 가성비의 사운드로 네트워크 음악 재생의 신세계를 맛보게 될 것이다.



제품사양


오디오

지원형식 : MP3, AAC, WMA, OGG, WMA-L, ALAC, OPUS

고해상도 음원 포맷 : FLAC, MQA, WAV, AIFF

저장 : 2TB 초 저소음, 저전력 소비 하드디스크 내장

샘플링 레이트 : 32 - 192 kHz

비트 : 16-24

SNR : 110dB

왜곡 : THD+N 0.005%

DAC : 32-Bit, 192kHz

인터넷 라디오 : TuneIn Radio, iHeartRadio, Calm Radio, Radio Paradise, Slacker Radio

지원 클라우드 서비스 : Bugs, Spotify, Tidal, Deezer, Qobuz, HighResAudio, Amazon Music, Murfie, JUKE, Napster KKBox, Taihe Music ZONE, SoundMachine

통합파트너 : Control4, RTI, Crestron, URC, push, iPort, ELAN, Lutron, roon, Amazon Alexa Skills, Airplay 2


접속

네트워크 : Gigabit Ethernet RJ45

USB : 1 x Type-A(Fat32 또는 NTFS formatted), USB 메모리 스틱 연결, 1 x Type-B(mini), 지원되는 주변장치

운영체제 : 윈도우XP,2000,Vista, 7-10, 애플 매킨토시 7-10

오디오 인풋 : 아날로그 RCA 스테레오(고정옵션), 동축 RCA, 헤드폰 3.5파이, TOSLINK 광출력, 서브우퍼-RCA, 12볼트 트리거 아웃

블루투스 : 5.0 aptX HD

블루투스 연결 : 2way (전송 및 수신)


유저 인터페이스

모바일 : 무료 안드로이드, iOS 어플리케이션

버튼 : 상단 터치 컨트롤

컨트롤 : IR 내장 센서


일반

프로세서 : 듀얼코어 ARM® CORTEX™ A9, 1GHz

무게 : 1.84kg

크기 : 220 x 90 x 192mm

전원 소비 (대기모드) : 11 watts

전원 : 3핀 AC코드 (100 - 240AC)

수입원 : 소리샵 www.sorishop.com / TEL : 02-3446·7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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