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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hee Park Apr 08. 2020

디지털 시대의 퍼스널 브랜딩, 커리어 토크 후기

Wanted Career Talk #4 이상인 님


지난주 수요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원티드 커리어 토크를 듣고 후기를 남긴다. 시리즈로 진행되는 커리어 토크는 이번이 네 번째인데 전반적으로 이 이벤트 시리즈의 구성이 좋다고 생각했다. 작년 10월에 첫 번째 커리어 토크였던 조나단 정 님의 세션을 들었을 때도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역시 인풋과 자극을 흠뻑 얻어가는 시간이었다.


여담을 잠깐 하자면, 기존의 오프라인 기반 이벤트들이 코로나 이슈로 zoom이나 유튜브 채널로 전환하고 있다. 몇 번 들어보니 이편이 참석하기에 훨씬 부담이 적었다. 편한 환경에서 들으니 내용에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고 상대적으로 비용도 저렴하다. 이번 커리어 토크의 경우, 12시부터 1시까지 진행했는데 점심시간을 이용해 한 시간을 딱 알차게 쓴 느낌이라 좋았다.


디지털 시대의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주신 상인 님은 Microsoft Cloud +AI 부서의 Creative Director이고, Design Convergence Group을 이끌고 있다. 이번 커리어 토크는 디지털 시대의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주제로 상인 님의 커리어 여정과 디지털 환경의 변화, 디자이너로서의 마음가짐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늘 업무에만 몰입해 있다 보면 바로 앞의 상황만 보게 되는 위험이 있다. 좁아지는 시야를 경계하기 위해서 생각을 환기할 수 있는 이런 시간이 더욱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커리어 토크 같은 기회를 통해 내가 겪어보지 못한 것을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 간접적으로 느껴보는 것도 좋다. 모든 것을 다 경험해보기에는 세상은 정말 넓고 주어진 시간은 너무나도 짧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앞서 걷고 있는 사람의 삶의 스토리를 따라가 보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많은 영감을 주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정리하겠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상인 님께서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은 유연함과 꾸준함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인은 환경을 더 좋은 쪽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이다. 그리고 브랜딩은 바라보고 있는 방향과 생각을 일관되게 전달할 수 있게 해주며 그 속에서 가치를 만들어낸다. 환경은 끊임없이, 점점 더 빠르게 변화한다. 플랫폼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꾸준하게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나가는 것이야말로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이다.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현존하는 상황을 더 선호하는 상황으로 바꾸기 위한 일련의 행동을 고안해 내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디자이너다.

- 허버트 알렉산더 사이먼 Herbert Alexander Simon


디자인 =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

우리의 환경을 더 좋은 쪽으로 바꾸기 위해 디자인을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 '브랜딩'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브랜딩이란?


브랜딩(Branding)은 로고(Logo)가 아닙니다.
브랜드(Brand)를 만드는(Building) 일련의 행위(Action)입니다.


브랜딩 = 브랜드라는 가치를 만드는 행위

행위에는 로고, 온오프라인 광고, 온오프라인 구매 경험, 회사 웹사이트, 마케팅 메시지, 커스터머 응대, 직원들의 마음가짐 등이 있다.



브랜드가 중요한 이유?

→ 환경의 변화

1. 첫 번째 시점: 버블 닷컴 및 붕괴

이때를 기점으로 인터넷 사용이 범용화 됨.

버블 닷컴을 통해서 애플이나 아마존 같은 회사들이 등장.

인프라의 구축.


2. 두 번째 시점: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 발 세계 금융 위기

사용자 경험이 중요해짐.

2007년 1월 9일 스티브 잡스, 최초의 아이폰 출시.



Evolution of platforms : 플랫폼의 진화

과거에는 종이를 중심으로 디자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졌다면 지금은 여러 플랫폼에서 다양한 형식의 디자인으로 소통 및 발전하고 있다.



