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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파이 매거진 Jul 18. 2018

토템어쿠스틱의 새로운 스페셜 원, 시그니처 원 발매

TOTEM ACOUSTIC SIGNATURE ONE

시그니처 원이 들려주는 놀라운 수준의 이미징과 입체적 공간의 깊이감 그리고 위, 아래로 더욱 멀리 펼쳐지는 이미징의 확장은 지난 30년 간 토템의 스피커가 들려준 사운드를 기념하는 새로운 레퍼런스의 시작이다.

캐나다의 하이파이 스피커 업체인 토템 어쿠스틱는 몇 년 전, 자사의 주력이자 간판이었던 Model 1의 후속이자, 업그레이드 버전인 새로운 북쉘프 스피커를 발매했다. 주인공은 바로 시그니처 원(Signature One)이다.



오리지널 Model 1의 추억

Totem Model 1

1987년은 토템 어쿠스틱의 창립 년도이자 첫 작품인 Model 1의 개발이 시작된 해이다. Model 1이 제품으로 처음 등장한 것은 제품 개발로부터 2년이 지난 뒤인 1989년 몬트리올 오디오 쇼였다. 이 작은 북쉘프 스피커는 흥분, 음악적 교감 그리고 어느 위치에서 들어도 뛰어난 응답 특성, 넓은 하모닉스와 아름다운 음색을 위해 탄생된 스피커였다. 당시 스피커 제작의 목표는 높은 다이내믹스 소화 능력, 놀라운 이미징(스테이징) 능력을 갖춘 빠른 응답 특성의 미드베이스와 공간 표현 능력이 안정적인 트위터(즉, 미드베이스와 트위터의 이음새가 느껴지지 않는 크로스오버)이 첫 번째 목표였다. 또한 이와 함께 보다 정밀한 이미징과 아주 작고 단단한 인클로저로 완성할 것이 두 번째 목표이자 자신들이 내건 제약 조건 이었다.


이런 조건을 만족시켜주는 스피커는 사실상 존재할 수 없겠지만, Model 1은 이런 이상적 조건에 거의 도달한 스피커였다. 물리적으로 거의 100배나 큰 스피커들에 필적하는 능력을 이루어냈던 것이다. 이후 27년 동안 몇 차례의 업그레이드를 거치며 세월에 상관없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링 모델로 토템 어쿠스틱의 얼굴 역할을 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주인공이었다.



시그니처 원의 출발점

Model 1 시작, 그 30년 역사를 기념하여 30주년 기념작으로 토템 어쿠스틱은 새로운 북쉘프의 역사를 바라는 모델 시그니처 원을 내놓게 되었다. 신작 시그니처 원은 Model 1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모델이지만, 더 이상 과거의 Model 1이 아닌 오늘날 스피커 기술과 제조 수준에 맞는 첨단 기술과 현대 제조 기술로 새로운 북쉘프 스피커를 만들고자 했다.


Totem Signature One


과거 Model 1에서는 4옴이었던 공칭 임피던스는 새로운 드라이버 기술의 신형 유닛들을 통해 8옴 임피던스로 한층 구동이 쉽게 바뀌었고, 어떤 앰프를 물리더라도 쉽게 소리를 내줄 수 있는 범용성이 대폭 향상되었다.


시그니처 원이 추구하는 수 많은 목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토템 어쿠스틱 창업 초기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오리지널 Model 1을 만들며 이루고자 했던 열정과 의지를 되살려내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모든 노력은 Model 1이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Model 1을 훌쩍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북쉘프 스피커를 탄생시키는 것이었다. 기존의 것들과는 다른, 뭔가 특별한 단 하나의 그것. 그것이 시그니처 원이 목표이다.


성능 면에서 비춰볼 때, 시그니처 원은 토템 어쿠스틱의 레퍼런스 스피커인 Element Metal에서 들을 수 있던 수준과 동일한 수직 이미징, 스피드 그리고 아티큘레이션을 Metal 보다 훨씬 작은, 가장 작은 크기의 인클로저에서 구현하고자 한 결과물이다. 단순히 소리는 내는 스피커가 아니라 음악을 전달해주는 "음악적 기계"가 바로 시그니처 원이다.


