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아, 너 하고픈거 해"
1.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면
이런 말이 나와요. 아픈 지영을 보며
엄마가 해주는 말이에요.
2.
엄마 미영은 자식인 지영이
아이를 낳고, 직장을 그만두며
점점 자신을 잃어가는 걸 보고 말합니다.
"지영아, 엄마가 도와 줄게.
너 하고픈 거 해"
엄마 역시 엄마의 삶을 먼저 걸어왓기에
아는 거지요. 영화관 모든 사람들이
울었던 장면이에요.
엄마가 딸에게 해줄 수 있는 단 한 가지는
딸을 믿고 응원해 주는 것이에요.
3.
오늘은 친정엄마가 오시는 날이에요.
결혼하기 전에는 그렇게 투닥거렸는데
결혼하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어요.
"엄마만큼 내 편이 있을까?"
손주들이 좋아하는 열무김치에
각종 반찬을 바리바리 싸오시는
엄마를 보며 엄마의 20대를 생각해 봅니다.
4.
"엄마가 27살이었을 때,
생판 모르는 타지로 시집와서
연년생 아이 둘 낳고 살았지요.
엄마는 반찬을 해다주는 엄마도
없었을텐데 어떻게 그 시간을 보냈을까?
잘 버텨줘서 정말 고마워요.
사랑해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