인터넷 사용 환경

회색은 데스크톱, 이외의 모든 파란색은 모바일 기기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13년이 지난 지금 평균 80% 이상이 모바일 환경으로 넘어옴.

특히, Age 13-17에서 모바일 사용도가 두드러짐.



amazon 4-star store


아마존 오프라인 매장 시리즈

아마존에서 최소 별 4개 이상, 엄청나게 좋은 리뷰를 받은 제품을 모아놓은 오프라인 스토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어떻게 하면 상생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의 결과

아마존의 방대한 데이터가 실물 오프라인에 적용된 사례



그리고 지금은


3. 세 번째 시점: 소셜 디스턴싱

버블 붕괴, 세계 금융 위기보다 중요한 시기

코로나로 인해 환경의 새로운 변곡점을 맞음.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로 인해 원격 근무를 도와주는 Zoom과 같은 툴이 급부상하고 있음.

→ 이 시기가 끝나면 피지컬 디스턴싱(Physical Distancing)의 시대로 갈 것으로 예상. 앞으로 사람들 간의 거리가 점점 더 멀어질 것.


그리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이를 더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Digital transformation
-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발전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 기능성, 효율성, 확장성에 목적을 두고 낙후된 시스템을 더 발전된 시스템으로 보완하는 것이다.



Cloud + A.I is the Game Changer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은 게임의 판도를 바꾸어 놓고 있다.

클라우드: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해방

인공지능: 단순 노동에서의 해당

   


Google asistance

전화로 미용실 예약을 잡는 사례


ai활용

실시간으로 고객과 전화하면서 동시에 매장과도 연락을 취해 스케줄을 조정



Microsoft HoloLens

홀로그램을 활용한 수술


증강현실을 활용

의학분야 발달, 협업의 발달, 물리적인 장벽의 파괴 등으로 빠른 속도로 변화



플랫폼은 더 다양해지고 변화는 빨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생존을 위해 기업과 개인에게 필요한 것은?

→ 브랜딩



edge in the competition
경쟁에서 엣지를!



Uber vs Lift

두 회사는 브랜드 언어는 완전히 다르다.


우버

프로페셔널

산세리프, 각진 모서리, B&W, 여백의 미를 강조하는 등의 브랜드 언어


리프트   

밀레니얼들에게 어필하는 비주얼

실제 앱에서도 로딩 애니메이션과 인터렉션 등에서 발랄한 브랜드의 모습을 하고 있음.



우버가 차량 공유 서비스에서 선발 주자로서 앞서가고 있지만 연령대에 따라 브랜드 경험 선호도에서 차이를 보임.

브랜드 빌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마케팅을 어떤 언어로 던지느냐 차별점이 생김.

공략 포인트가 될 수 있음.



Independent

앤드류 양

IT업계 entrepreneur로 시작해서 미국 정치계에 큰 바람을 가져온 사람. 팟캐스트로 뜸.

주요 공약: 대마 산업 육성(세수 확보를 위한 전략), 기초  소득 보장제도  

Say my name

미국 TV 드라마 시리즈 Breaking Bad에서 나온 Say My Name을 패러디한 앤드류 양

일관된 메시지, 일관된 브랜딩을 통해서 팬층을 확보한다면 플랫폼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가져갈 수 있음.

→ 디지털 시대에 브랜딩은 개인과 회사 모두에게 효과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



Personal Project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것

경험, 발전, 확장



개인 프로젝트 성공의 세 가지 원칙   


1. Direction

내게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

→ 요즘 시대 디자이너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2. Operation

내가 잘하는 (잘하고 싶은) 것을 찾아야 한다.

→ 내가 가장 성장하고 싶은 영역은?


3. Consistency

꾸준히 해야 한다.

→ 꾸준히 할 (마음의, 시간보다 마음) 준비가 되었는가?



