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외국계 컨설팅 회사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그분께 저의 요즘 고민을 말씀드렸어요.
기자를 얼마나 더 할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이제 점점 더 전문성이 중요해지는 시대인데, 지금 언론 시스템은 스페셜리스트보다는 제너럴리스트를 양성하는 것 같다 요런 얘기들이요.
제가 관심있는 분야는 방산 쪽이에요. 일단 안보와 세계 정세는 항상 중요할 터이고요. 단순히 이런 정치공학적 접근을 떠나서 돈이 되는 분야기도 하니까요. 주식도 다 얽혀있고..
그래서 전 요새 방산쪽 전문성을 쌓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연차 내고 세미나도 몇번 갔었고, 방산 회사 직원 분들도 만나봤고요. 책도 여러권 읽고 있기는 합니다.
사실 이 쪽은 현직 군인이나 군 출신, 엔지니어들이 꽉 잡고 있는 분야잖아요. 접근이 어려워요. 그들만의 리그인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기자도 새롭게 접근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성은 갖추면서도 일반 대중과 접점을 찾는 가교역할이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방산 무기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이런 방산 산업을 한 발짝 멀리서 바라보면서 좀 나무보다는 숲을 그릴 수 있는 그런 역할 말이에요.
이런 고민을 얘기했더니, 그 대표님께서 갑자기 응원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분은 외국계 혹은 국내 대기업 높은 분들께 이런저런 전략과 기획, 운영방안 등을 조언해주시는 분인데요. 저의 경력들이 오히려 방산쪽 취재 등에 잘 먹힐수 있다는 거에요. 저는 KDI 국제정책대학원을 곧 졸업하는데 그 정책 쪽 공부와 기자 경력 등이 방산과 잘 맞물린다는 거죠.
실제로 요즘 뉴스를 보다 보면 방산 이야기가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느껴집니다. 전쟁과 분쟁이 멀리 있는 이야기 같다가도, 어느 순간 주가와 산업, 외교 이슈로 바로 연결되는 걸 보면서 자연스럽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걸 조금 더 제대로, 꾸준히 읽어봐야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브런치에 외신으로 국제 방산뉴스 함께 읽기라는 매거진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특히 그 대표님은 Financial Times를 추천해주시더라고요.
FT는 단순히 사건을 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사건이 산업과 시장, 정책에 어떤 파장을 남기는지까지 차분하게 짚어줍니다. 방산 뉴스 역시 무기 성능이나 계약 소식만 다루지 않고, 각국의 전략, 기업의 재무 구조, 글로벌 공급망까지 함께 보여줍니다. 방산을 산업으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FT는 가장 믿을 만한 교과서 같은 뉴스매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방산에 관심있는 건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 브런치 독자님들은 왜 국제 방산 뉴스를 읽어야 할까요?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지금의 방산은 더 이상 특정 국가의 군사 문제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한 나라의 선택이 곧 다른 나라의 정책을 바꾸고, 그 변화가 기업의 실적과 주가, 그리고 개인 투자자의 판단까지 흔들고 있습니다. 국내 뉴스만 따라가서는 이 흐름을 온전히 읽기 어렵고, 결국 큰 그림을 놓치게 됩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시선을 바깥으로 돌려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기자로서도 이 분야를 더 깊게 취재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습니다. 그동안 방산은 늘 중요한 영역이었지만, 어느새 경제와 안보, 기술이 동시에 얽힌 가장 뜨거운 현장이 됐습니다.
여기에 개인적으로는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뉴스가 시장에 어떤 신호를 주는지를 더 집요하게 보게 됩니다. FT의 방산 뉴스를 번역해 소개하는 이유도,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제 스스로 큰 눈을 기르기 위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 매거진에서는 FT에 실린 방산 뉴스를 그대로 옮기는 데서 그치지 않고, 기자의 시선과 투자자의 시선을 함께 담아보려 합니다.
어떤 기사에는 취재 현장에서 느낀 생각을 덧붙이고, 어떤 기사에는 시장을 보며 떠오른 질문을 적어볼 생각입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독자와 같은 눈높이에서 고민을 나누고 싶습니다.
국제 방산뉴스를 함께 읽는 이 공간이, 누군가에게는 복잡한 세계 정세를 이해하는 작은 창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투자 판단을 넓히는 참고서가 되었으면 합니다. 무
엇보다도 이 매거진이 저에게는 방산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더 오래, 더 깊이 바라보기 위한 기록장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