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보며, 얼마 전 '포노 사피엔스' 책에서 본 내용이 생각이 났습니다. 우리나라 3대 기획사인 SM, YG, JYP에서 해 내지 못한 엄청난 일을 빅히트라는 정말 작은 회사가 'BTS'라는 그룹으로 해 낸 내용에 대한 분석이었습니다. JYP에서 나온 방시혁 대표가 기존의 대자본의 인프라와 기획으로 운영되던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마치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듯, 새로운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 엄청난 팬덤을 일으킨 것은 현재 바뀐 미디어 혁명이 바로 그 이유일 것입니다.
유병재 같은 개그맨도 팬덤을 가지고 계신 분이기에 샌드박스네트워크가 기존 기획사가 가진 구조나 시스템에 비해 아직은 부족하지만, 대중을 잘 이해하고 새로운 영역으로 시도나 도전이 좀 더 용이한 회사로 옮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로 샌드박스는 아직 많이 알려진 회사는 아니지만 MCN업계에서는 가장 영향력을 가진 업체입니다. 엄청난 유튜버 군단을 가지고 있고, 도티, 잠뜰 외에 장삐주, 흔한 남매 등 최근에 유튜브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분들이 대거 소속되어 있습니다.
유병재 씨는 본인의 창작욕구를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회사로 옮긴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큰 대형 기획사가 아니라, 크리에이터들을 사랑하고 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회사. 포노 사피엔스를 이해하는 회사로 옮긴 거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유병재 씨가 올바른 선택을 한 것이라 생각하며 앞으로의 그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포노 사피엔스가 만든 이 변화는 이제 대형 기획사들이 과거처럼 잘 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음을 깨닫게 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