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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귯다르타 Jun 20. 2021

이케아 효과와 어린 왕자의 장미꽃, 그리고 소중함


To. 편리함 속에서 삶이 주는 소중함과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나와 누군가에게


이케아 효과: "자신의 노력과 시간, 노동이 들어간 결과물일수록 더 좋아하게 된다."

1950년대 미국 식료품 회사 제너럴 밀스는 자사의 인스턴트 케이크 믹스 브랜드인 베티 크로커의 판매를 증가시키기 위해 '동기 분석의 아버지'라 불리는 심리학자 어니스트 디터를 고용했다. 그가 마침내 내놓은 해결책은 파우더 형태의 달걀을 빼고 날달걀을 넣게 한 것이다. 날달걀을 넣고 반죽을 하게 함으로써 최종 결과물에 고객의 노동을 참여시킨 것이다. 이때부터 판매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스스로 만든 물건에 대해 그 이상의 가치를 생각하는 심리를 일컬어 이케아 효과(IKEA effect) 효과라고 한다. 하버드대학 마이클 노튼(Michel Norton)과 듀크대 댄 애리얼리(Dan Ariely) 교수, 툴레인대의 대니얼 모촌(Daniel Mochon)에 의해 주장되었다.



"네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하게 된 것은 네가 네 장미꽃을 위해서 들인 시간 때문이야."

아무도 너희들을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바치지 않아.  물론 내 장미꽃도 평범한 행인에겐 너희들과 비슷한 꽃으로 보이겠지. 그렇지만 하나뿐인 그 꽃이 내게는 너희들 모두보다 소중해. 내가 직접 물을 준 꽃이니까. 내가 직접 둥근 덮개를 씌워준 꽃이니까.  내가 직접 바람막이로 막아 보호해준 꽃이니까. 내가 직접 벌레들을 잡아준 꽃이니까. 불평을 해도, 자랑을 늘어놓아도, 심지어 때때로 입을 다물고 있어도 나는 다 들어준 꽃이니까, 그건 바로 내 장미꽃이니까.

-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중에서



소중한 것에는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다. 시간과 정성을 쏟는 데는 어느 정도의 불편함이 동반된다. 시간과 정성, 불편함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삶에 소중함과 가치를 더 많이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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