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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일지 두번째편 : 우리 브랜드의 타겟
상담을 진행하는 동안 최대한 적절한 비유를 들어 쉽게 설명을 해드리려다 보니,
반대로 그 과정 안에서 나 스스로도 ‘아 맞아, 그렇지. 이런 느낌이었던 거지‘ 하고서
깨닫는 찰나가 몇 번 있었는데, 바로 ‘타겟층’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때 였어요.
많은 시간과 고심들을 투여해서 방향성을 잡고, 디자인을 하고서 결과물이 세상에 나온다고 해도
모두의 바램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도 꽤 많다는 걸 체감하게 됩니다.
예상 밖의 실패도 맛보지만, 거꾸로 뜻하지 않은 지점에서 사랑을 받게 되는 순간도 생깁니다.
”어떤 타겟을 염두에 두고 계세요?“
이 질문에 분명하고 디테일하게 의견을 말해주시는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두루뭉술 하거나,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요- 정도의 답이 돌아옵니다.
그래도 처음 우리 브랜드를 사랑해줄 타겟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Target 이라고 뭔가 거창한 용어 같지만, 그냥 누가 우리 브랜드를 사랑해 줬으면 좋겠다- 를
전략적으로 만들어 놓으면, 그 다음의 치장과 접근이 쉬워지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앞편에서 예를 들었던 ‘거창해야할 것 같은 특별함의 오류’ 처럼,
유명한 사람, 동네 사람, 커피를 좋아하는 아주 대다수의 사람들 모두가 나의 타겟이라고 설정하는 오류를 범하는 거죠.
그럼 우리의 첫 타겟들은 어떻게 정해야하는 걸까요.
먼저, 우리의 공간이 만들어져서 사람들이 가득차 있을 때의 장면을 상상해 봅니다.
사람이 많고 적음을 상상하는게 아니라, (당연히 많으면 좋겠죠)
그 자리 하나하나를 채워 앉아 있었음 하는 사람들의 ‘분위기’를 떠올려 보는 거죠.
앞서 찾아낸 우리 브랜드의 특별함과 잘 어울리며 연결되어,
누군가에게도 잘 전해줄 수 있는, 실제로도 잠재적 영향력을 가진 타겟을요.
실제 인물을 찾아내 정하는 일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직업적, 취향적, 경제적 지점을 가상으로 정해놓고,
그런 사람들을 위한 기획과 공간 디자인을 이어 나간다고 한다면
조금 더 이해가 쉬울까요.
셀프 브랜딩에서 한 때 많이들 이야기하던 ‘페르소나’들을 만드는 일인거죠.
여기서 한 번 또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이렇게 오랜시간 공들여 생각하고 데이터도 들여다보며 설정한 타겟들만
우리 공간에 찾아올거라는 착각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겁니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이 오류에서 벗어나지 못해 ’어렵다’라고 생각하기 쉬워서예요.
영화 처럼 정해놓은 타겟을 원샷 원킬- 할 수 있는 노릇은 아니니까요.
만약, 방향성을 설정하는 과정에 타겟이 빠져 버린다면 그 역시 무향무취의 공간이 되어버리겠죠.
공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아무리 좋아도,
그 공간을 채워주는 ’사람들의 분위기’가 있어야 비로서 또 가고 싶은 공간이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공간안의 분위기를 잘 채워줄 중심이 될 그 집단을 그려보면 되는 거죠.
되도록 자세하고 입체적으로요.
그러고나서야, 진짜 공간 기획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