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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대리 Nov 14. 2023

결혼 6년 차 4인 가정. 실거주 내 집 마련 갈아타기


안녕하세요. 또대리입니다^^


최근 올린 '3년 차 신혼부부 첫 집 마련 매수기'를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어요. 


"경험에서 우러나온 글이라서 참 정독하셔서 잘 읽었습니다."

"놓치기 쉬운 중요한 부분들을 잘 정리해 주셔서 읽기 너무 편했어요!"

"너무 현실적이고 저도 맞이할 상황이라 재밌게 봤습니다~"

"2018년 결혼! 2019년 집 매수! 저랑 시기가 똑같아서 감정이입돼서 읽었습니다ㅎㅎ"



댓글을 보면서 이렇게 힘이 날 수가요. 이래서 제가 블로그에 진심일 수밖에 없나 봅니다.


신기한 건요. 저에게는 부족함만 가득했던 경험인데요. 누군가에게는 앞으로 맞이할 도움 되는 경험이 될 수도 있고요. 또 다른 이에게는 지나왔던 경험이라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용기를 내서 올해 진행한 '실거주 집 갈아타기'경험을 정리해 봤어요. 거의 실시간으로 4편으로 연재했었지만요. 읽기 좋게 다시 정리해서 1편의 글로 총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사실 많은 분들이 보시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진짜 이불킥할 정도로 부끄러운 갈아타기이거든요. 전혀 완벽하지 않습니다. 저도 실거주 갈아타기가 처음이라 실수 연발이었어요.




출처: 슬기로운 비트생활



그래도 너무 완벽하기만 하면 재미없죠? 또 대리가 올해 갈아타기 이야기 시작합니다.



또 대리 소개


2019년 집을 매수

2023년 갈아타기

4인 가정(4,2살 아이)

현재 외벌이지만

내년에 아내 복직 예정




1. 집을 갈아타기로 결심


멀쩡하게 살고 있는 집을 갈아타기로 한 이유?


2019년 매수한 서울 집에서 1주택 실거주자로 잘 살고 있었어요. 그러나 지은지 25년 차인 우리 집은 점점 '애매하게'낡고 있음이 느껴졌어요.


학군 역시 좋지는 않았어요. 언젠가는 갈아타기는 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었지요. 


그러던 중 23. 2월 한 부동산 관련 모임을 나갔는데요. 평소 제가 좋아하던 책을 쓴 저자님이 운영하시던 모임이었어요. 


룰루랄라, 그저 놀고 오겠다는 마음으로 나갔지요. 거기서 저랑 동 연배들도 야무지게 상급자 점프를 하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눈앞에 그런 분들이 계시니 부럽기도 하고 자극도 받았어요. 며칠 밤 끙끙 앓다가 결심을 하고 말아요. 





출처: 순풍산부인과



"나라고 못할 거 뭐 있을까? 갈아타 보자" 


이게 제가 갈아타기로 한 이유에요. 마침 소득도 내년에는 맞벌이로 인해 늘어날 예정이었어요. 기존의 순자산은 적지만요. 무리해서 대출을 많이 낼 거면 지금 갈아타기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거기에 제일 중요한 건 타이밍. 제가 갈아타기를 진행한 시점은 23. 6월이었어요. 집값이 전 고점 대비 30% 이상 빠졌다가 다시 올라가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최저점으로 사는 시간은 지나갔지만요. 어차피 실거주 집 갈아타기니 집값이 떨어지만 내가 매도한 집의 집값도 떨어지는 거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약: 갈아타기로 한  이유


1. 기존 집에 대한 아쉬움

2. 아이가 커감에 따라 학군 고려

3. 소득 증가 예정(외벌이->맞벌이)

4. 하락장에서 회복 중인 부동산 시장타이밍. 

