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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야 Jan 22. 2022

'꾸준함'

21년을 돌아보고, 22년을 다짐하며

무엇이든 단 한 번에 이룰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혹시라도 무얼 한 번에 이루었다면 금세 잃을 수 있다. 차근차근 쌓아가는 것이야말로 소중한 자산이 되고,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가끔 어떤 하나라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을 보면 존경심이 생긴다.


‘꾸준함’은 최근 몇 년간 내 삶에 가장 중요한 키워드였다. 개인적으로 나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그렇기에 더 좋은 환경을 갖추고, 성장을 갈망한다. 그래서인지 조급함에 금방 이루었다가 다시 잃는 일이 빈번하다. 체중이 그렇고, 습관들이 그렇다. 특히 21년은 이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시작은 좋았다

21년의 첫 시작은 좋았다. 처음은 독서습관이었다. 하루 10분 이상 독서를 100일 이상을 채웠다. 이후에도 꾸준히 읽어나갔다. 일 년 동안 30권의 책을 읽은 것은 처음이었다. 그 전까지 평균 독서량이 10권 정도인 것에 비해 상당히 많이 읽었다.

타투까지 생긴 나의 다짐인 글도 나름 만족할 수준이다. 인터뷰를 연재하기 시작했고, 매주 한 편의 글을 써가기 시작했다. 일요일에 주제를 정해 초고를 작성하고 토요일에 퇴고했다. 브런치 등에 업로드하진 못 했지만 한 번씩 정리한 글들을 다듬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거의 연례행사인 운동과 체중조절도 약 20kg 감량을 했다...아니, 했었다. 감량과 함께 체력도 올라 5km 30분 이내 달리기를 주 1회를 했었다.

독서, 글쓰기, 운동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이루기 위한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 된다. 그렇기에 이 세 가지만은 꾸준한 습관을 갖는 것이 매년 나의 목표였다. 21년도...22년도에도 말이다.


폭염, 코로나...체력과 조급함

21년 여름은 무척이나 무더웠다. 40도를 넘나드는 날씨와 예년과 다른 장마는 습도를 높여 불쾌감을 높였다. 더욱이 한 동안 주춤하던 코로나19는 그나마 스트레스 해소를 했던 테니스, 풋살을 멈추게 했다. 익숙해지던 아침 헬스도 샤워장 운영이 폐쇄되어 다닐 수 없었다. 폭염과 조금씩 쌓아가던 나의 루틴은 무너졌다.

외부적 문제만은 아니었다. 조금 더 내가 체력을 갖추었다면 더 버틸 수 있지 않을까? 무너진 루틴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지 않을까? 결국 외적 요인에 흔들리는 내 체력과 의지를 담금질할 필요가 있었다.

무엇보다 조급함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내 가장 큰 단점은 여유로움을 갖지 못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안 하는 여유로운 시간도 필요하지만 그 시간에 맘을 편안히 갖지 못한다. 그렇기에 제대로 휴식을 취할 수 없었다. 뭔가라도 해야한다는 부담을 벗어버려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다시 시작!

22년을 맞이해 또 다시 꾸준하게 생활 할 것이라 다짐한다. 그러나 지금의 다짐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다. 중간에 놓치더라도 이로 인해 자괴감에 빠지지 않고 다시 또 시작하면 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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