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가 그에게 다가왔을 때 그는 그 손을 놓지 않았다.
발레 배운 지 5년 만에 국립발레단에 입단한 기적.
앞서 말한 대로 그는 클럽 안의 백댄서(Back daner)의 춤에 반해 춤의 세계에 들어왔고 춤의 기본기를 익히기 위해 우연히 배우게 된 발레와의 인연으로 그는 무용수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했다. 보통 일반적으로 발레는 어릴 때부터 정통 코스로 예술에 입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처럼 어느 날 갑자기 성인이 다 되어서 배운 춤 대신 발레를 택한 경우는 거의 본 적조차 없었다. 그래서인지 그만큼 그의 등장은 한국 발레 역사라는 키워드로 놓고 봐도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게다가 남자 발레리노가 귀하던 시절에 그의 등장은 더더욱 그의 존재감이 빛이 나는데 일조하였고 그만큼 그의 선택에 따른 그의 발레에 대한 헌신과 그 모든 에너지를 집중해서 발레를 배워서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인터뷰 때 들었을 때 사실 인생에 공짜가 없다는 사실은 진리에 가까웠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엘리트 코스를 밟고 무용수로 활동하는 이력을 지닌 무용수는 많이 봤어도 그처럼 그 모든 삶의 과정과 스토리가 남다른 남자 무용수를 직접 만나서 그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우리가 말하는 노력의 가치는 각자 저마다의 기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일까? 인터뷰 당시 그와 급하게 잡았던 인터뷰 스케줄을 그가 쉬는 휴가기간의 어느 한 날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국립발레단 연습실을 벗어날 수 없어서 그의 직장 연습동 안 모에서 인터뷰는 이루어졌었고 그가 직접 말해준 자신의 라이프 스토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행운을 얻었던 그날, 그 짧은 수련 기간을 뒤로하고도 발레로 가장 유명했던 최고의 대학에 진학했고 그다음엔 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양대 발레단에서 입단해서 활동할 수 있었다는 말은 사실 들으면서도 신기했고 그 모든 것이 '거짓말'처럼 느껴졌다. 왜 그랬을까?라고 생각해 보니 그가 말한 그 모든 일들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한 그런 케이스의 발레리노가 누가 있었을까? 생각해 보니 그가 한국 발레계에 등장하기 이전에 한국발레의 교과서라 불리고 있는 이원국 발레리노 외에는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의 말이 거짓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의 무용인생이 거짓말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짓말처럼 느껴졌고 그가 할 수 있었던 일들이 가능보다는 불가능에 가까웠을 거라는 생각이 훨씬 더 정직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나는 어쩌면 그가 '발레'라는 예술 안에서 기적(奇籍)을 이룬 특별한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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