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관련 기사나 제품 정보를 보면 한 번씩 듣거나 보았을 ARM은 주로 스마트폰, 테블릿에 쓰이는 모바일 프로세서(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부르기도 함)를 설계하는 회사의 이름이다. ARM은 Advanced RISC Machine의 약자로 1990년에 12명의 엔지니어가 설립한 영국 기업이다. 모바일 프로세서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데스크탑 PC의 CPU(중앙처리장치)와 달리 네트워크 칩, 플래시 메모리, 그래픽처리칩(GPU)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핵심 요소들이 하나로 통합되어 있다.
ARM은 모바일 프로세서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설계도를 디자인해서 판매하는 반도체 설계회사이다. 이처럼 ARM의 설계도를 기반으로 퀄컴, 삼성전자, 엔디비아, 애플과 같은 제조사에서 모바일 프로세서를 만든다. 잘 알려진 대로 퀄컴은 ‘스냅드래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엔비디아는‘테그라’라는 이름으로 모바일 프로세서를 생산한다.
현재 ARM 기반 프로세서는 스마트폰 95%, 태블릿 85%, 웨어러블 90%를 점유하고 있고 16년 기준 750억 개(누적) 이상의 칩이 출하되었다. ARM의 프로세서 설계 제 1의 목표가 전력 효율 일정도로 ARM은 절전형이면서 처리 능력이 높아 인텔 CPU 대비 배터리 용량과 크기가 핵심인 스마트 기기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참고로 컴퓨터용 CPU의 대명사인 인텔 역시 절전형인 Atom과 초소형인 Quark라는 CPU를 가지고는 있다)
따라서 ARM 기반의 칩이 가진 저전력 고효율 특성은 사물인터넷에서도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고 이를 높게 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2016년 7월 35조 원을 들여 ARM을 인수했다. 그는 16년 ARM의 칩 출하량이 150억 개인데 20년 후 사물인터넷의 확산과 더불어 칩 출하량을 1조 개 이상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