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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귯다르타 May 23. 2021

조기 은퇴 준비,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To. 조기 은퇴를 막연히 꿈꾸는 나와 누군가에게


은퇴 후 무엇을 생산할 수 있을까?

막연하게 조기 은퇴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곤 한다. "얼마가 필요하지?", "생활비는 얼마나 써야 하지?", "어디에 살지?" 등 다양한 생각이 스쳐 간다. 그러다 문득 "은퇴 후 나는 무엇을 생산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답해야 할 중요한 질문 중에 하나란 확신이 든다.


은퇴하면 빠르게 늙는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은퇴하면 업무에 시달리지도 않아도 되고 각종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텐데 왜 그럴까? 아마 생산자로서 의미 있는 삶을 더는 살 수 없다고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은퇴와 더불어 생산적인 활동을 잃어버린다.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의미 있는 활동을 하던 직업이 사라지게 되면서 늙는다. 우울증이 오기도 한다. 


의미 있는 삶을 살려면 '생산자로 사는 삶'을 살아야 한다.

소득은 일정 부분을 넘어가면 행복과 무관하다는 많은 연구 결과가 있다. 돈이 행복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행복한 삶을 사는데 중요한 것은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소비만으로는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없다. 생산자가 되어야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그래서 은퇴 후에도 늙지 않고 의미 있는 삶을 살려면 '생산자로 사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은퇴 후의 삶을 준비하기 위해 생산에 신경 써야 한다.

오늘 하루 샤워를 하고, 손을 씻느라 수시로 물을 소비한다. 비누와 치약을 소비한다. 점심으로 배달음식을 소비한다. 와이프가 해주는 저녁을 소비한다. 옷을 소비한다. 유튜브와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한다. 전기, 가스 등 짧은 시간에 얼마나 많은 것을 소비하며 산다.


그렇다면 생산은? 이렇게 많은 것을 소비하는 동안 생산한 것이라고는 없다. 그나마 퀄리티가 떨어지더라도 하루 한 시간 글쓰기를 통해 이렇게 글 하나를 쓰는 것이 오늘 하는 생산의 전부이다.


은퇴 후의 삶을 준비하기 위해 조금 더 생산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반성을 해본다. 음식 만들기, 식물 키우기나 콘텐츠 만들기와 같이 조금이라도 생산적인 일을 통해 생산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경험을 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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