생스터 프로젝트

상인 님의 경우, 5년 동안 꾸준히 브런치를 해오고 있고 최근에는 생스터 TV 유튜브 채널도 개설

→ 디자이너는 논리, 스토리, 전달이 굉장히 중요함. 아무리 툴을 아무리 잘 다뤄도 논리적인 이야기와 스토리의 전달이 없다면 디자인을 전달할 수 없음.



The design of the logo is not the hard part of the job. It's persuading a million people to use it.

- Paula Scher, Partner at Pentagram



정리

계속해서, 꾸준하게, 한결같이.

상인 님이 전달하고 싶은 것은 한결같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디자인은 환경에 변화에 맞춰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디지털 시대의 디자인 역할에 대해서 고민하고, 일관되게 바라보고 있는 방향에 대한 생각들을 플랫폼의 변화에 따라서 유연하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함. 본인이 브런치에서 유튜브로 이동, 플랫폼을 변화했던 것처럼.


개인의 브랜드, 브랜딩을 위한 최선의 방법?   

가장 중요한 것은 personal branding을 위한 personal project



QnA

중장기적으로 커리어 방향성을 세워나가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지 않음. 디지털 시대의 환경, 플랫폼의 변화는 굉장히 빠름. 생각지도 않은 서비스나 사업이 빠르게 생겨남. 중기 정도는 세울 수 있겠지만 장기는 세우지 않음. 단기적으로 그때그때 빠르게 오퍼레이션을 진행함.


기업이나 안에 속해있으면서도 나만의 퍼스널 브랜딩을 잘 만들어 나갈 수 있을까요?

물론 회사나 환경에 따라 퍼스널 프로젝트가 허용되지 않는 경우도 있음. 굳이 남들을 위해서만 해야 하는 것인가 질문해볼 수 있음. 글을 나를 위해서 쓸 수도 있음. 본인의 경우, 관찰노트를 썼었음. 페르소나. 뉴욕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모습이나 옷차림을 관찰하고 연구해봄. 시간이 없을 수도 있음. 일관성이라는 부분은 시간을 일관되게 가져갈 수 있느냐가 아님. 마음가짐의 일관성. 100세 시대임. 내가 진짜 좋아하는 걸 찾고 탐구하는 건 중요함. 일례로 디자이너의 생각법: 시프트는 초고를 지하철에서 출퇴근 시간에 씀.


좋은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위해서 디자이너가 버려야 할 습관이나 고집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요즘 시대 디자이너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습관, 성장을 위해 갖춰야 하는 것이 바로 언러닝unlearning, 디커플링decoupling이라고 생각함. '디자인 툴은 뭘 쓸까요, 프로토타이핑 툴은 뭘 배울까요?' 종종 이런 질문을 받음. 이런 고민에 너무 매몰되지 않았으면 좋겠음. 디자인 프로세스를 잘 갖추는 것이 먼저임. 툴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음. 결과론적인 부분에서 프로세스가 올바르다면 결과물은 잘 나올 것이라고 생각함. 늘 하나의 생각에 멈춰있지 말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디커플링 할 수 있는 연습,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함. 무조건 새로운 걸 배우거나 툴을 학습하려고 하는 것보다 본인의 디자인 프로세스를 잘 닦아나가면서 그때그때 상황의 변화에 잘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

(이거 내가 한 사전 질문이었음. 질문이 선정된 것도 좋았는데 답변도 정말 좋았다.)


ai와 클라우드에 디자이너가 필요한 이유?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의 발전은 다양한 기능이 가능하게 만들어줌. 기능만 만들어져서는 활용할 수 없음.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서비스, 사람과 제품을 이어주는 것들이 필요함. 여기서 디자이너의 역할이 중요해짐.





강연을 들으면서 노트 테이킹 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였으나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관련하여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편하게 알려주세요. 그리고 본문에 있는 차트 이미지들은 상인 님의 프레젠테이션 시트에서 가져왔습니다. 모든 권리는 상인 님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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