5. 실거주 집이니 깔고 앉자 



2. 3개월 안 팔렸던 집이 결국 매도된 이유


갈아타기로 하고 23. 3월부터 집을 내놓았어요. 그리고 3개월 동안 50여 차례 이상 집을 보여주었어요. 결국 5월 말에 집이 팔렸습니다.


3개월 동안이나 집이 안 팔렸던 이유는 간단했어요. 


바로 가격. 가격. 가격


다시 생각하니 눈물이 납니다. 답은 가격이에요. 이웃님들!


결국 팔려면 가격을 낮춰야 하더라고요. 특히 제가 살고 있던 아파트는 올해 매도 거래가 단 한 건도 없었어요. 


이 말은 무엇이냐면. 높은 호가들도 인해 거래가 얼었던 상황이었어요. 





출처: 무한도전




그 상황에서 제가 선택한 것은 특례 보금자리가 가능한 선까지 가격을 부르는 거이었어요. (당시 특례 보금자리 상한선은 9억 이하. 23. 11월 현재는 6억 이하로 변경)


3월 초, 집을 내놓고 바로 다음 날 매수자가 한 팀 붙었어요. 그런데 갈아탈 곳을 정하는 과정에서 매수자가 떠나가 버렸어요. 


그 뒤로는 속절없이 시간이 흘렀어요. 결국  비슷한 후보군의 아파트 가격과 비교했어요. 예를 들어 타 동네 비교 군 아파트가 8.4억에 비교되었어요. 


그래서 한 1천만 원까지는 네고를 해 줄 생각으로 우리 집도 8.4억에 올려놓았어요.(예시) 기존보다 5천 정도 싸게 내린 거죠. 진즉 이래야 했어요. 


내가 아파트를 매도할 때 가격 설정을 쉽게 하려면요. 



아파트 매도 잘하기 위한 가격 설정

            기존 실거래가를 참고한다.          

            비굑군 아파트를 가격과 비교한다.          

            부동산에 물어본다. '손님들이 어디랑 고민하며 오나요?"          


4. 매도 1천만 원(예시) 정도 고려해 가격을 설정한다.



3. 우리 집은 팔렸고, 살 집 후보 정하기


우리 집이 팔렸어요. 처음 집이 매도되었을 때는 마냥 기분이 좋았어요. 3개월 동안 안 팔리던 집이 팔리니 시원하고 이제 뭔가 되고 있다는 기분이었어요.



출처: 무한도전


그런 덴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며 마음이 점점 불안감으로 엄습했어요. 아직 갈아탈 곳을 못 정했지 때문이에요.


"우리 집은 팔렸고 이제 어디를 사야 하나?"


집 판 돈을 가지고 있으면 사추처럼 시들어버린다는 말이 마음속에 계속 맴돌았어요.


당초에 우리 집을 팔려고 계획했을 때부터 '북아현 재개발'로 갈아탈 생각이었어요. 


재개발로 갈아타는 이유는 올해 재개발 가격이 많이 조정되었었기 때문이에요.


북아현 2구역 84타입 11억 -> 7.5억

북아현 3구역 84타입 9억 -> 6억 초


북아현 입지 좋은 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죠. 저희 남편 직장은 광화문, 저는 2호선이기 때문에 2호선이라는 교통편도 참 좋았습니다. 


만약 순자산이 넉넉했다면 바로 강남 3구로 갔을 거예요. 하지만 강남 3구는 규제지역이라 LTV50%에 걸려 원하는 지역은 가지 못했고요. 


지난 4년간 휴직을 하였기에 손에 들고 있는 현금도 얼마 없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건 내년부터 맞벌이로 소득이 늘어난다는 점과, 아직은 30대이라는 나이였습니다. 


그 와중에 매도 당일 매수하려고 했던 북아현 p6.2 억 물건은 잔금 조건이 안 맞아서 불발이 되었고요. 남은 건 제 예산을 오버하는 물건이었습니다. 


