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게여행 에세이 2023.6.30
저는 이번에 런던의 한 서점에 다녀왔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1990년에 탄생한 ‘돈트북스’에요. 인터넷 서점으로 오프 라인 서점이 점점 없어지기 시작한 90년대 이후에 오히려 지점을 넓혀가며 성공한 케이스로 기록되어 있더라구요.
저도 책은 대부분 인터넷에서 사지만 교보문고에 가면 그 공간에 있는 것 만으로도 좋고 책 표지들 구경만 해도 재미있었던 경험이 있기에 기대되는 곳이었습니다.
현대적인 건물에 소재한 우리나라의 서점들과 달리 백년이 넘은 듯한 건물 속에 고풍스럽게 자리잡고 있는 돈트북스.
쇼윈도 왼쪽에는 주황색의 인물책이 배열되어 있고 오른쪽엔 다양한 신간이 알록달록하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오래된 나무 문, 초록색 간판과 함께 어쩜 이렇게 예쁠까요.
나무 진열대와 천장의 창문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이 아날로그 책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해주고 바닥의 빗살무늬 목재구조가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자연적인 공간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 코너와 청소년 소설책 코너입니다. 어린이들이 앉을 수 있는 나무 의자 귀엽지 않나요? 다양한 책 표지와 글자들을 감상하며 한참 서성였습니다.
책은 우리나라보다 비싸지만 아이들이 가자고 하면 언제든 가고 싶을 그런 곳이었습니다.
저 많은 예쁜 책들이 아직 제겐 그림의 떡이었지만요.
서점을 나와 테이트 모던 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세인트 폴 대성당의 강 건너편에 있는 이 곳은 주변과 좀 이질적인 사각형의 건물이었습니다. 예전에 화력 발전소였는데 현대 미술관으로 재탄생한 곳이라고 합니다.
천장에 엿보이는 공장의 옛 부속물들이 “이 곳은 산업화를 상징하는 모던한 곳이야.”라고 일깨워 주는 듯 합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예수님의 흑 백 그림에 매겨진 9.98달러는 어떤 의미일까요?
피카소 풍의 그림과 그 밑에 앤디 워홀(?)의 작품인 듯한 원더우먼 그림
제각각의 소리가 나는 라디오가 모여있는 백남준 풍의 행위 예술 작품. 각기 다른 소리이지만 한데 어우러져 조화롭습니다.
중국의 문화혁명을 연상시키는 스와치 그림(광고 그림 같기도 합니다.)
가죽 재질에 그려져 인체의 느낌에 한결 가까운 여성의 성숙미를 물씬 풍기는 라이더(?)그림.
혹시 이 그림들에 대하여 제가 수정해야 하거나 추가할만한 내용을 알고 계신 분들은 댓글 달아 주세요. 감사히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