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수금 아침마다 전화 영어 10분씩을 한다.
당장 업무에 쓰일 게 아니라 입을 푸는 개념이라 free talk, 자유주제로 하고 있다.
친구들과 늘 하는 대화, 혹은 평소 내가 관심 있는 주제가 아니라 전혀 엉뚱한 얘기를 하게 되는데, 그게 좋다. 안 해본 것에 대해 생각을 해보는 것.
생뚱맞은 주제로 해보는 생각들이 재밌어서 남겨보고자 한다.
(운 좋으면 영어단어 하나를 건질 수도 있다ㅋ)
"Can we talk little bit about Supernatural?"
"Sorry? I'm not sure about what is Supernatural"
"Hmm. this is like a Ghost, xxx"
(뒤에 단어는 못 알아들음...ㅜㅋ)
아하, 초자연이라고 해서 태풍 같은 자연재해라고 생각했는데, 초자연적이라는 건 귀신같은 거구나.
와... 진짜 아무 생각 없는 단어 '귀신'
10분 영어 시간에, 잠시 인사를 나누고 오늘은 내가 전화를 늦게 받아서 대화할 시간은 5분밖에 남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떠오르는 대로,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인 간단한 영어로 말을 뱉어내기 시작한다.
나) 음... 이건 정말 생각 안 해본 주제네. 관심도 없고.
쌤) 이건 문화 차이일까? 우리 미국이랑 서양에선 여기에선 Fascinated (매료)돼있어. 다들 너무 좋아해ㅎㅎ
나) 한국이나 아시아에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어. 그렇지만 나와 내 친구는 아니네.ㅎ
어렸을 때엔 간혹 귀신 얘기를 하곤 했는데, 요즘엔 거의 못 본 것 같아. 예전에 TV나 아이폰이 없던 시절에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하는데 이 주제가 재미있었으니 더 퍼진 게 아닐까? 그땐 딱히 재미있는 볼거리도 없었을 것 같고.
쌤) 오 그런가? 그럼 예전 심심한 사람들이 이런 얘기를 만들어 낸 걸까? 우린 어렸을 때 캠핑가서 캠프파이어 하면서 이 이야기 많이 했었어.
나) 나도 어릴 때 불 끄고 둘러앉아서 얘기했던 것 같아. 물론 그땐 TV는 꺼져 있었고. 그리고 개인적으로 나 무서운 걸 못 봐ㅋㅋ 그래서 더 관심 없는 걸 수도 있어.
쌤) 나도 무서운 영화 못 봐.ㅎ
나) 요즘 애들도 이런 얘기를 할까? 만약 부모님이 귀신 얘기를 해준다면 이렇게 답할 것 같아.
ㅎㅎㅎ