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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리본위너
Apr 28. 2023
이웃님, 괜찮으신가요?
너무 애쓰지 말고, 마음 가는 대로, 가끔은 그렇게 해요 우리.
애지중지 가꾸던
블로그를 한 번에
빈 공간으
로 돌리는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까.
ㆍ
ㆍ
온라인 이웃들이 언젠가부터 남다르게 느껴졌다.
SNS를 시간 버리고 남들 사는 것 지켜보며 자괴감을 느끼는 공간이 아니라
'자기 계발
성장 공간'으로
사용하는
흐름에 따라 나도 관점을 바꿨기에.
내가 지난 2년간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하늘을 보고 글 한 줄을 쓸 수 있었던 것도 빠짐없이 새벽 4시면 일어나 책 읽기 인증을 하는
블로그
이웃님
과 호흡을 같이 했기 때문이었다.
블로그 이웃 중 한 분은 참 단아한 분이셨다.
깔끔하게 정리된 공간을 보여주시며
함께
사
는
동물들과 따뜻함을
꾸려가
는
삶이
마치
그림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내가 아침마다 하늘을 찍어 글과 올리면 몇 년 동안 가장 먼저 좋아요를 눌러주시고 안부를 물어주던
얼굴도
모르고
,
이름도
모르는
그분.
그래도
마치 언니처럼 동생처럼 내가 있는 공간을, 네가 있는 공간을 아껴주는 느낌은 아침의 시작을 가뿐하게 했다.
어느 날
하루 일과처럼 그분의 블로그에
방문한
날,
텅 빈
공간에 아무 글도 사진도
없었
다.
전체글 0.
처음엔 웹사이트의 오류인가 하고 생각했지만, 하루 이틀 지나면서 내 일처럼 마음이 쓰였다.
다행히
간단한
사진을 올릴 수 있는 '모먼트'라는 공간만은
열려있어서
무슨 일 있으신 거냐고,
괜찮으신 거냐고 구구절절 마음을
썼다
.
ㆍ
ㆍ
ㆍ
그리고
지웠다.
ㆍ
ㆍ
혹시
예고 없이
찾아
온
어떤
사건으로
아끼는 일상을 유지하는 것조차
힘겹다면
,
다
집어
치우고
이렇게라도
한
껏 좀 쉬어가면 어떠나 싶어서.
아니면
마음에 벅찬 일이 있어
어디로든 표출해야만 한다면,
이런 정도는 다행이지 싶어서.
꽤 많은
이웃들
이
의아해하겠지만
마음이
꽉 차 그런 건
신경 쓸
수가
없는 일이라면,
계속 게워내고
게워낼
나만의
시간이
필요할 테지
싶어서.
그래서 여기에
안부를
전한다.
행복하고 싶은데
행복할
수 없을
때
,
난
김미경 선생님의
'행복과
불행을 넘나드는
추'
이야기로 스스로를 지지한다.
행복했다가 불행했다가, 돈이 있다가 없다가, 힘들다가 나아졌다가..
인생은
추처럼
왔다, 갔다.
지금이 가장 힘들고 극하다고 생각이 들면, 끝에서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추는 행복이라는 방향으로
다시
기울어질
것이라는
말씀을 기억한다.
나의
이웃님의
'
추
'
가
행복의
반대편에
잠시
멈추어
섰을
뿐이길.
keyword
블로그
마음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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