만약 북아현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었다면 어떻게든 잡았겠지만, 최근 북아현 2의 추가 분담금 인상을 보며 내가 오랫동안 끌고 갈 수 있나에 대한 물음표가 들었습니다. 


http://news.heraldcorp.com/view.php? ud=20230622000322




그러다 범위를 넓혀 가락동의 아파트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잠실이 빨리 치고 나가면서 아직 가락동에는 예산 안에 들어오는 아파트들이 몇 개 있었습니다. 가락 쌍용, 개롱역 쪽 재건축 아파트들이 후보군에 들어왔습니다. 


결국 이번 갈아타기는 '재개발, 재건축'으로 가자는 생각이 있었는데요. 이번 갈아타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우석 님의 책 '부의 본능'을 읽으면서 생각을 굳히게 됩니다. 어디든 '개발이익'이 있는 곳으로 가자고요. 




출처: 우석, 부의 본능





4. 살 집을 정하다.


그러다 마지막으로 결정하게 된 곳이 목동이었습니다. 제가 목동에 살게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집에 목동을 처음부터 생각했던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남편이었어요. 


그는 집을 내놓을 즘인 올 초부터 목동으로의 이사를 주장하였는데요. 저는 반대하였고 남편과는 이번 부동산 일로 그동안 갖지 못한 냉각기를 다 갖은 것 같습니다. 


그가 목동에 얼마나 진심이었나면 요. 이런 표까지 만들어 놓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저도 목동으로 마음을 결정하게 되었는데요.


23. 6월 기준, 강남 3구가 빠르게 회복을 했고요. 목동은 아직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올 초 알아봤을 때와 가격이 3천~5천 정도밖에 오지 않았습니다. 


올 초에는 비쌌으나 지금은 조금 덜 비싸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싼 건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영끌인 것을요. 


거기다가 제게 가장 중요한 대출. 목동은 LTV70%까지 가능했습니다. 현재 저희 집은 순자산이 상대적으로 적고, 내년부터 맞벌이 예정이라 월 소득은 다시 증가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대출을 최대한 많이 받는 게 유리했습니다. 목동의 단점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또 대리, 네 생각이 정말 맞아?"


목동을 매수했을 때의 단점을 생각해 보면요.

토허제 허가받기 -> 귀찮을 뿐 받으면 됌

            재건축 아주 느림 -> 실거주 헤지          

            아내 직장 멈 -> 직장 위치 옮기기          


물론 끼워 맞추기 생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100% 마음에 드는 완벽한 집이란 세상에 없으니까요. 사람도 세상도, 어느 정도 입맛에 맞으면 서로 맞춰 살고 고쳐 쓰고 하면 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저도 완벽하지 않은데요)



이상 갈아타기 과정 끝.


결정을 하니 그다음은 쉬웠습니다. 일단 남편과 마음이 일체가 되니 더 이상 혼자 유모차 끌고 부동산 안 가도 되어 좋았습니다. 


그 뒤로도 대출, 토호제, 인테리어 등등의 일들이 있었지만요. 이런 것들은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만족해하며 살고 있습니다. ^^


실제 매수계약 한 이야기는 이야기가 너무 길어 링크로 따로 첨부하겠습니다. 


갈아타기 관련 궁금하신 부분이 있나요? 댓글 남겨 주시면 생생한 경험 말씀해 드립니다. 


 https://m.blog.naver.com/hihipark7/223159393659



결혼 6년 차 4인 가정 실거주 내 집 마련 갈아타기 방법

            가용자금, 대출 가능 범위를 정하기          

            갈아탈 곳을 후보군 3곳 정하기          

            내 집을 팔 때는 가격이 제일 중요          

            매도 전에 갈 집 먼저 매수(잔금 일정 중요)          







내일 또 만나요, 꾿럭!




https://blog.naver.com/hihipark7/223145127861


https://m.blog.naver.com/hihipark7/223146116760


https://m.blog.naver.com/hihipark7/223147205259


 https://m.blog.naver.com/hihipark7/22315939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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