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빛을 보며 달릴 때

by 작가 전우형

내게 남겨진 것 중 어느 하나

귀하지 않은 것 없네

모두가 보물들이고

모두가 사랑꾼이네

나는 노래하고

너는 듣고

너는 걸어가고

나는 따라 노래하고

굴곡이 굴곡을 만나

삶은 리듬을 찾고

오르고 내리던 이야기의 틀은

하나의 노래가 되었네

밝은 달이 안부를 묻고

길고 검은 도로 위

먼 빛을 보며 달릴 때

기도 소리 고요하고

퍼지는 찬양 따스하네

무엇을 위해 모였고

무엇을 위해 마음의 불 지피나

그것은 다만 꿈

하나이자 열인 꿈

처음이자 끝인 우리의

작고 작은 이루지 못한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