모델1과 시그니처1의 비교



시그니처 원의 스피커 유닛들

새 북쉘프 스피커 설계의 가장 큰 비밀은 시너지를 이끌어낸 드라이버들 간의 유기적인 조화에 있다.


새로 도입된 6.5인치 미드 베이스 드라이버의 뒷면에는 언더헝(Underhung) 방식으로 설계된 3인치 구경의 보이스 코일이 이전 모델보다 훨씬 큰 다이내믹스를 선사한다. 별다른 어려움없이 최대 600W의 과도 응답 출력을 넉넉히 소화하는 능력을 지닌 이 신형 미드베이스 유닛은 보이스 코일과 함께 토템 어쿠스틱에서는 전례가 없는, 엄청난 자력 에너지를 보유한 새로운 네오디뮴 마그넷이 사용되어 놀라운 다이내믹스를 이끌어낸 것이다. 이 신형 유닛은 과거 Model 1에서는 꿈꿀 수 없던, 엄청난 힘과 에너지를 들려준다.


시어스의 1인치 트위터는 챔버 구성의 메탈 돔 디자인이며 진동판의 소재는 알루미늄과 티타늄의 합금 메탈 소재이다. 후면에 설계된 챔버 구조는 공진 발생을 보정해주며 트위터를 다른 유닛으로부터 차폐/격리 처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트위터는 Model 1의 트위터는 전혀 다른 수준의 트위터로 훨씬 고급스러운 부품 및 소재로 완성된 혁신적인 트위터이다.


궁극적으로 이 트위터는 Model 1의 플로어스탠딩 모델에 가까운 Forest에도 사용될 예정이며, 훨씬 더 크고 세로로 더 확장된 사운드 이미지를 그려낸다.




시그니처 원의 크로스오버

기존의 타 북쉘프 스피커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의 성능을 완성하기 위해 포레스트 시그니처(Forest Signature)에서 했던 것처럼, 가장 세심하게 엄선된 부품들만을 선별하여 설계되었다.


크로스오버 회로는 2.5kHz에서 교차점을 갖는 2차 필터로 설계되었다.


커스텀으로 설계, 제작된 내부 배선제는 80%의 무산소 동과 20%의 실버로 이루어진 선재이며 그 위에는 테플론이 코팅 처리 되어 있다.


Orange Drop Cap 바이패스 콘덴서와 특주 설계된 포일 콘덴서가 우퍼용 크로스오버 회로에 사용되었다.

트위터 필터 회로에는 고전압에 대응한 메탈 캡 처리가 이루어진 페이어/오일 소재의 ClarityCap 콘덴서의 스페셜 버전이 사용되어 착색 없는 사운드를 구현하도록 했다.


어떤 시청 위치에서 들어도 거의 완벽에 가까운 위상 일치를 만들기 위해, 데일, RCA 그리고 Archromic 등의 부품 회사로부터 거의 오차가 없는 정밀 사양의 저항들을 매치드 페어로 골라 제작에 사용했다.


공심 코어의 인턱터 크로스오버 코일은 일체의 마그넷이나 철을 사용하지 않은, 듬지막한 매우 큰 인덕터를 적용했다. 이는 훨씬 개선된 정확도와 더불어 디스토션은 훨씬 더 낮아졌다. 이를 통해 보컬과 음악적 다이내믹의 피크 재생 시에 일체의 음의 포화 현상이 발생되지 않게 되었다.


크로스오버 회로와 회로에 사용된 모든 부품들은 전량 측정을 통해 매치드 페어로 이루어진부품으로 이루어진 회로를 사용했다.



시그니처 원 캐비닛

캐비닛은 토템이 자랑하는 CNC 정밀 가공 목재를 물리적으로 짜맞추는 조립 기법으로 완성되었다.


각각의 판재를 이어 붙이는 방식와 달리 원 피스 형태의 모노코크 구조체가 되는 이 조인트 접합 조립 방식은 마치 F1 레이싱 머신처럼 구조적인 단단함을 제공한다.


