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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기휴업 Mar 16. 2024

2024/03/16

  "오카츠 씨는 텐류강에 얽힌 전설을 아시는지?"
  "텐류강?"
  "예. 용이 괴로워 발버둥 치는 바람에 텐류강이 생겼다는 전설이지요. 옛날 호수에 이리 반이나 되는 거대한 용이 살았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인간 아내를 얻고 싶어져 마을로 내려와 한 아가씨를 잡아가려 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아가씨라, 용도 첫눈에 반하고 말았던 것이지요. 하지만 그 아가씨에게는 장래를 약속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지혜로우며 활의 명수이기도 했습니다. 그가 힘차게 날린 화살은 멋지게 용의 눈에... 그 후 두 사람은 무사히 맺어져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이야기죠"

  "그것 참 호걸이로군.

   하지만 나는 어쩐지... 어쩐지 용이 가엾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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