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파전 Nov 28. 2023

좋은 노트북 고르는 법

 주말 동안 노트북 고르는 일에 푹 빠져 지냈습니다. 쓰던 노트북이 너무 낡아서 새로 사려는데 아무거나 살 수는 없잖아요. 인터넷을 뒤져보며 노트북의 구성 요소에는 무엇이 있고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하는지 알아봤어요. 그 정보를 간단히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윈도우 노트북을 고르는 방법에 관한 것입니다)


CPU: 노트북의 두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CPU를 사용하면 연산 속도가 빨라 더 쾌적하고, 효율이 좋아 같은 일을 해도 전력을 덜 사용할 수 있습니다. CPU는 주로 두 회사에서 만드는데 인텔(Intel)과 암드(AMD)입니다. 점유율은 인텔이 더 높습니다. 인텔만 설명을 드리면, 성능에 따라 i3, i5, i7, i9으로 나뉩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좋은데 일반적으로 i9은 일부 게이밍 노트북에서 쓰일 뿐 잘 쓰이지 않습니다. i7이 대부분 최상위 기종이죠. 그런데 i7이라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닌데, 더 늦게 나온 CPU일수록 성능이 좋기 때문입니다. 현재 가장 최신 세대는 13세대입니다. 이외에도 코어 수나 CPU 유형에 따라 성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메모리: CPU가 요리사라면, 메모리는 식당에 있는 식탁의 수와 같습니다. 요리사의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식탁이 하나밖에 없으면 손님을 많이 받을 수 없죠. 충분한 양의 식탁이 존재해야 손님을 많이 받듯, CPU도 램의 용량이 충분해야 연산과 데이터 처리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램은 일반적으로 2진법 단위로 용량이 커집니다. 8GB, 16GB, 32GB... 그리고 램은 노트북 기종에 따라 교체 가능하거나, 추가로 설치가 가능합니다. 램 교체가 가능한 기종이면 16GB 램을 쓰다가 성능이 부족하다 느껴지면 바꿀 수 있는 거죠. 일반적으로 영상 편집을 위해선 최소 16GB의 램이 필요합니다.


그래픽카드: 이미지와 애니메이션 등 그래픽을 처리하는 역할을 하는 또 다른 연산 장치입니다. 그래픽과 관련된 작업을 실행할 경우 CPU와 함께 처리합니다. 노트북에서 그래픽카드는 내장 그래픽과 외장 그래픽으로 나뉘는데, 내장 그래픽은 CPU 안에 그래픽카드가 합쳐진 형태이고 외장 그래픽은 CPU 독립적으로 그래픽카드가 설치된 형태입니다. 외장 그래픽이 성능이 더 좋습니다. 그래픽카드는 게임이나 영상 편집(특히 색보정 및 모션그래픽)에서 필수적인 존재입니다. 일반적인 문서 작업이나 가벼운 게임에는 내장 그래픽만으로도 충분하지만, 고사양의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디자인 및 그래픽 툴을 다룬다면 외장 그래픽카드가 장착된 노트북이 필요합니다. 외장그래픽의 성능은, 숫자가 높을수록 좋습니다.


디스플레이: 화면입니다. 우선 해상도는 화면을 세세하게 구성하는 작은 픽셀들이 얼마나 존재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픽셀들이 많을수록 더 세밀하게 이미지가 표현됩니다. 가로 1920개 x 세로 1080개의 픽셀로 이루어진 화면은 FHD라 불리며, 3840 x 2160은 4K라 불립니다. 요즘 노트북의 해상도는 대부분 FHD와 4K 사이에 존재합니다. 또 색 재현율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색을 얼마나 더 풍부하게 표현하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DCI-P3으로 표현하며 이것의 퍼센테이지가 높을수록 색이 풍부합니다. 이외에도 최대 화면 밝기, 주사율 등이 디스플레이의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고화질 영상 감상 및 편집, 고사양의 게임 플레이를 한다면 좋은 디스플레이가 중요합니다.


배터리: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W로 표시되며 숫자가 높을수록 좋습니다. 충전 없이도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결정합니다. 그러나 높은 W를 가진 노트북이 낮은 W를 가진 노트북보다 무조건 오래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CPU와 그래픽카드의 전력 효율에 따라 배터리 시간이 달라집니다. 배터리가 빵빵해도 CPU의 전력 효율이 낮다면 충전 없이 사용 가능한 시간이 낮아집니다. 추가적으로 맥북은 배터리 효율이 윈도우 노트북에 비해 압도적으로 좋은데 전력 효율이 좋은 CPU를 자체적으로 설계하기 때문입니다.


무게: 노트북의 무게는 많은 것을 결정합니다. 일반적으로 1.5~1.6kg 이상의 노트북은 들고 다니기 무겁습니다. 대부분의 게이밍 노트북은 2kg 이상인데 이런 건 들고 다니기보단 같은 장소에서 계속 사용하는 편이죠. 데스크탑은 무게 제한이 없지만 노트북은 무게의 한계가 있기에, 이것이 데스크탑과 노트북의 차이를 만듭니다. 노트북에는 무한정 좋은 CPU, 많은 램을 넣을 수 없습니다. 그럼 전력 소모가 늘어나게 되고, 그럼 더 배터리 셀을 많이 넣어야 되고, 그럼 노트북이 무거워져 기동성을 상실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노트북들은 각자의 목적에 따라 성능과 배터리와 무게의 밸런스를 갖춥니다. 가벼운 노트북은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지지만 휴대성이 좋고, 무거운 노트북은 더 복잡한 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지만 휴대성이 떨어집니다. 목적에 맞게 노트북을 고르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가격: 사실 가장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10월~11월이 비수기라 저렴하다고 합니다.


 저는 영상 편집 및 수업 때 들고 다닐 용도의 노트북을 찾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CPU의 성능이 좋고 램의 용량이 큰 노트북이 필요합니다(여러 개의 영상을 동시에 편집할 때 버벅거리지 않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그래픽카드의 중요성은 낮습니다(컷 편집은 많이 해도 모션그래픽이나 애니메이션은 잘 활용하지 않습니다). 수업에 자주 들고 다녀야 하므로 무게는 1.5kg를 넘지 않는 것을 찾고 있습니다. 이런 기준으로 노트북을 찾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 영상 편집용으로는 맥북이 좋다는데 맥북은 너무 비쌉니다...

 좋은 노트북 있으면 알려주세요.

작가의 이전글 안 해도 되지만 하면 좋은 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