Lock Mitered 방식으로 조립된 모서리 부위는 일반 접합 방식에 비해 접합 면적이 4배로 늘어 훨씬 견고한 구조체가 되도록 해준다.


0.75인치 두께의 특별한 가변 밀도 MDF 소재가 내부와 외부에 각각 다른 밀도로 적용되어 캐비닛에서 발생되는 공진을 줄였다.


6면체 형태로 조립된 상태의 캐비닛에 CNC 가공을 적용하여 드라이버 장착 부위와 후면의 스피커 단자 플레이트 부분을 따냈다.


전면 배플의 접합부 모서리는 라운드 처리를 통해 훨씬 향상된 사운드스테이징을 선사한다.


여분의 접착식 접합 부분은 나무 소재가 갖는 온도 변화에 따른 수축과 팽창을 소화하도록 하여, 오랜 세월 사용해도 캐비닛이 갈라지거나 변형되는 문제로 인해 음질 열화가 생기는 일을 막아준다.


스피커 단자가 장착된 후면 플레이트에는 WBT의 금도금 소재 바인딩 포스트를 사용한 바이와이어링 단자가 장착되어 있다. 이 스피커 단자 플레이트는 압출 가공한 알루미늄 판재를 사용하여 나무 소재보다 훨씬 단단할 뿐만 아니라 공진과 진동을 제어하도록 했다.

WBT의 금도금 소재 스피커 단자

스피커 캐비닛은 외부 뿐만 아니라 내부까지 모두 무늬목 가공 처리가 되어 있으며, 스피커 내부 진동 및 에너지 소멸을 위해 스피커 내부의 모든 면들에 대해 붕산염 코팅 처리가 이루어졌다.


트위터와 우퍼 사이에는 공간을 분리하는 격벽이자 스피커의 댐핑 및 강도를 향상시켜주는 내부 보강목이 설계되었다.


1조의 시그니처 원의 제작에는 총 10시간의 조립 시간이 소요된다.


조립이 사용되는 캐비닛은 조립 시간과는 별도로 캐비닛의 표면에 약 2시간의 샌딩 가공 처리가 이루어지며, 샌딩 처리를 거친 뒤에 다시 마감 처리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모든 설계와 조립, 생산을 거친 스피커는 특별히 무거운 소재로 무겁게 만들지 않아도 엄청난 강도를 자랑하는 캐비닛을 갖게 되며, 매우 빠르게 불필요한 진동과 에너지를 소멸시켜 이례적인 수준의, 뛰어난 위상 특성을 제공하게 된다. 게다가 시그니처 원은 어느 공간에도 쉽게 설치가 가능하여 뒷벽에서 30cm 정도 띄운 공간이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사진=사운드트레이드 제공)



맺음말

이 모든 기술적 노력과 제작 기술이 더해진 결과, 지금까지 이 가격대에서 찾아볼 수 없던 새로운 차원의 사운드와 만듦새가 더해진 특별한 스피커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시그니처 원이 들려주는 놀라운 수준의 이미징과 입체적 공간의 깊이감 그리고 위, 아래로 더욱 멀리 펼쳐지는 이미징의 확장은 지난 30년 간 토템의 스피커가 들려준 사운드를 기념하는 새로운 레퍼런스의 시작이다.


궁극적으로 토템의 시그니처 원은 새로운 30년의 출발을 알리는 시작점으로 음악의 감성을 그대로 여러분에게 전달해주는 진정한 음악적 메신저가 될 것이다.




시그니처 원의 사양

Type: 2way, stand-mounted, reflex dynamic loudspeaker

Tweeter: 1" (25mm) aluminum-titanium dome tweeter (SEAS)

Woofer: 6.5" (165mm) woofer with cellulose-acrylate cone and 3" (75mm) voice-coil.

Crossover frequency: 2.7kHz.

Crossover slopes: 2nd-order.

Impedance: 8 ohms

Sensitivity: 87.5dB/2.83V/m.

Dimensions: HWD 350 x 195 x 270mm

Weight: 8.6kg/ea

Finishes: Black Ash, Mahogany, Sapele, Satin White veneers.

수입원 : 사운드트레이드 (www.soundtrade.co.kr / 070-8119-2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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